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팩 공개 이후 한 달 가까이 지난 지금, 듀랑고에서 삶이 조금 지루하다고 느끼진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여기를 주목해 주시길 바랍니다. 남들과는 다르게 독특한 이벤트를 직접 진행하며 야생에서의 삶을 즐기는 한 부족이 있는데요. 바로 'ONE' 부족이 그 주인공입니다. 지금까지 진행해 온 이벤트만 하더라도 여섯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정도라면 이벤트 장인 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동안은 부족원들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모두가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됩니다. ONE 부족의 족장 '아빠', 인벤 닉네임 '아빠3'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와 부족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ONE 부족을 창설한 부족장 '아빠'입니다. 저희 부족은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부족원은 52명이고, 앞으로도 계속 여러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금 저희 부족이 며칠째 이사 중이라 사유지가 전부 정리되진 않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Q. 앗! 계속 이사중이었군요. 그런데 이 와중에도 계속 이벤트를 진행한 건가요?
네 맞습니다.(웃음) 부족원들과 처음 상의했을 때는 이사 기간에는 이벤트를 잠시 쉬고, 완료한 이후에 다시 진행하기로 했었는데요. 한번 이벤트에 맛을 들이고 나니 안 하고는 못 배기겠더라고요. 그래서 이사 도중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이사 중에도 이벤트라니 열정이 대단하네요. 지금까지 진행한 이벤트를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수영 대회 및 OX 퀴즈' 이벤트를 시작으로 '부족 내 무기고 개방' 이벤트, '5:5 PVP', 펀치 기계를 활용한 '부족 펀치왕' 이벤트, '방 탈출(미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제일 최근에는 '먹고 죽자(자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과일주, 일명 암살주를 마시고 빠르게 탈진해 제일 먼저 구조요청을 하는 사람이 1등이 되는 이벤트였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진행한 이벤트가 벌써 꽤 되는 것 같네요.
Q.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희 부족도 이전에는 이렇게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어요. 적대 부족들과 거점전을 장기간 진행했습니다. 한두 달간 거점전만 계속하다 보니 부족원들도 많이 지친 것 같고 힘들어하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특히 전투 인원들은 재미있어했지만 제작 위주의 부족원들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다 같이 힘 빼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다가 부족 내 이벤트를 진행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듀랑고에서 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많더라고요. 수영, PVP 대회 등 생각하기 쉬운 이벤트부터 시작해 지금은 참신한 이벤트를 진행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부족원들간에 친분을 더욱 돈독히 하고 듀랑고를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활동 거리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새로운 활동 거리를 만든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어떻게 이벤트를 기획하는지 궁금합니다.
주로 제가 아이디어를 내면 장로분들과 부족원들이 함께 이벤트 장을 건설하는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물론 부족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벤트도 있고요. 다른 분들의 많은 도움이 있어서 이렇게 이벤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 혼자였으면 하지 못했을 겁니다.(사실 전 건설 레벨이 30도 안 된답니다...)
평소에 떠오른 아이디어 중에 이런 것 정도면 실제로 진행해 볼 수 있겠다 싶은게 있으면 부족원들과 이야기를 거쳐 실행으로 옮깁니다. 차근차근 계획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생각나는 대로 조금은 급하게(?) 진행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Q. 이벤트 상금과 상품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상금이 걸려있어야 참여율이 높은 만큼 이벤트의 질에 따라 상금을 다르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상금은 대부분 제 사비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벤트를 시작하고는 개인적으로 상금을 위해 장사를 시작해서 아직까진 돈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제 돈이 다 떨어지면 장로분들이 도와주시지 않을까요?
최근에는 참가비를 받고 이벤트를 진행해보는 것을 고민 중입니다. 받은 참가비로 상금을 충당한다면 제 부담을 조금 덜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하지만 참가비 때문에 이벤트 참여율이 낮아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와 저희 부족이 지금보다 더 재밌고 완성도 높은 이벤트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사비로 상금을 충당하면 힘든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힘든 적은 없었나요?
상금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생각보다 장사로 상금 조달이 잘 되고 있거든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든 건 참석률이 얼마나 될까 하는 부담감이었습니다. 준비를 잘하다가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부족원들 가운데 직장인이 많다 보니 오후 9시 이전에 이벤트를 진행하면 참여 비율이 확실히 낮아지는데요. 그래서 부족원들끼리 상의해 시간을 잘 조율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참석률이 낮을 때면 정말 마음이 찢어집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가 무엇인가요?
맨 처음으로 진행한 수영 이벤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애초에 홍보도 잘 되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10명 미만으로 참여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20명이 넘는 부족원들이 참가해주어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게시판에 처음으로 소개되어 신기하기도 했고요. 처음으로 기획한 이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꾸준히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들다가도 수영 이벤트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 다시 힘이 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방 탈출(미로) 이벤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희 부족의 장로 두 분이 초기 아이디어부터 이벤트장 건설까지 모두 도맡아 완벽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참여율도 높고 완성도도 높았던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준비 중인 이벤트가 있나요?
지금 진행 중인 이벤트는 '듀랑고 오목'인데요. 검은색과 흰색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기존의 오목과 똑같은 규칙으로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이번 이벤트의 특징이라면 부족원들끼리 즐기는 이벤트가 아니라 듀랑고를 즐기는 모든 유저들이 참여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는 것입니다. 참가비가 있지만, 우승 상금도 푸짐한 만큼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준비 중인 이벤트도 더 있는데 아직은 계획 단계라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하네요. 준비가 다 되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른 시일 내에 공개하도록 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Q.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다른 유저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하는 팁이 있다면?
사실 특별한 팁이란 건 딱히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부족원들끼리 마음이 잘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족 내 단합이 잘 되지 않으면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기 힘든 것 같아요. 또한, 부족원들에게 이벤트 진행 2, 3일전부터 꾸준히 일정을 알려주는 것이 참석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이 바쁘신 분들이 많다 보니 자주 일정을 말씀드리지 않으면 쉽게 잊어버리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부족끼리 뭉쳐서 함께 이벤트 하고 싶은 족장분들은 "아빠" #0195KHZ로 언제든 연락해주시면 됩니다. ONE 부족원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지금처럼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ONE 부족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들도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ONE 부족의 첫 이벤트였던 듀랑고 수영대회 영상입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ONE 부족 '아빠'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해당 기사에 포함된 스크린샷은 모두 해당 부족의 양해를 구한 스크린샷임을 알려드립니다.
desk@inven.co.kr
페이지 구독하기
다른 기사 보기
기사 제보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