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에오스 서버 통합 카운트다운!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게임뉴스 | 송성재 기자 | 댓글: 6개 |
에오스 서버 통합 일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서버 통합은 '프리그' 단일 서버 체제로의 통합으로 사실상 마지막 서버 통합이라 할 수 있다. 서버 통합을 앞두고 우려하는 유저들도, 서버 통합으로 인해 보다 원활한 파티 플레이 등을 기다렸던 유저들도 있었다. 유저들은 서버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 서버 통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파티 매칭, 경쟁 컨텐츠의 활력을 기대한다

인터뷰에 응했던 유저의 대부분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무엇보다 파티 및 공격대 구성이나 길드간의 필드 전쟁, 스피로스와 이수스 등의 컨텐츠가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에 대한 기대였다.

PvE 성향이 강한 프리그 서버에도 PvP를 원하는 유저가 있는 반면, PvP 성향이 강한 헬무트 서버에도 공격대 던전과 같은 PvE 컨텐츠를 즐기고 싶은 유저들이 있다. 하지만 각 서버의 문화와 특성상 즐기고 싶어도 즐기지 못했던 유저들에게 이번 서버 통합은 반가운 소식이다.




▲ 파티 모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은머리조로 : 프리그
- 워리어만 키워온 검은머리조로입니다. 서버 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지금에 와서는 사람 보기가 힘들어서 찬성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제는 새벽에 태초 파티를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가 되버렸어요. 어떤 방법이든지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침대위의히틀러 : 프리그
- 통합에 크게 찬성합니다! 신규 공격대 던전이 나와서 사람 구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기는 하는데 10인까지는 어떻게 모집이 되더라도 20인은 아직 모으기 힘들거든요. 서버 통합되면 더 많은 공격대가 생길 것 같아요.

그리고 프리그는 필드 전쟁이나 발할라, 이수스와 같은 PvP 컨텐츠를 즐기는 유저가 많지 않은데 헬무트는 이런 쪽이 활성화되었다고 들었어요. 여기에 갈증을 느끼던 프리그 유저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꿀형석 : 헬무트
- 서버 통합 대환영입니다. 저는 PvE 컨텐츠를 주로 즐기는 유저인데 헬무트는 아무래도 전쟁 컨텐츠를 즐기는 유저가 많아 공격대를 만들기 어려웠거든요. 프리그 서버에서는 20인 불꽃무쇠산 영웅 공격대도 있다고 해서 늘 부러웠습니다.

사트노 : 헬무트
- 길드간의 필드 전쟁, 전장, 일일 퀘스트 파티 등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서버 통합은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발할라나 이수스에도 전쟁 길드만 입장하다보니 늘 같은 유저들만 만났는데 새로운 유저들과의 경쟁이 기대됩니다.

이번 통합은 PvE를 갈망하던 헬무트 유저들과 PvP를 갈망하던 프리그 유저들이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SteelyWind : 헬무트
양 서버 모두 인구 부족 현상으로 레이드나 전쟁 컨텐츠의 침체된 상황이라 다들 무언가에 목말라 있습니다. 서버가 통합된다면 이수스와 발할라에서 전쟁 길드들의 활약이 커질 것이라 기대됩니다.

특히 양 서버의 네임드 길드들이 어떤 차이를 보일지도 관심이 갑니다. 프리그분들이 헬무트보다PvP를 덜 즐긴다고는 하지만 투기장에서 활약하는 프리그분들도 많거든요.

서버를 막론하고 지금 남아있는 유저들은 오랫동안 에오스를 질겨주신 분들이라 마지막까지 즐길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 신생 연합의 움직임과 민감한 정수 시세, 서버 통합을 미리 준비한다

프리그 서버와 헬무트 서버간의 대립은 스마트 매칭을 통해 만나는 상대 서버 유저들 중 일부 비매너 유저들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다보니 헬무트와 프리그 간의 대결 구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어쩌다 만나 트러블이 생기는 상대 서버의 유저보다 매일 얼굴을 맞대고 치열한 전쟁을 벌여온 자신의 서버의 다른 길드원에게 더 큰 적대감을 느낀다는 것 또한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현상은 PvE 길드보다 PvP 길드에서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별한 제약 없이 길드 규모의 불균형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서버내 길드 경쟁에서는 불협화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와는 달리 정해진 룰, 5:5의 정해진 인원으로 승부를 짓는 투기장에서 만난 다른 서버의 상대와는 상대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맨 정신과 비슷한 선의의 경쟁 속에서 오히려 유대감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이번 서버 통합 소식이 전해지자 전쟁 길드의 운영진들은 상대 서버에서 우호 관계를 맺을 길드를 찾고 누가 적이 될 것인지, 아군이 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프리그 서버에서는 발할라 전쟁이 치열하지 않다보니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고 용맹의 정수만 채집하고 다니는 이른 바 '정수족'이 많아 용맹의 정수 시세가 낮은 편이며, 발할라 전쟁이 치열한 헬무트에서는 정수족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없어서 시세가 높은 편이다.

서버가 통합되면 발할라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은 분명하다. 이 때문에 프리그 서버 유저들은 용맹의 정수 시세가 상대적으로 오를 것을 대비하여 물량 확보에 신경쓰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 길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서버 시세를 가늠할 수 있는 용맹의 정수 가격



은후크 : 헬무트
- 서버 통합 공지 이후에 전쟁 길드 간부진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호 관계의 길드를 하나라도 더 연결하기 위해 서로의 득과 실을 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미 작업이 끝난 길드도 많지만 변수로 작용할 길드들도 아직 남아있어서 정세 변화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설레반 : 헬무트
- 투기장을 플레이해오면서 시즌1때부터 프리그 유저분들과 친분을 쌓아왔습니다. 간간히 프리그 서버에 넘어가 안부를 묻곤 했는데 이제 한 서버에서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니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듭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헬무트와 프리그 양쪽 길드간의 우호 세력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미 양 길드의 운영진들은 협의를 마친 상태입니다. 이로서 이수스와 스피로스의 균형에도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폭풍우의징조 : 헬무트
- 새로운 연합이 구성될 것이란 소문은 이미 공공연이 퍼져있는 상태입니다. 각 서버를 대표하는 전쟁 길드간의 우호와 대립 구도가 어찌될지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각 서버의 대규모 길드 둘이 연합해서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리게 되면 재미가 반감될 것이란 우려도 되네요.

슾로 : 프리그
- 아이템 시세가 헬무트 쪽이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모든 제작 재료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용맹의 정수 가격 차이가 원인이겠죠. 그래서 양 서버의 시세를 비교해보면서 프리그쪽이 낮은 것은 미리 장만해두고 있습니다. 통합 후에는 정수족들도 활동하기 힘들어질 것 같네요.




■ 서버 통합은 어쩔 수 일, 특별하다는 느낌은 없다

지난 베레스 서버 통합까지 합친다면 이번으로 벌써 네 번째 통합으로 이미 서버 통합에 대해 무감각해진 유저들 역시 있었다. 긍정적일 것도 부정적일 것도 없이 자신의 플레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푸쭈니 : 헬무트
- 꽤 오랜 시간동안 이런저런 온라인 게임을 즐겨오면서 여러 게임의 흥망성쇠를 지켜봐온 입장으로 서버 통합과 같은 사건은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여러개의 서버, 인구 감소, 서버 통합, 하나의 서버, 서비스 종료의 흐름은 어느 게임에나 있어왔던 특별할 것이 없는 사건입니다. 그저 내가 재미있다고 느낀다면 최후까지 즐길 뿐입니다.

유동2 : 프리그
- 특별히 준비하는 거요? 음, 그런게 있을까 싶네요.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프리그의 계정 창고 아이템들을 우편으로 다시 받아야 한다는 불편함이 귀찮을 뿐입니다.




■ 서버 통합,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면, 서버 통합이 인구 부족을 해결하는데 일시적인 효과를 보이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유저들도 있었다. 신규 유저가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여 유저를 늘려나가고 신규 컨텐츠를 개발하여 기존 유저의 이탈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 기나긴 레벨업 구간은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이 된다.



▲ 업데이트 5시간 만에 클리어된 불꽃무쇠산, 다음 컨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뜨거운라떼 : 프리그
- 서버 통합은 찬성과 반대를 떠나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걸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현재 신규 유저가 이 게임을 시작했을 때 어떤 선이 그어진 상태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어요. 텅 비어있는 시작 마을, 기나긴 레벨업 구간, 그 과정에서 홀로 싸우는 외로움은 게임에 대한 평가를 크게 낮춥니다.

이러다 보니 신규 유저가 유입되어 인구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할 수가 없죠. 남아있는 유저들끼리라도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최근 서버 불안정 현상이 잦은데 하나의 서버로 통합되는 만큼 서버 관리에 힘써서 불편을 줄여줬으면 합니다.

갣 : 프리그
- 예전 레비나,이미르, 로키 등 인원이 적은 서버를 서로 통합했던 취지는 좋았는데 이번에 두 개 밖에 남지 않은 서버를 하나로 통합시킨다니 다들 끝물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예전 섭통은 필요했지만 지금 섭통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가 궁금하네요.

룰루장인정윤아 : 프리그
- 서버가 통합된다는 것은 유저수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인데 그럼 유저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직업을 만든다던지 하는 무언가 노력하는 모습을 게임사에서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세븐타임즈 : 헬무트
- 2.0 업데이트 때 신규 서버 베레스가 열렸었는데 두달도 채 되지 않아 프리그로 흡수됐죠. 신서버를 열었던 이유가 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어쨌든 이번 통합은 베레스 서버 오픈이 인구 증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도 해서 안타깝습니다.

서버 통합 이후 초반에는 잠깐 사람이 많아진 것처럼 느껴져서 다들 이런 저런 컨텐츠를 즐기긴 할텐데요. 문제는 그 후에 새로운 컨텐츠가 나와서 흐름이 이어져야 한다는거죠. 서버 통합도 했는데 즐길 컨텐츠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서버 통합을 앞두고 이것 저것 사재기하는 사람이 보여서 눈살을 찌푸리게 되네요. 워낙 시장이 작다보니 자금력이 있는 유저 몇몇이 조금만 손대도 좌지우지할 수 있거든요.


시간이 지날수록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 때문에 컨텐츠를 즐기는 것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서버 통합을 통해 부족한 인구를 채우는 것도 유저의 불편함을 해소시키는 방법이기도 하며 실제로도 많은 유저들이 통합 이후의 모습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있다.

그러나 서버 통합만으로는 유저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하나로 뭉쳐진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컨텐츠의 개발과 신규 유저의 빠른 성장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만큼 서버 통합 이후에도 유저의 의견에 귀기울여 전성기를 다시 찾는 에오스가 되길 기대해본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모든 유저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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