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치열한 눈치싸움? 모네의 결투장 체험, "오늘은 내가 손을 좀 다쳐서..."

게임소개 | 송철기 기자 |
31레벨부터 입장할 수 있는 결투장은 AI 또는 실시간으로 유저끼리 전투를 펼치는 PvP로 던전앤파이터: 혼의 주요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던전과 달리 입장 횟수 제한이나 피로도를 요구하지 않아서, 피로도를 다 소모하고 더 이상 공략할 던전이 없을 땐 결투장을 찾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AI 결투장은 자신과 다른 유저의 캐릭터가 자동 전투를 벌여서 승패를 가르는 것으로 캐릭터가 강할수록 승률이 높아진다. 반면, 실시간 결투장은 자신이 직접 캐릭터를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캐릭터는 물론 유저의 능숙한 조작 실력 역시 요구된다.

게다가 결투장은 일주일 단위로 보상이 주어지는데, 참여만 해도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성적에 따라서는 많은 세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골드와 세라를 한 번에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 도전의 땅 결투장으로!





■ 격투 게임의 꽃! 결투장이란?

도전의 땅에 자리 잡고 있는 결투장은 31레벨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던전과는 달리 입장 횟수에 제한이 있거나 피로도를 소모하지 않는 1:1 PvP 콘텐츠다. AI 결투장실시간 결투장 두 가지로 분류되고, 자신의 성적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참여하는 것이 좋다.

결투장은 이용 전 스킬을 새로 설정해줘야 한다. AI 결투장과 실시간 결투장 중 한 곳에 입장 후 캐릭터 대기 화면에서 결투장 스킬을 따로 설정할 수 있는데, 이곳에서 지정된 스킬들은 결투장 이용 시에만 적용된다. 주의할 것은 처음 결투장을 이용하는 캐릭터는 스킬이 초기화된 상태이므로 스킬을 먼저 설정하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그리고 결투가 시작되면 뒤로 이동 스킬 옆에 자동으로 새로운 기술이 추가된 게 보인다. 바로 상대의 공격을 막고 반격을 가할 수 있는 막기 기술로, PvP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다. 해당 스킬은 상대의 맹공에서 역전의 기회를 쥘 수 있는 기술인만큼 결투장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이용된다.

또한, 캐릭터 대기 화면에서는 현 결투장의 랭킹과, 친구들 랭킹을 비롯해 자신의 전체 참여 횟수와 점수, 승리 횟수 등이 표시된다. 점수는 결투장에서 승리할 때마다 증가하며, 이에 따라 본인의 랭킹 역시 변동하게 된다. 패배했을 땐 점수가 내려가진 않지만, 랭킹은 떨어지게 된다.




▲ 2가지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보상은 결투장 캐릭터 대기화면에서 확인되는데, 참여 보상과 순위 보상 두 가지가 마련되어 있다. 참여 보상은 승패를 떠나서 해당 결투장의 전체 참여 횟수에 따라 골드를 지급하는 것으로, 최대 1,000회까지만 보상이 준비된 상태다.

반면, 순위 보상은 자신의 성적에 따른 보상으로, 게임 내 캐시로 이용되는 세라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많은 세라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 자신의 랭킹을 높여야 하는데, 1위에서 100위까지는 등수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고, 그 이후는 상위 퍼센티지에 따라 계산되는 방식이다.

재밌는 점은 AI 결투장과 실시간 결투장의 보상이 다르다는 것. 각 결투장마다 성적이 따로 기록되기 때문에 보상 역시 따로 획득하게 되는 셈이다. 이때 자동 전투로 진행되는 AI 결투장보다 실시간 결투장이 약 2배가량 더 많은 보상이 준비되어 있으며, 보상은 각 결투장 캐릭터 대기 화면에서 보상 획득을 클릭하여 받게 된다.




▲ 대기 화면에서 전투 전 각종 설정이 가능하다.



▲ 성적에 따라 세라를 보상으로!





■ 'AI 전투'는 그냥 관람 모드?

다른 유저와 싸운다는 게 자신이 없어서 미루던 결투장에 입장하던 날, AI 결투장과 실시간 결투장 중 연습을 위해 우선 AI 결투장의 문을 두드린다. 결투장 스킬을 새롭게 설정하고, 자동 매칭 후 만난 상대는 넨마스터인데, 막상 전투가 시작되자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AI 결투장이라고 해서 AI가 조종하는 캐릭터를 상대하는 일종의 연습 게임을 생각했는데, 상대는 물론 자신의 캐릭터까지 모두 자동 전투로 진행됐기 때문. 즉, 매칭 후 유저는 전투를 관람하면서 자신의 캐릭터가 이기기를 응원하기만 하면 되는 셈이다.

그런데 가만히 캐릭터가 자동 전투로 적과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직접 조작하는 것보다 잘 싸우는 것 같다. 망설임이 없어서일까? 일반 던전을 공략할 때 역시 자동전투가 더 빠르게 던전을 완수하던데, 괜히 흐뭇한 감정이 밀려오면서 지금까지 열심히 캐릭터를 육성한 보람이 느껴진다.




▲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AI 결투장은 결국 PvP 연습을 위한 장소가 아닌데, 단순히 캐릭터의 레벨이 높고, 착용하는 장비가 좋을수록 높은 승률을 보인다. 이는 유저 개인의 실력보단 캐릭터의 전투력이 곧 승리에 직결되는 것으로, 열심히 캐릭터를 육성한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액션 게임의 PvP 손맛을 느끼긴 힘들 수밖에 없는데, 직접 조작하면서 PvP에 참여하기 힘든 상황일 때 참여하기 좋은 편. 어차피 AI 결투장에서도 골드와 세라 보상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보상만을 생각한다면 실시간 결투장 대신 AI 결투장으로 향하는 것도 좋다.







▲ 더 강한 캐릭터가 승리!





■ '실시간 전투' 당황해서 허공을 가르는 손

AI 결투장을 뒤로하고 찾은 실시간 결투장, 몬스터나 AI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유저와 실력을 겨룬다는 점에서 긴장을 안 할 수가 없다. 자신의 손과 캐릭터를 믿고 땀방울을 흘리는 선의의 대결, 이런 PvP 경쟁이야말로 액션 게임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일 터.

자동 매칭을 시작하면 실시간 결투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상대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곧 그만큼 많은 유저가 실시간 결투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버서커를 이끌고 실시간 결투장의 문을 두드리니, 그 안에는 초보 유저를 반기는 고수들이 득실거렸다.

아직 스킬의 위치도 헷갈리는 초보가 만난 웨폰 마스터는 그야말로 전광석화로 표현된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빠르게 전방으로 내달리며 휘두르는 칼날에 어느새 생명력이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빨라서 그렇게 느낀게 아니라 진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실시간으로 대전이 진행되는 만큼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렉이 발생하기 때문. 눈앞에 적이 없어도 피해를 입고 넘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상태는 한동안 지속되었는데, 전투가 진행될수록 이런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조작에 대한 어려움은 줄어든다.

하지만 불편함은 여전하고, 덕분에 적을 제압하는 화려한 스킬 연계보다는 단발성 공격이 이어진다. 한 번 스킬이 빗나가면 반격의 계기를 주면서 위기에 빠질 수 있는데, 상대도 그렇게 상황이 좋지만은 않은지 서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처음 결투장에 대한 환상에 금이 갔다.




▲ 웨폰 마스터의 빠른 돌격!



▲ 렉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실시간 결투장은 멋진 액션보다는 눈치 싸움이 더 치열하게 벌어지는 장소다. 대결에 들어가면 모든 유저가 상대의 공격 범위와 자신의 공격 범위를 계산하며 좌, 우, 위아래로 움직이고, 공격할 타이밍을 잡기 위해 눈치 보기 바쁘기 때문이다.

한번 넘어지면 연이은 공격에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반면, 위력이 강해도 발동 시간이 긴 공격이 빗나가면, 오히려 상대에게 절호의 기회를 주는 셈이다. 덕분에 대부분 쉽게 상대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허점을 찾으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

특히 공격 범위가 비슷한 근접 캐릭터 간의 결투에서는 그 정도가 더 심한데, 자신의 공격 거리가 곧 상대의 거리가 될 수도 있기에 더 심한 눈치 게임이 벌어진다. 따라서 귀검사와 격투가 출신 캐릭터들과 한번 결투를 치르면 정신력이 다 소모되는 느낌이다.

물론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한 번 주요 스킬을 사용한 후에는 재사용 대기시간을 채우기 위해 도망 다니기 바쁘기 때문에 마법사와 거너 역시 눈치 게임을 벌이게 된다. 결국 공격 타이밍을 잡는 것 역시 실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도망 다니느라 전투가 소강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전투의 맥이 끊길 수 있다.




▲ 공격 타이밍을 잡기 위해 눈치를 보는 중.



▲ 스킬이 빗나가면 반격의 기회가!



20번의 실시간 결투 끝에 승리는 단 8번, 승률로 치면 40%를 기록하며 지친 몸으로 결투장을 벗어날 때, 머릿속에 인상 깊게 남은 적은 빙결사와 메카닉이었다. 두 캐릭터는 결투 중 이미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을 정도로 압도적인 패배를 맛봤는데, 제대로 손 한번 대보지 못하고 패배했기 때문.

빙결사의 넓은 공격 범위와 강력한 공격력은 순식간에 체력을 낮췄을 뿐 아니라 순간 이동과 돌진 기술까지 있어서 순식간에 허점을 파고들기까지! 가장 빠르게 패배한 대결로, 전투 중 얼음 속에 몸을 숨긴 빙결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버서커의 뒷모습이 굉장히 쓸쓸하다.

그리고 메카닉은 공중을 날아다니며 공격을 퍼붓는 다양한 기계들과 이동을 막는 지뢰 때문에 도망 다니기 바빠서 상대의 얼굴을 보기도 힘들고, 중간중간 날아오는 탄환에 맞아 경직되는 순간 기계의 습격을 받는다. 특히 졸졸 쫓아다니며 미사일을 발사하는 로봇은 스토킹을 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괴롭다.




▲ 빙결사의 강력한 위력에 무참히 패배.



▲ 기계의 공격을 피해 도망 다니기 바쁘다.



유저 간 협동 레이드가 구현되지 않은 현재, 다른 유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콘텐츠가 바로 결투장이다. 게다가 결투장을 진행하다 보면 전에 만났던 유저를 다시 상대하기도 하고, 같은 캐릭터를 육성 중인 유저와 겨루기도 하면서 알지 못하는 유저들에게까지 유대감이 생긴다.

기대하는 것만큼 화려한 액션과 짜릿한 손맛을 느끼긴 힘들지 몰라도, 자신과 적의 타이밍을 읽고 기술을 연계하는 것 역시 결투장의 매력! 무엇보다 참여만으로도 많은 골드를 획득할 수 있으므로, 어려워 말고 결투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좋다.

결투장에서는 스킬은 물론 무기까지 던전과는 효율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PvP 경험을 쌓아가며 자신에게 맞는 스킬과 무기를 찾아야 한다. 그동안 던전만 공략해 온 유저라면 재설정한 결투장 스킬이 어색할 수 있으므로 능숙한 조작을 위해 연습이 필요하고, 결투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막기 스킬 역시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 자신과 같은 캐릭터와 결투도 재밌다.



● 이미지로 살펴보는 결투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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