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패치 후 메타의 핵심은 저자원화! 마비듀얼 10월 3주차 PvP 아레나 동향 분석

게임뉴스 | 정성모 기자 | 댓글: 6개 |
지난 10월 14일, 마비노기 듀얼에 모든 유저들이 기다렸던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9월 15일 단행된 '방랑자:파오'와 '배신'의 하향 패치 이후 약 한 달 만에 대규모 밸런스 패치가 진행된 것입니다.

밸런스 패치의 주요 대상은 마비노기 듀얼 출시 이후 꾸준히 OP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엘프 영웅 트리스'와 '스켈레톤 기사'의 하향이었습니다. AI 아레나와 PvP 아레나에서 동시에 위력을 떨쳤던 이 두 카드의 하향은 즉각적인 메타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패치 후 진행된 32~35회차 PvP 아레나에서 나타난 변화의 핵심은 '덱의 저자원화'로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트리스와 스켈레톤 기사의 활용률이 0에 가까워진 점이 눈에 띄며, 최상의 제압기라는 평가를 받는 '진화의 고치'의 활용률이 여전히 돋보이는 한편, 스켈레톤 기사와 트리스의 빈자리에는 '멧돼지'라는 유지형 소환수와 '뱀파이어'가 올라섰습니다.



◎ 스켈트리스 하향 이후 - 덱의 저자원화와 멧돼지/뱀파이어의 도약 돋보여






10월 14일 적용된 패치의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습니다. 패치 후 진행된 32회부터 35회까지 PvP 아레나 10위권 안에 입상한 40개의 덱 중에서 스켈레톤 기사나 트리스를 사용하는 덱은 단 하나로 그쳤습니다.

특히 스켈레톤 기사는 김보통 작가 콜레보레이션 이벤트로 추가된 '까만콩: 아만자의 마음'에 상당한 약세를 보여왔는데, 이번 하향 패치로 더욱 결정타를 맞게 되었습니다.

아만자의 마음 카드는 현재 거의 모든 소환수의 카운터 카드로 악명이 높은 상황이지만, 스켈레톤 기사의 약세 등과 맞물려서 패치 전보다는 활용도가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패치 후 '유일하게' 트리스를 사용한 35회차 1위 택시정류장 유저의 덱


전장을 수놓았던 OP 카드들이 사라지자, 새로운 카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그런 대표적인 카드로는 멧돼지와 뱀파이어를 꼽을 수 있습니다.

멧돼지는 같은 레벨의 어지간한 주문으로는 처리되지 않을 정도의 높은 생명력과 영웅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효과로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고 있는 소환수입니다.

뱀파이어는 전장에 나가는 순간 상대 소환수 하나를 무력화하는 동시에 자신을 강화시켜주는 소환수로, 아만자의 마음이 상대 소환수를 사라지게는 하지만, 스스로의 생존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완해줄 수 있어서 아만자의 마음 카드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최근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소환수라 할 수 있습니다.




▲ 스켈트리스 하향 후 활용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멧돼지&뱀파이어


스켈레톤 기사와 트리스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또 하나의 변화는 덱의 자원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뱀파이어(2)나 멧돼지(3)도 스켈레톤 기사(4)와 트리스(5)보다 낮은 자원대에 위치한 소환수이며, 이를 제외해도 전체적으로 1~2자원의 소환수에 집중하는 양상이 돋보입니다.

특히 자원 대비 안정된 공체합을 가진 스켈레톤이나, 자원의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고블린 무덤지기, 높은 체력으로 상당한 전장 장악력을 보여주는 엘프 등이 집중적으로 등장했으며, 용병이나 여우 등도 종종 활용되었습니다.




▲ 34회차 PvP 아레나 10위 말창 유저의 덱
노티라의 바늘과 홀리 미사일, 사냥, 습격 및 고치&바늘까지 저자원 주문의 활용도가 높다


이런 1~2자원 소환수의 강세로 광역 주문의 활용도는 다소 떨어지는 추세이며, 단일 제압 주문의 활용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트리스나 고블린 십인장 등 적지 않은 자원을 소모하는 소환수를 '파이어월' 등으로 한 번에 정리하고 자신의 소환수를 배치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는데, 저자원 소환수를 지속적으로 재사용하는 형태의 덱을 상대로는 이런 전술 큰 이득을 볼 수 없기에 파이어월이나 소환 방해 폭탄 등 많은 자원을 소모하는 광역 주문의 활용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최근 '화염방사'가 하향을 맞은 '소환 방해 폭탄'을 대신하여 점차 활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염 방사는 전체 전장에 주는 피해가 점차 적어지기 때문에 과거에는 활용하기 애매한 주문이었으나, 소환수가 점차 위니화됨에 따라서 자원 대비 충분한 효율을 갖는 광역 주문으로 떠올랐습니다.




▲ 35회차 PvP 아레나 3위 '10살에곰을잡을뻔한' 유저의 화염방사덱
저자원 제압기 및 소환수와 화염방사, 피니셔의 복수의 화살&배신까지 균형잡힌 모습이다.


저자원 소환수로 전장을 버틴 이후 '복수의 화살'이나 강력한 중~고자원 소환수로 피니셔를 날리는 형태의 운영이 등장하면서 단일 소환수 제압 주문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게 된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스켈레톤 기사가 강세를 보이던 시절부터 최고의 단일 제압 주문으로 떠오른 '진화의 고치'-'노티라의 바늘'이 모두 1~2자원에 분포해 있기에 좋은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저자원-단일 제압 주문의 활용도가 증가한 점도 전체적인 덱의 평균 자원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34회, 35회차 1~10위 덱의 자원 분포 현황은 패치 후 덱의 저자원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한 복수의 화살 덱 등 특정 덱에 1자원이 집중된 허수 값을 고려해 생각해도, 과거 2~3장의 스켈레톤 기사나 트리스를 활용하고, + 변종의 광역 주문을 넣는 등의 상황과 비교해보면 최근 덱의 저자원화는 눈에 띄는 구석이 있습니다.






▲ 34-35회차 1~10위 덱의 자원별 카드 분포
3자원의 멧돼지, 4자원의 화염방사 등이 제한적으로 활용되며, 주축은 1~2자원 카드이다.


위에서 언급한 멧돼지나 엘프, 진화의 고치, 노티라의 바늘 등은 모두 자연 계열에 속한 카드이기에, 최근 자연 계열의 활용 빈도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멧돼지의 변종과 여우, 고블린 무덤지기 등 좋은 소환수와 함께 피니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배신' 등이 포함된 골드도 여전히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며, 고블린 십인장과 불사조의 깃털을 활용하는 형태의 골드 모노 덱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자원 활용 그래프에서 주목해봐야 할 것은 마나 계열의 부진이라 하겠습니다. 한때 자연 계열과 함께 '진남불용청' 시대를 이끌었던 마나 계열은 소환수의 위니화에 따라 광역 주문은 골드 및 어둠 계열에, 단일 제압 주문은 자연과 빛 계열에 자신의 지분을 빼앗긴 상황이며, 윌오위습의 하향으로 더욱 활용할 자리가 애매해진 상황입니다.

다만, 복수의 화살 변종이나 여전한 활용도를 보이고 있는 늑대의 환영, 매직미사일 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활용 폭이 변동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32~35회차 1~10위 덱의 자원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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