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거기도 제 땅입니다. 비켜주세요" 도시섬 사유지 부족 분쟁 심화

게임뉴스 | 전상후 기자 | 댓글: 45개 |
야생의 땅: 듀랑고는 안정섬과 불안정섬의 개념이 존재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불안정섬은 주로 각종 재료를 수급하는 곳으로, 지원 단체에서 주는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레벨업을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새로운 섬이 생기기 때문에 정착지로서의 기능은 부족하다.

따라서 자신의 휴식을 취할 영구 지속되는 휴식처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사라지지 않는 안정섬인 마을섬과 도시섬이다.최초의 안정섬인 마을섬은 튜토리얼에서 사유지를 선포하는 곳이다. 친구와 함께 하거나 부족에 가입하는 등의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때 선포한 사유지가 35레벨까지의 거점이 된다.

듀랑고 아카이브에도 한차례 공지되었듯 현재 일부 마을섬은 인구 밀도가 높아 플레이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수많은 마을섬 가운데 초반 지역에 몰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일어난 문제다. 또한 36을 기점으로 도시섬으로 이주하기 때문에 사유지를 크게 확장하지 않고 미션만 깨는 사람들도 있어 문제가 심각한 편은 아니다.



▲ 마을섬은 이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문제는 도시섬이다. 도시섬에 한 번 자리를 잡으면 36레벨 이후 계속해서 거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좋은 자리를 잡고 넓게 쓰려는 유저들이 많다. 또한, 주로 혼자서 플레이하는 초반과 달리 이 시점쯤에는 부족에 들어가 부족원들과 함께 마을을 건설하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도시섬 사유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 초반 서버 문제로 유저들의 레벨 업이 다소 늦어졌지만 3일의 시간이 흐르며 도시섬으로 넘어오는 유저들도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사유지와 부족 영토 문제로 분쟁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유저들이 도시섬에 넘어왔을 때는 사유지로 선호도가 높은 강이나 호수 주변의 넓은 지역은 대부분 선점당한 상태였다.

이런 현상은 특히 도시섬 중에서도 기후가 좋은 온대 섬에서 더 심하다. 툰드라와 온대는 양쪽 모두 추위가 피로도에 미치는 영향은 동일하나, 농사를 지을 때 기후적합성 면에서 온대가 훨씬 우위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초반에 빠르게 치고 나간 유저들이 온대로 몰려 툰드라에 비해 사유지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가장 자주 발생하는 분쟁의 이유는 사유지가 선포되지 않은 빈 공터를 '주변에 우리 부족원이 많고 조만간 다른 부족원이 올 예정이니 이 곳은 우리 땅이다' 라고 소유권을 주장하는 경우와 사유지를 선포하지 않고 '자신들의 사유지로 둘러싼 뒤 울타리로 막아 사유지인 것'처럼 쓰는 경우다.

이러한 주로 대규모 부족에서 부족 내 후발 주자들을 위해 땅을 확보하려고 들 때 발생한다. 땅이 부족한 개인 유저들은 어떻게든 사유지를 확보하기 위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게 되고, 반대로 부족 마을을 계획하던 유저들은 소위 알박기 행위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밖에 없다.



▲ 실제로 이런 분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는 중




▲ 도시섬상황. 사유지를 펼 만한 땅이 없다.

이런 현상은 도시섬의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사람은 많고 땅은 없으니 사유지를 두고 싸울 수밖에 없다. 바꿔 말하면 안정적인 정착이 가능한 도시섬의 숫자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다.

오픈 초기 말썽이던 서버 이슈도 이제 슬슬 잠잠해지고 있다. 게임을 정상적으로 즐기는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도시섬으로의 이주자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좋은 자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리잡을 곳이 하나도 없네"라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도록 개발사의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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