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미니게임, OX 퀴즈, 미로찾기까지! 없으면 만드는 듀랑고 유저 콘텐츠 모음

게임뉴스 | 이광진 기자 | 댓글: 9개 |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채집해 다양한 물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듀랑고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흔히 접할 수 있는 무기와 방어구는 물론 음식이나 도구, 건축물, 가구, 집 등 수많은 물품을 제작할 수 있죠. 그리고 각각의 물품은 그 용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표지판은 주변의 상자에 무엇을 주로 담을지 표시하는 데 쓰이고, 집은 기후 환경의 영향을 줄여 피로도 감소를 돕는 것처럼요.

하지만 번뜩이는 상상력과 재치로 새로운 용도를 발견한 유저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표지판에 그림을 그려 미니게임을 하거나, 1x1 크기의 집을 200개 이상 연결하고 문을 무작위로 설정해 미로를 만드는 등 게임의 시스템에선 알려주지 않는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죠. 이처럼 고정관념을 깨고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의 결과물, 듀랑고 UCC(User Created Contents)를 모아봤습니다.






"예림이, 그 패 봐봐!" 표지판 미니게임
- by Lmong

듀랑고에서 표지판은 주로 창고나 박스 더미 앞에 자리합니다. 해당 창고나 박스를 선택해서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확인할 수 있게끔 글이나 그림으로 '이 박스에는 이런 종류의 물품이 있다'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죠. 혹은 내면의 미적 감각을 살려 점으로 그림을 그리는 도트 아트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에코 서버 '이지', 인벤 닉네임 'Lmong'님은 표지판에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며, 포장해서 가방에 넣으면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는지는 표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미니게임을 구상했습니다. 표지판에 화투 그림을 그려 정해진 장소에 설치, 패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흔히 말하는 '섯다'와 비슷한 미니게임을 듀랑고에서 구현한 것이죠. 이를 위해 사유지도 테이블과 비슷하게 꾸몄다고 합니다.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명 이상의 플레이어는 의자에 앉아서 화면을 최대한 확대한다.
2. 딜러는 자신의 가방에서 표지판을 랜덤으로 꺼내어 카드 패 자리에 놓는다.
3. '섯다'를 기본 룰로 하여 플레이어는 서로 배팅하고 자신의 카드를 오픈해 승패를 정한다.

배팅을 위한 칩은 저렴한 더치커피, 혹은 광석으로 대체합니다. 게임을 통해 획득한 커피는 장터에 올려 팔거나 게임을 하는 도중 틈틈이 마시기도 한다네요. 심리전을 위해 채팅을 겸하면 더욱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팁도 있습니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공평함을 위해 패로 쓰이는 표지판은 모두 같은 레벨, 같은 내구도로 맞춰 조작 가능성을 최대한 낮췄다고 합니다.

표지판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표지판을 설치하는 순간 모든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패가 공개됩니다. 즉, 혼자서만 자신의 패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지 않아 실제의 화투 '섯다'를 완벽히 재현할 순 없어 아쉬웠다는 후문입니다. 제작자인 'Lmong'님은 추가로 주사위 룰렛, 윷놀이, 텍사스 홀덤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듀랑고에 미니게임 카페가 들어설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요.

▶ [링크] 듀랑고에서 미니게임을 해보자! by Lmong



▲ 가방에서는 어떤 표지판이 어떤 것인지 모르지만



▲ 설치하면 그림이 나타나는 것을 이용해 인벤 닉네임 'Lmong'님이 만든 미니게임입니다.



▲ 그럴싸한 도박 테이블처럼 구성한 사유지도 필요하죠.



▲ 세세한 구성은 이런 방식이죠. 게임을 위해선 딜러의 존재가 필수라고 합니다.



소풍, 야유회, 단합대회의 단골 게임! OX 퀴즈와 보물찾기
- by 저승대왕MS

소풍, 야유회, 단합대회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흔히 경험하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바로 손수건 돌리기나 장애물 경주, 달리기 계주 등이죠. 브라보 서버 '아해덜건설소장', 인벤 닉네임 '저승대왕MS'님은 그중에서도 OX 퀴즈와 보물찾기를 듀랑고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끔 기획해 부족원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로 진행한 게임은 OX 퀴즈입니다. 사유지 공간을 2개의 울타리로 나누고, O와 X를 구분할 표지판을 설치합니다. 바닥엔 서로 다른 종류의 길을 깔아 O와 X를 구분하기 쉽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출입을 위한 문과 대기를 위한 의자 등을 건설하면 끝이죠. 진행자의 역량에 따라 마지막 찬스로 O와 X를 바꿀 수 있는 문까지 달아두면 완벽합니다. 이후 진행자 역할을 할 사람 1명과 플레이할 사람들을 모아 게임을 시작하면 됩니다.

진행자는 채팅으로 문제를 내고, 시간을 잽니다. 5초의 카운트다운이 끝나면 진행자가 문을 닫습니다. 문제의 답에 맞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은 점수를 얻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점수를 획득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해진 수의 문제를 풀고 점수를 매겨 순위를 결정합니다.

두 번째로 진행한 게임은 보물찾기입니다. 인적이 뜸한 저레벨 섬에 진행자가 미리 표지판을 설치해두고, 정해진 시간 동안 플레이어들이 보물을 찾는 것이죠. 바오밥나무의 뒤나 덤불 사이처럼 겉으로 봐선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장소에 표지판을 숨기는 것은 기본입니다. 돋보기 버튼을 사용하면 표지판 이름을 구분할 수 있어 쉬울 것 같지만, 글씨체나 폰트 구성이 자연물과 같아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자연물 사이에 있는 표지판을 찾는 것은 의외로 어렵습니다.

이벤트를 기획한 '아해덜건설소장'님은 이벤트 점수를 합산해 3위에겐 청동 프라이팬과 카페 음료 2잔을, 2위에겐 은 프라이팬과 치킨을, 1위에겐 금 프라이팬과 AI 스피커를 증정했다고 합니다. 이벤트 기획을 위한 아이디어는 물론 부족원을 위한 마음씨까지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부족원의 접속이 뜸하다면, 부족원끼리 플레이할 수 있는 OX 퀴즈와 보물찾기를 통해 멀어진 마음을 되돌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 [링크] 듀랑고에서 OX 퀴즈를!! by 저승대왕MS



▲ OX 퀴즈장. 표지판은 물론 바닥도 다르게 꾸며 본격적이란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 보물찾기의 한 장면. 보물은 항상 나무 뒤편에 있습니다.



▲ 금 프라이팬, 은 프라이팬, 청동 프라이팬까지 완벽합니다.



1x1 집 220칸으로 만든 미로를 탈출하라! 미로찾기
- by 손빠

미로는 게임이나 영화 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퍼즐입니다. 감각을 의심하게 만드는 좁은 공간,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수많은 갈림길뿐. 생존을 위해서 탈출로를 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긴장과 스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놀이공원이나 행사장에 펼쳐진 소규모 미로를 헤매일 때도 갑갑함과 막막함, 그리고 막연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코 서버에서 플레이 중인 인벤 닉네임 '손빠'님은 듀랑고에서 즐길 수 있는 미로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1x1 사이즈의 집을 220칸 합쳐서 말이죠. 미로찾기를 즐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입구에 위치한 상자에서 커피콩을 하나 들고, 미로에 들어가 탈출한 뒤 마지막 상자에 커피콩을 다시 넣습니다. 커피콩의 수납 이력으로 미로 돌파 기록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사실 기록은 부가적인 경쟁 요소입니다. 본편은 미로 그 자체거든요. 미로에 진입하는 순간 좁아지는 시야와 가로막힌 벽에서 느껴지는 갑갑함은 현실의 미로 못지않습니다. 캐릭터를 최대한 확대해서 시야를 좁혀 플레이하면 더욱 스릴 넘치는 미로찾기를 즐길 수 있죠. 게다가 '손빠'님이 제작한 220칸의 미로는 여러색의 지붕으로 미로를 헤매는 자의 눈을 어지럽힙니다.

듀랑고의 시스템상으로 1x1 사이즈의 집을 여럿 붙여 지은 집에 들어가면 캐릭터를 기준으로 아래쪽의 벽은 반투명하게 표시되지만, 위쪽의 벽은 그대로 표시됩니다. 미로의 구조는 아래에서 시작해 대각선 위쪽 방향으로 탈출하게끔 구성되어 있어 듀랑고 시스템상의 약점은 없는 셈이죠.

물론 벽을 뚫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긴 하지만, 굳이 미로 찾기를 즐기기 위해 미로에 입장한 사람이 그러한 방법까지 사용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하고 싶다면 항구로 가기나 집으로 귀환을 선택하면 그만이니까요.

또한, 미로를 탈출한 다음 위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봄 향기가 물씬 풍기는 벚꽃길이 도전자를 반깁니다. 완공에만 총 2일이 소모되었다는 벚꽃길은 듀랑고 맵스로 보더라도 매우 큰 규모임을 알 수 있죠. 벚꽃길을 거닐며 미로찾기에 소모된 몸과 마음을 추스르도록 합시다.

▶ [링크] 총 220칸! 미로 완성! by 손빠



▲ 에코 서버 도시섬 알키오네 로스포트에 지어진 '손빠'님의 미로. 맵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1x1 사이즈의 집이 연결된 장소. 위쪽은 벽으로 막혀 보이지 않아, 온전히 미로를 즐길 수 있죠.



▲ 미로 근처에는 큰 규모의 벚꽃길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 지도를 넓게 봐도 저정도 크기입니다.



야생에 지친 당신을 위한 쉼터, '마님네 민박' 게스트하우스
- by 도르미네스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휴식은 언제 어디서나 중요합니다. 공부나 일뿐만 아니라 놀이나 게임을 할 때도 휴식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작업, 혹은 더욱 재미있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는 야생에서도 마찬가지죠. 특히, 듀랑고에서 휴식은 피로도를 낮추고 건강과 에너지를 회복시킬 수 있는 수단이기에 더욱 중요합니다.

브라보 서버 '마님', 인벤 닉네임 '도르미네스'님은 배고픈 솔플 유저를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송 중인 프로그램에 빗대보면 '마님네 민박'쯤 되겠네요. 유명 연예인은 없지만, 대신 든든한 과일빵과 집으로 설정할 수 있는 휴식처를 갖춰 그럴듯한 거점이 없는 유저들에겐 단비 같은 곳입니다. 생존을 위해 자신, 혹은 부족의 발전에 집중하는 것이 일반적인 플레이 방식이지만, '도르미네스'님은 다른 유저의 생존을 돕는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택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중인 공간은 외부인 공개지역이라 친구 추가 없이도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의 집을 짓기 전까지 집으로 지정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하루 200개씩 빵이 리필되어 배고픔을 달랠 수 있죠. 놀랍게도 별다른 이용료는 없습니다. 다만,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 '도르미네스'님은 딱 하나의 당부를 남겼습니다.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갈 수 있는 만큼, 장터에 올려 파는 행위만큼은 말아 달라고 말이죠.

게스트하우스는 이미 많은 유저들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근처의 연못가에서 사색에 빠지거나, 돌길 달리기 시합을 하는 사람, 춤을 추며 즐겁게 대화하는 사람까지 실제의 게스트하우스 못지않게 왁자지껄한 곳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링크] 누구나 사용 게스트하우스 절찬운영중 by 도르미네스



▲ 인벤 닉네임 '도르미네스'님이 운영 중인 게스트하우스입니다.



▲ 냉장고에는 하루 리필되는 빵이 무려 200개!



▲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한 다른 유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공룡은 사냥감이 아니라 연구 대상입니다. 공룡 생태 관찰
- by 따따구

야생의 땅 듀랑고는 현대에서 보기 힘든 공룡을 직접 사냥하거나 길들일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불안정섬을 거닐다 보면 목마름에 물을 마시는 갈리미무스나, 영역 다툼이라도 하는지 다른 공룡들과 거칠게 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쉽사리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게임에서 플레이어를 제외한 다른 적은 모두 자동적으로 같은 편이 되어 서로 공격하지 않는 것과는 사뭇 다른, 생동감이 느껴지는 장면이죠.

보통의 유저라면 공룡을 사냥하고 도축해 그에게서 얻은 뼈나 고기, 가죽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만, 인벤 닉네임 '따따구'님은 생동감 있는 공룡을 조금 더 탐구하기로 했습니다. 연구명은 '파라사우롤로푸스의 숫자가 코끼리의 힘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실험의 계기 다른 유저들처럼 캠프의 미션을 수행하던 '따따구'님은 우연히 코끼리와 파라사우롤로푸스 네 마리가 싸우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회복력도 회복력이거니와 파라의 약한 대미지로 과연 코끼리를 쓰러뜨릴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그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코끼리의 체력을 기록하며 관찰을 시작합니다.

실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상은 부상이 없는 53레벨 코끼리, 56레벨 파라사우롤로푸스이며, 실험자는 싸움에 일절 개입하지 않습니다. 기록을 시작한 오후 6시 7분, 코끼리의 체력은 10168이었으며 상대하는 파라사우롤로푸스는 네 마리입니다.

6시 11분경, 파라사우롤로푸스 한 마리가 더 합류해 5대1의 싸움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코끼리의 체력은 6988로 줄어든 상태였죠. '따따구'님은 관찰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으면서 사이사이 리젠되는 워프 유적의 파밍도 잊지 않습니다. 6시 20분경, 코끼리의 체력은 489까지 감소했으며 상대하는 파라사우롤로푸스는 세 마리로 줄었습니다.

파라사우롤로푸스 세 마리의 공격으로는 코끼리의 체력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판단한 '따따구'님은 실험을 종료합니다. 실험 결과, 파라사우롤로푸스가 네 마리 이상 모이면 코끼리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세 마리로는 코끼리의 체력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이길 수 없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죠.

실험의 보상으로 연구자 '따따구'님은 듀랑고 고생물학계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혔으며, 워프 유적의 아이템을 다수 획득하고 53레벨 코끼리의 상아와 가죽을 손쉽게 손에 넣었습니다. 흥미로운 실험 과정과 결과에 그가 행할 다음 연구는 무엇이 될지 궁금해집니다.

▶ [링크] 파라와 코끼리를 붙이면 누가 이길까? by 따따구



▲ 모월 모일 오후 6시 7분, 관찰을 시작합니다.



▲ 6시 11분, 코끼리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 관찰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워프 유적의 파밍도 잊지 않습니다.



▲ 파라사우롤로푸스 세 마리로는 코끼리의 체력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확인.



▲ 실험을 종료합니다. 학계에서의 입지는 물론 53레벨 코끼리의 상아와 가죽을 손쉽게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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