[취재] 이것부터 개선해주세요! 유저들이 말하는 블소 레볼루션에 '바라는 점'은?

게임뉴스 | 이상훈 기자 | 댓글: 1개 |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이하 블소 레볼루션)이 정식 오픈한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이미 홍문 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은 세력전과 월드 보스, 영웅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장비를 파밍하고 랭킹 순위권에 들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만간 진행될 3월 대규모 업데이트로 신규 콘텐츠와 5막 시나리오의 새로운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유저들은 기존의 불편한 사항이나 부족한 요소도 같이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

물론 이미 2주에 한 번꼴로 업데이트를 진행해 은화 획득량, 직업 간 밸런스 조정 등으로 시스템 개선과 게임 방향성 제시가 이루어지고는 있다. 하지만 유저들은 아직도 조금 더 완성도 있는 블소 레볼루션에 목마름을 느끼며 다양한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유저들이 최근 중점적으로 언급하는 개선 방향들엔 어떤 것이 있을까?



▲ 정식 오픈 100일이 지난 지금, 유저들이 원하는 블소 레볼루션에 바라는 점은?


직업 밸런스 조정
기공사 레볼루션? 압도적인 선택 비율, 원거리 직업의 편리성

현재 블소 레볼루션은 원거리, 근거리 직업군 사이의 밸런스 이슈가 유저들 사이에서 꾸준히 화제다. 지금까지 업데이트로 여러 차례 꾸준히 밸런스 조정을 진행했지만, 다른 직업들보다 기공사가 우세하다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높다.

최상위권 유저들의 랭킹을 살펴보면 레벨과 공격력 부문에서 기공사 유저가 상위권에 많이 분포해있다. 그만큼 기공사를 선택한 유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방어력은 다른 직업들도 고르게 분포해 있지만, 자동 사냥, 세력전 등에서 여전히 기공사가 유리하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다수다.

특히, 전체 서버 랭킹에서 기공사의 비율이 다른 직업군을 합한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유저들 사이에서는 '기공사 레볼루션'이라고 불린다. 향후 대규모 업데이트로 신규 직업 '암살자'가 출시될 예정이기에 직업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기존/신규 직업의 조화가 이뤄지도록 전반적인 밸런스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

MMORPG는 다른 장르와 달리 캐릭터를 자유롭게 변경하며 즐길 수 없다. 그만큼 직업의 변화는 유저들에게 피부로 직접 느껴지는 민감한 부분이다. 현재까지 밸런스 조정은 꾸준히 이루어졌지만, 신규 직업 출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기에 기존 직업의 장점을 살려 균형을 맞추는 것에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

[※ 관련 기사 바로가기] : 레벨, 공격력 랭킹에서 기공사가 압도적! 방어력은 고른 클래스 분포 보여



▲ 원거리 직업의 장점이 여전히 근거리 직업보다 유리하다고 유저들은 주장하고 있다



▲ 최상위권 100명 (3월 19일) 기준, 다른 직업보다 기공사가 약 2배 가량 비율이 높다


무공 초식 비급서의 획득처 개선
"저도 하나만 얻게 해주세요!" 어떤 유저의 획득 소식에 소원 게시판으로 변질돼…

직업의 무공마다 초식을 적용해 군중 제어 등 추가 효과를 부여할 수 있는 '무공 초식 비급서'는 종류에 따라 획득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 이를 던전에서 획득한 재화로 제작할 수 있도록 지난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됐었다. 또한, 세력 상점에서 은화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추가된 초식 비급서는 성능이 뛰어난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검사의 번개베기 2초식의 경우는 획득 전후에 따라 성능 차이가 매우 벌어진다. 다만, 해당 초식 비급서는 던전에서만 획득할 수 있고 아주 낮은 확률로 얻을 수 있어 난이도가 매우 높다.

한편, 공식 포럼의 어떤 유저가 게시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초식 비급서를 습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유저들은 성지 순례하듯이 원하는 초식 비급서를 얻게 해달라는 게시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판은 마치 '소원 게시판'을 방불케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초식 비급서를 제작하거나 은화로 구매해 획득처를 늘려 유저들이 반겼지만, 여전히 새롭게 추가된 비급서는 던전을 수백 번 클리어 해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을 정도로 운 요소가 높은 현실이다. 그러므로 유저들 사이에서는 파티 기여도에 따른 획득률 상승이나 히든 보스에서의 높은 확률 드롭, 클리어 시 토큰을 제공해 비급 획득에 있어 던전 반복의 천장을 두자는 의견 등이 제시되기도 한다.



▲ 직접 제작할 수 있지만, 재료를 모으는 시간이 길다



▲ 획득 난이도가 어렵다는 영웅 초식 비급서의 종류 예시



▲ 세력 상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가격은 높은 편이다



▲ 일부 게시판은 소원 게시판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 이미지 출처: 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공식 포럼


장비 옵션의 개선
특정 옵션의 성능으로 인한 국민 세팅 등장, 장비 선택 다양성은 사라져

블소 레볼루션의 장비 옵션은 대표적으로 공격형, 방어형, 대인형, 사냥형 등의 네 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또한, 희귀 장비부터 강화 수치가 10단계를 돌파하면 특수 옵션이 주어진다. 가령 파티원에게 버프 형태로 공격력이나 방어력 등이 추가로 증가하거나 회복, 개인의 능력치가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유저들은 대부분 사냥과 파티, PvP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효율 높은 장비 아이템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장비는 '빛나는 오색' 무기로 강화 10단계 기준 7%의 확률로 초당 생명력 회복 효과를 갖고 있다.

한편, 최상위 유저들 사이에서는 수호령의 세팅도 이미 정형화되어가고 있었다. 전설 수호령 '손오공'은 획득하기 어렵지만, 대인 공격력, 방어력 그리고 생명력을 많이 올려주므로 세력전 콘텐츠에서 생존율이 높아져 점수 경쟁에서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특정 옵션의 효율 높은 성능은 인정해야하지만, 콘텐츠별 상황에 맞게 다양한 장비 세팅을 연구하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버프 형태의 옵션이 개인이 아닌 파티원 모두에게 적용되도록 확대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유저들의 의견도 많다.



▲ 빛나는 오색 무기의 생명력 회복 효과로 다양한 콘텐츠에서 생존율을 높여준다



▲ 같은 전설 수호령이라도 PvP 관련 옵션이 뛰어난 손오공


거래소 시스템 개선
악성 매물이 방치되고 있다? 거래소 활성화 필요성 제기

블소 레볼루션의 거래소는 '흑신석'이라는 특정 재화를 사용해 거래 가능 아이템만 구매/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거래소를 이용하는 유저 수는 적은 편이다. 거래소에서 통용되는 흑신석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큰 이유다.

흑신석은 비무 시즌 기간 '골드' 등급을 달성해야 비로소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유저들은 비무에 참여하지 않으면 흑신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이외엔 유료 재화인 푸른 신석을 교환해 흑신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흑신석을 다른 콘텐츠에서도 얻을 수 있도록 획득처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거래 가능한 아이템도 대부분 상위 등급 장비들로 한정되어있다. 또한, 거래 가능한 재료나 재화 아이템은 반드시 10개, 5개 등으로 묶어서 판매해야 하므로 재료 아이템을 낱개 단위로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들은 이용할 수 없다. 재료와 재화 아이템은 무조건 묶기보다 낱개로도 등록과 거래가 가능해야 한다는 유저들의 의견이 많다.

한편, 최상위 아이템을 일찍 획득한 유저들이 있지만, 아이템은 팔리지 않고 악성 매물로 남게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거래소를 이용하는 유저들은 이미 파밍을 마치고 남은 장비를 거래소에 올리는 최상위 유저들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또한, 거래량이 많지 않아 거래소의 시세는 변하지 않고 오랜 기간 고정돼 실제 아이템의 가치보다 거래소 가격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유저들은 거래소 활성화를 위해 거래 가능, 불가능 여부를 분류하지 않고 거래소에 모두 등록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거래소 재화를 은화로 변경하고 실시간으로 거래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



▲ 거래소의 재화는 흑신석만 사용 가능



▲ 비무 개인, 단체 골드 등급을 달성해야 비로소 흑신석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 거래소에 등록된 아이템은 대부분 강화가 진행되지 않은 기본 아이템들이 대부분


돌림판 시스템 개선
신석으로 얻는 새로운 뽑기 시스템? 재화 사용의 부담 증가…

지난 2월 27일(수) 업데이트로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 '돌림판'은 원작에서도 존재하던 시스템이다. 다만, 돌림판에서 보상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이 원작과는 조금 달랐다. 원작의 돌림판은 필드 보스가 출현하는 지역의 마을에서만 돌릴 수 있다.

또한, 필드 보스를 처치한 후 획득할 수 있는 '정수'라는 재화를 사용해 아이템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반면, 블소 레볼루션의 돌림판은 1회에 흑신석이나 푸른 신석 200개를 사용해 영웅 장비와 도안, 각종 재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하루에 최대 100회 돌릴 수 있으므로 흑신석, 푸른 신석을 20,000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블소 레볼루션의 돌림판은 유료 재화를 사용하는 만큼 획득 아이템의 가치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 획득 확률이 낮은 아이템들이다. 실제로 돌림판을 사용하면 각종 제작 재료나 재화 아이템을 주로 획득할 수 있었다. 유저들은 아이템의 획득 기회는 확대됐지만, 유료 재화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비와 아이템의 획득처를 넓혀가는 것은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다만, 유료 재화로만 아이템을 뽑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유저들은 아이템 획득 기회를 일부 과금 유저에게만 제한하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

유료 재화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은화, 게임 내에서 획득할 수 있는 다른 재화로도 돌림판을 사용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유저도 있었다. 획득하기 어려운 아이템의 가치는 인정하되, 게임 내 재화를 적절히 소모해서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로 개선되길 바라는 유저들의 목소리가 크다.



▲ 원작의 돌림판은 필드 보스를 처치하고 얻은 재화로 부담 없이 돌릴 수 있다



▲ 각 마을마다 재화, 재료 아이템의 보상 종류가 다르다



▲ 영웅 장비나 도안 등 가치가 높은 아이템의 획득률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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