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방어탑의 위력과 장창의 재발견?! 무법섬 부족전 1주차 종합

게임뉴스 | 전상후 기자 | 댓글: 33개 |




3월 1일 오전 10시경부터 시작된 부족전의 첫 주차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총 6일간의 보호 기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부족 거점 점령전인만큼 듀랑고를 즐기는 유저들의 많은 이목과 관심이 집중되었다. 무법섬이 오픈된 첫 날 빠르게 거점을 점령한 부족은 한 주간 최선을 다해 방어를 준비했을 것이고, 거점을 점령하지 못한 부족들은 어떻게든 거점을 탈환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여러분의 부족전은 어떠했는가? 머릿수 앞에는 장사없다는 말을 실감하며 거점을 내준 부족도 있었을 것이며 방어에 성공하며 첫 부족전을 성공적으로 체험한 부족도 있을 것이다. 하루라는 다소 긴 시간 동안 치러진 무법섬 거점 점령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실제로 유저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종합해보았다.


처음으로 치러진 부족간의 전쟁! 기대 이상이었다.
방어탑과 투척기는 강력했다. 다대다 전투의 재미!

■ 방어탑과 투척기는 강력했다.

3월 1일 오전 10시경 부족전이 시작되고 가장 먼저 이슈로 떠오른 것은 바로 방어탑과 투척기의 위력이었다. 방어탑은 공격 하나하나는 약한 편이었지만 굉장히 긴 사거리에 더해 빠른 연사 속도를 지니고 있어 공격자들에게 좌절을 선사했다. 상당수의 거점이 담장으로 근접 공격자들을 막은 뒤 방어탑을 둘러쳐 공격에 대비했기 때문에 더욱더 방어탑의 위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방어탑보다 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투척기였다. 방어탑은 단일 대상을 타겟으로 잡기 때문에 먼저 공격을 받을 인원 몇 명이 들어가서 버티는 동안 뒤이은 인원이 철거하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방어탑만 설치된 거점의 경우 방어 세팅을 한 플레이어가 버티다가 뒤로 후퇴하는 식으로 방어탑의 공격을 받아내고, 다른 인원이 담장이나 방어탑을 철거할 수 있었다.

그러나 투척기가 섞이는 순간 얘기가 달라졌다. 투척기는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하는데다가 지정 범위에 피해를 줄 수 있다. 거기에다가 피해량도 300~400정도라 건물을 깨기 위해 모인 상대방 근접 공격자들에게 투척기 공격이 몇 번 들어가면 방어탑의 공격과 맞물려 순식간에 체력을 줄일 수 있었다.

투척기까지 거점에 배치한 부족의 경우 상당히 방어전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고, 공격자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투척기가 공격을 할 수 없게 접근해야하는데 접근하자니 방어탑이 한가득이다보니 그마저도 쉽지 않은 고난에 처해야했다.



▲ 투척기 대미지는 강력했다.
(듀랑고 무법섬 공식 영상 中)



▲ 방어탑의 성능에 대한 반응도 많이 나왔다.

☞ 무법섬 방어탑 공격력과 사거리... 팁 (by 아이텔 유저)
☞ 방어탑 공격력 실험 (by 롯햄리아 유저)

■ 머릿수 앞에 장사 없다! 새롭게 발견된 장창의 위엄!

위에서 방어탑과 투척기의 위력에 대해 설명했지만, 그럼에도 상당수 부족들의 거점이 교체되었다. 우선, 방어 준비 자체를 하지 않은 부족도 상당수였고, 겨우 담장 정도만 치거나 튜너 숫자를 못채운 거점 등 생각보다 뚫기 쉬운 거점들도 제법 많았다. 그러나 방어 준비를 나름 철저하게 한 부족들 다수도 거점을 뺏길 수 밖에 없었다.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머릿수였다. 대규모 부족 혹은 부족 간의 연합이 몰려올 경우 방어 시설로 철저하게 대비해도 다수가 몰려와서 조금씩 조금씩 건축물 체력을 줄여나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방어 건물 수리는 가능했지만 즉각 체력이 회복되는 것도 아니고, 부서진 건물을 새로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계속되는 공격에는 언젠가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수십명에 달하는 인원이 동시다발적으로 몰려와 파상공세를 펼치는 순간 어떻게든 막아보기 위해 생산직을 담당하던 부족원들까지 무기를 들고 나서도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수 정예라는 말이 있고 양보다는 질이라는 말도 있지만 적어도 듀랑고에서만큼은 역시 질보다는 양이었다.

또한 부족전 과정에서 새롭게 주목받은 무기가 있으니 바로 장창이었다. 기존 사냥에서의 장창은 검이나 활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부족전에서는 달랐다. 장창 돌진은 방어탑과 담장 등의 방어 시설을 상대로 가장 효과적인 파괴 수단이었다. 한손 무기를 든 방어 전담 플레이어가 방어탑의 공격을 받는 동안 장창을 든 플레이어 2~3명이 돌진해들어오면 순식간에 방어탑이 파괴되는 광경이 자주 나왔다.



▲ 내 장창이 이렇게 강할리가...있다?


■ 여러가지 소소한 에피소드도 한가득!

24시간 진행되는 부족전이다보니 다양한 에피소드도 많이 발생했다. 부족끼리 거점을 교환한다거나 지역 대화 창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내용이 오가기도 했다. 기자의 경우 개인적으로 애기 재우고 온다는 유부남 부족원의 웃픈 얘기를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부족전 진행전 방어탑을 3줄 단위로 설치하며 철저한 디펜스를 자랑하던 게시물도 올라왔었다. 처음 사진을 볼 때만 해도 저걸 어떻게 뚫을까 싶었는데 막상 부족전을 치러보고나니 인원수 앞에는 장사없겠구나 싶었다. 과연 사진을 올렸던 유저는 방어에 성공했을지 궁금해진다.

부족끼리 서로 거점을 교환하는 케이스도 있었다. 튜너 및 방어 시설을 하나도 건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기간 돌입하면 서로의 영토를 번갈아서 점령하는 식으로 거점을 교환했다. 부족전이 시작되기 전에는 거점 방어 보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부족전 이후 보상이 별도로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서로 맞교환한 부족이 현명한 것이 아니었냐는 후일담도 나왔다.

대규모 부족전에서 위기의 순간, 그림 그리기 기능을 이용해서 화면을 가리는 섬광탄 메타에 대한 글도 올라왔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면서 발생한 렉과 맞물려 거점 점령이나 전투를 지연시키는 방법이었다. 물론 이 역시 하나의 전술이라고 평가해줄 수도 있지만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다보니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부족전 기간 가장 인상깊었던 지역 대화



▲ 과연 그는 방어에 성공했을까요
(출처 : 인호25 유저 게시물 中)



▲ 섬광탄 메타
(출처 : 김만먹자 유저 게시물 中)


다만 개선의 필요성도 느껴진다.
인원이 늘어나면 급격하게 발생하는 렉, 열심히 방어했지만 보상은 No?

■ 대규모 전투에서 발생하는 렉

부족전 전투 과정에서 가장 많이 나온 불만은 전투시에 발생하는 렉이었다. 방어 시설도 많고 이를 뚫기 위해 많은 플레이어가 집결하다보니 게임내 모든 액션이 심하게 지연되었다. 대상 지정이 힘든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캐릭터가 무슨 스킬을 쓰고 있는지, 누가 자신을 공격하고 있는지 확인할 새도 없이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소수끼리 싸울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원이 수십명 단위로 늘어나고 방어탑을 비롯한 오브젝트도 수십개 단위로 겹쳐있는 거점에서는 지연이 크게 발생해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부족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상 대규모 인원의 대결은 피할 수 없을 터,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특히 연합 단위로 공성or수성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수백 단위의 인원이 한 곳에 몰리는 상황도 분명히 발생할 것이다.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게 되면 국가 단위의 대규모 전투를 꿈꾸고 있다고 개발진이 밝힌만큼 이 부분은 분명히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 단위의 전투를 꿈꿨는데 제대로 무언가를 해보기도 전에 사망하는 것은 모두가 원치 않을 것이다.

■ 겨우겨우 방어에 성공했는데 돌아온 건 빈 손 뿐이라니

첫 무법섬 전쟁 기간이 지난 뒤 가장 많이 나온 불만은 지난 글로벌 베타와 달리 별다른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글로벌 베타 시절엔 거점 방어 보상으로 평소 길들일 수 없던 희귀한 펫이 보상으로 주어졌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피로도 문제를 감수하고서라도 거점 방어를 해낼 가치가 있었다.

BETA라는 이름하에 진행되었으나 24시간이라는 전투 시간은 (방어 성공시 지속적으로 늘어남) 수비를 진행하는 부족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방어탑만으로 모든 방어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는 남아서 적들의 침공에 대비해야했고, 지속적으로 공격을 들어올 경우 계속 듀랑고를 붙잡고 있어야했다.

문제는 전쟁 시간이 긴 데다가 튜너의 높은 체력 등과 맞물려 공격, 수비 부족 둘 모두의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는데 있다. 공격 측 입장에서 보자면 상대방 부족원이 없는 틈을 노려 담장, 방어탑 등을 뚫고 체력이 높은 튜너 4개를 모두 부숴야 점령이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 허술한 거점을 주기적으로 탐색해야하는 등 피로도가 높다. 반대로 방어 측 입장에서는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적을 대비해 계속 게임에 신경써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치열한 방어전을 치른 부족들에게 아무 보상이 주어지지 않은 건 많은 이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베타 기간이 끝나고 정식 오픈을 할 경우 보상이 제공될 가능성은 있지만 정확히 언제쯤 정식 오픈이 진행될지 기약이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거점을 노리는 이유가 희귀 펫만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펫을 기대하고 방어전을 준비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무 물질적 보상이 없다는 것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다. 무법섬 부족전 오픈 공식 영상에서도 명예 깃발을 쟁취하라는 내용이 있었던만큼 펫이 아니라더라도 거점 점령의 의의를 제공할 수는 있었을텐데, 아무 내용이 없는 것은 부족전에 적극 참여한 플레이어들 입장에서 충분히 허탈하게 느낄 수 있다.



▲ 거점 자체가 애물단지라는 의견도...



▲ 보상에 대한 유저들 반응

☞ 무법섬 거점방어 보상 (by Cokes 유저)
☞ 오피셜 이후 알아보는 무법섬 베타 거점 이점 (by 링고kai 유저)


무법섬 부족전은 이제 첫 발을 내딛었을 뿐.
유저들은 앞으로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첫 부족전이 마무리되었다. 방어에 성공한 부족도, 공격으로 거점을 탈환한 부족도 각자 다음 부족전에 대비해서 여러가지 고민을 대비하고 있을 것이다. 처음으로 진행된 부족전은 많은 기대를 모았던만큼 화제의 중심에 올라갔다. 거점을 지키기 위해 부족원들이 번갈아가며 접속하면서 지킨 일, 다수 대 다수로 정면으로 맞붙어 힘싸움한 일, 수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기는데 성공했다.

다만 부족한 부분도 분명히 눈에 띄었다. 높은 피로도 문제, 대형 부족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 치열한 전투 끝에 남은 것이 없다는 아쉬움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이 나왔다. 따라서 개발진은 BETA라는 이름을 들고 나온만큼 무법섬 정식 오픈이 되기까지 끊임없이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개선을 진행해야한다.

3월 2일 올라온 개발자 노트에서는 다수가 불만을 제기해왔던 내구도 문제에 대한 피드백이 나와 많은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부족전 역시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개선해나감으로써 각종 우려를 잠재우고 듀랑고의 핵심 콘텐츠로 발돋움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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