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019 오토체스 우승 진수, '상금 3억 원 못 받아'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14개 |
하스스톤, TFT 등의 게임 플레이어로 유명한 '진수' 박진수가 오토체스 인비테이셔널 2019 우승상금 중 절반이 넘는 3억 원가량의 상금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개발사와 대회 주최사와의 의사소통을 줄곧 시도했지만, 3년이 더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0월 당시 박진수는 인비테이셔널이라는 대회 특성상 초청 자격으로 참가했고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00만 달러의 상금을 두고 펼쳐진 대회에서 진수가 획득한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 당시 한화 약 5억 2,500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박진수에게 돌아가야 할 상금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대회를 주최한 ImbaTV는 2020년 4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법률문제로 상금이 지연되었다고 뒤늦게 연락을 했지만 제대로 된 상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박진수의 주장이다.

박진수가 상금 미지급과 관련해 공개한 계좌 내역에는 상금의 일부 지급만이 확인됐다. 지급 시기도 2020년 11월, 2021년 5월 총 2회로 각각 우승 이후 1년, 1년 반여가 지난 시점이다. 당시 지급된 상금은 1억 4,800만 원, 7,400만 원가량으로 약 2억 2,200만 원이다. 전체 상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며 지금도 3억 이상이 지급되지 않았다.




박진수는 상금 미지급과 관련해 대회를 주최한 ImbaTV의 양선일 글로벌 비즈니스 부사장과 메신저를 통해 의견을 주고받았고 드래곤네스트와는 메일과 중국 메신저로 연락하고자 했다. 하지만 드래곤네스트 측으로부터는 어떠한 회신도 오지 않았다.

ImbaTV 역시 드래곤네스트 측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했지만, 선수가 만족할 답변을 주지는 못했다. 공개된 메신저 내용을 살펴보면 2021년 1월 처음 박진수에게 연락을 취했고 이후 4월까지 박진수가 먼저 잔여 상금 일정해 관해 물어볼 때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 이후 양 부사장은 5월 25일이 되어서야 드래곤네스트 부사장과의 메신저 내용을 공유하며 금주 내 출금 예정 소식을 전했다. 이때 박진수에게 들어온 금액이 앞서 5월 입금된 2회차 입금분인 67,470달러다.

6월 드래곤네스트 측이 문제를 논의해 보겠다는 메신저를 보냈다는 내용이 공유된 뒤로 박진수에게 전달된 메신저 메시지는 없었다. 9월이 되어서야 별다른 진척 내용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고 10월에는 박진수가 메신저로 연락한 드래곤네스트 측 담당자를 확인해갔다.

이후 해를 넘긴 2022년 3월과 6월, 박진수는 재차 상금 지급 관련 진행 상황을 메신저로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양 부사장은 드래곤네스트 Wei Wang 부사장의 메일 주소를 알려주며 직접 연락해보라는 말을 남겼다.



▲ 박진수가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 일부

이후 8월과 10월 또다시 박진수 측에서 먼저 답변을 줄 때까지 ImbaTV측에서 먼저 연락이 오지는 않았다. 단, 10월에는 드래곤네스트 측에서 금주 내 답변을 준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지만, 이후 또다시 연락이 없었다.

결국 11월 박진수는 소속 MCN을 통해 드래곤네스트 측에 다시 연락했지만, 회신받지 못했고 또 해를 넘긴 2023년 5월, MCN 측이 직접 상급 미지급 사유 확인을 양 부사장을 통해 요청했다.

양 부사장은 MCN 측의 미지급 사유 문의에 상급 지급 주체는 대회를 주최한 드래곤네스트에 있다고 주장했다. ImbaTV는 대회의 위탁운영, 커뮤니케이션 진행만 맡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드래곤네스트 측과의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창구로 Ray Wang 부사장의 연락처를 제공했다. 하지만 그에게 보낸 메일 역시 회신을 받지 못했다.

이후 MCN 측은 오토체스 공식 홈페이지 1:1 상담 기능을 통해 해당 미지급 사건에 관한 답을 요청했다. 오토체스 측은 담장자의 연락처는 알려줄 수 없지만, 담당자 확인 결과 상금 지급 관련 담당은 ImbaTV라고 답변했다. 반면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ImbaTV 측은 상금 일부 지급이 드래곤네스트에서 이루어진 만큼 잔액에 대한 책임 모두 드래곤네스트에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오토체스 상담 내용이 드래곤네스트 측의 공식 답변이라면 드래곤네스트와 ImbaTV가 미지급된 상금과 관련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셈이다.




단, 상금 지급과 관련해 오토체스 인비테이셔널 2019 당시 계약서에는 ImbaTV의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 계약서에는 ImbaTV의 토너먼트 의무에 관해 결승전 이후 90일 이내에 상금을 지급한다고 되어 있다.

박진수 측은 올 6월 9일 해당 계약서 내용이 담긴 증빙 자료를 메일로 발송했다. 메일을 통한 답변이 없자 20일 양 부사장의 메신저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ImbaTV 측은 이미 지급된 상금이 드래곤네스트를 통해 지급된 만큼 주관사로서 답변을 받아내는 정도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자신들도 드래곤네스트와 연락이 되지 않는 만큼 빠른 지급이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 대회 관련 계약서 내용 일부, ImbaTV의 상금 지급 의무가 담겨있다

이후 양 부사장은 6월 26일 주간 드래곤네스트 CEO와 미팅이 예정이기에 이때 답변을 받아 주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미팅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히며 추후 통화로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7월 7일까지 따로 연락이 없자 박진수 측이 메일로 공유 사항을 요청했고 ImbaTV 측은 다시 한번 이를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상금 미지급 확인 과정에서 박진수 측은 통화를 통해 드래곤네스트와 ImbaTV 사이의 계약 내용 중 지급 주체가 어디인지, 또 확답을 요청했지만, 이에 대한 회신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7월 12일 메신저를 통해 양 부사장이 ImbaTV 본사의 COO에게 드래곤네스트와의 접촉을 요청할 것이라는 의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마땅한 답변은 받지 못했다.

박진수 측은 대회 참가자로서 대회를 진행한 ImbaTV와의 계약서를 토대로 대회에 참여한 만큼 ImbaTV가 지급 의무를 지고 문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 박진수가 ImbaTV측과 남긴 메신저 내용과 드래곤네스트의 고객센터 답변
(메신저는 많은 부분 중 날짜가 표시된 부분만 일부 편집해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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