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를 담당할 경우에는 방어력과 회피 능력치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건강을 회복하는 수단이 제한적인 만큼 아예 맞지 않거나 덜 아프게 맞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담당하는 것 역시 옷이다. 작업복 종류는 여기에 더해 각 작업에 맞는 능력치가 올라간다. 말하자면 옷은 기후에 따른 피로도 증가량을 줄이고 방어력과 회피율을 높일 뿐 아니라 다른 능력치까지 올려주는 주요 장비다.
옷을 볼 때는 뭘 봐야 할까?
장터에서 옷을 구매할 때나 옷을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옷의 '옵션'이다. 장비의 이름보다도 내가 원하는 옵션이 얼마나 붙었는지를 더 자세히 봐야 한다. '방한 전투복'은 추위저항 때문에 인기가 좋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보자면 털가죽으로 만든 가죽 옷에 솜 덧대기를 한 결과물이 추위 저항 수치가 더 높을 수 있다.
피로도 조건은 개별로 적용된다. '추위'와 '강풍'이 서로 독립적이라는 의미다. 추위 저항이 12, 13레벨이더라도 강풍 저항이 없다면 설원에서 입기에는 비효율적이다. 더위와 땡볕도 마찬가지다. 브랜드에 현혹되지 말고 가격과 옵션을 꼼꼼히 따져 스마트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옵션은 어떻게 정해질까?
옷의 옵션은 크게 세 가지로 결정된다. 첫 번째는 의상 기본 옵션이다. 앞서 말한 '방한 전투복'에 추위 저항이 기본적으로 달려 나오는 식이다. 이런 옷들은 대부분 제작 페이지에서 '추위에 좋은'이나 '더위를 막는' 등의 수식어가 붙어있다.
두 번째는 소재의 차이다. 실과 천을 뽑을 때 어떤 섬유를 사용하느냐, 가죽을 사용할 때 어떤 가죽을 쓰느냐이다. 목화로 실을 뽑으면 추위 저항이 올라간다. 가죽 역시 일반 가죽과 털가죽이 효과가 다르다. 또한, 같은 재료라도 어떤 가공을 거쳤느냐에 따라 옵션이 달라진다. 천을 그냥 사용하지 않고 방수처리 후 사용하면 습기 저항이 올라간다.
세 번째는 개조의 차이다. 얇은 옷을 만든 후 솜 덧대기를 하면 추위 저항이 증가한다. 목화로 옷을 만들고 옷감 덜어내기를 하면 더위 저항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설원 전용 세트를 맞추려고 한다면
옷: '목화'와 '털가죽'으로 제작하고 '솜 덧대기', '바람막이 개선' 개조한 중견 추격복
모자: '털가죽'으로 제작한 중견 추적 모자 혹은 '목화'와 '털가죽'으로 제작한 겨울 털모자
장갑: '목화'와 '털가죽'으로 제작한 겨울 털장갑
신발: '털가죽'으로 제작한 '뼈갑 장화'
로 착용하는 식이다.
그래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하지?
결국 결론은 '그래서 이 기후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오래 활동할 수 있냐'다. 기후 효과가 강해지는 50레벨 이후 섬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기후 효과는 이론적으로는 옷과 모자, 장갑, 신발을 모두 맞추는게 가장 좋지만 상황이 어렵다면 옷 -> 모자 -> 장갑 -> 신발 순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기후 효과에 집중할 경우에는 고레벨 장비보다 저레벨에 효과가 많이 붙은 장비가 유리하다. 하지만 사냥도 함께 하는 경우에는 방어력을 무시할 수 없으니 약간의 피로도 페널티를 감수하고 고레벨 장비를 착용하는 쪽을 추천한다.
설원 - 추위 저항, 강풍 저항
사막 - 더위 저항, 땡볕 저항
푸른열대 - 더위 저항, 습기 저항. 모든 옷 제작 시 '방수 처리'를!
툰트라 - 추위 저항에 A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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