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던전앤파이터, '슈퍼 계정' 논란...넥슨 "모든 내역 조사 중"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58개 |



던전앤파이터에 슈퍼 계정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던전앤파이터 내 슈퍼 계정 이용자로 의심되는 유저가 등장했다. '궁댕이맨단'이라는 모험가 닉네임을 사용하는 해당 계정은 카시야스 서버 내 다수의 직업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처음 논란을 제기한 디시인사이드 던전앤파이터 갤러리 이용자는 해당 캐릭터가 모든 캐릭터에 12강화 이상이 진행된 상위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으며 일부 최상위 아이템의 경우는 14강화가 이루어진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일명 헤비 과금러에 운까지 따라줬다고 추측할 수 있지만, 문제는 해당 유저의 타임라인에서 발생했다.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고등급 아이템의 습득이나 강화 정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유저가 해당 계정의 캐릭터정보를 검색한 결과 보유한 장비의 습득 경로나 강화 정보가 표기되지 않았다.



▲ '궁댕이맨단'이 보유한 캐릭터 (출처: 던셋)



▲ 현재 캐릭터의 일부 장비들이 해제된 상태

의혹이 커지자 캐릭터의 아이템을 모두 해제하고 타임라인을 조작한 정황도 포착됐다. 계정 내 캐릭터들은 '영원한 나락의 다크버스' 등 논란이 될 장비들은 제거했고 가입 중이던 길드도 모두 탈퇴했다. 당초 표기되지 않던 증폭 실패와 성공 이력도 타임라인을 통해 지속해서 추가됐다. 또한, 게임이 점검 중이던 시간 각성 달성 이력이 추가되며 슈퍼 계정 의혹은 한층 증폭됐다.

여기에 과거 던전앤파이터에 논란이 됐던 강화대란 유출의 관련자가 해당 슈퍼 계정 이용자라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궁댕이맨단' 모험가 계정 내 캐릭터 닉네임인 '엉덩짝맨'이 과거 강화 대란 내용을 유출한 인물의 게임 내 닉네임인 '엉덩짝맨'과 같다는 이유에서다.

앞선 1월 던전앤파이터의 서버 담당 개발자는 강화대란 이벤트를 앞두고 공대원들에게 해당 정보를 유출, 게임 관계자로 인한 골드 구매 부정 이득 논란이 일었다. 당시 네오플은 강정호 디렉터를 비롯해 서버팀 팀장과 당사자인 서버 담당자에게 감봉 이상의 징계를 내렸다. 더불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GM의 슈퍼 계정 논란으로 운영진의 서비스 진정성에 팬들의 의구심이 다시 한 번 커지고 있다.



▲ 20일 각성 정보가 타임라인에 기록되어있으나



▲ 해당 시간은 게임이 점검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GM임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슈퍼 계정의 경우 일반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최고 등급 장비를 통해 경쟁심리를 유발, 과도한 결제를 유도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편, 던전앤파이터의 강정호 디렉터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문을 게시했다. 강 디렉터는 "문제 인지 직후부터 캐릭터를 포함해 길드 등 모든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라며 사실관계 파악에 시간이 소요되는 터, 먼저 안내문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조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상세한 정보는 아직 전할 수 없으나 유저에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와 후속조치 내용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아래는 해당 공지의 전문이다.

특정 캐릭터의 비정상 내역 관련 안내

안녕하세요. 디렉터 강정호입니다.
여러 모험가 분들께서 말씀해주시고 계시는 특정 캐릭터 및 그와 관련된 사안에 대하여 안내 드립니다.

먼저, 안내가 늦어져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인지한 직후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특정 캐릭터를 포함하여 관련된 캐릭터, 길드 등 모든 내역을 조사중에 있습니다. 다만, 전체 로그를 분석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이 소요되는 터라 현재 조사중이라는 말씀이나마 먼저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상세한 안내를 드리지 못하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일로 인해 많은 모험가 여러분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모험가 여러분께 이번 문제가 발생한 경위, 그리고 그에 대한 후속조치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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