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3 EACC] '김정민-강성훈-원창연'... 아디다스 네메시스의 압도적인 존재감

게임뉴스 | 심영보 기자 | 댓글: 3개 |
한국 시각으로 21일 정오 중국 광저우에서 EA 챔피언스컵(이하 EACC) 2017 섬머가 개막한다. 피파 온라인3 강국인 한국에서는 총 3개 팀이 참가한다. 가장 강팀으로 꼽히는 팀은 단연 아디다스 네메시스다. 한국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7시즌의 1~3위 김정민, 강성훈, 원창연이 한 데 모여있다. 독보적인 우승 후보다.




김정민은 현재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피파 온라인3 선수다. 거의 모든 대회에 우승해본 경력이 있다. 한국 최초의 축구 구단(성남FC) 소속 프로게이머로 지난 시즌 한국 챔피언십 우승, EACC 준우승을 동시에 거두며 커리어 최전성기를 누렸다. 단지 한 시즌으로 전성기가 끝났다면 세계 최고라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이번 시즌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피파 챔피언십 역사상 처음으로 2연속 우승에 차지한 선수가 바로 김정민이다.

김정민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꼽힌다. 첫 번째는 개인기를 활용한 폭발적인 공격력에 있다. 개인기와 패싱을 활용한 눈이 즐거운 빌드업을 시작으로 골문 앞에서는 한 수 위의 심리전으로 찬스를 만들어낸다. 제아무리 수비에 자신 있는 선수라도 김정민의 공격을 막아내는 선수는 없었다. 김정민의 공격력은 어느 선수를 가져다 놔도 한 차원 높다.

그리고 두 번째는 대회, 주요 무대에서 오히려 실력이 향상되는 선수라는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연습에서도 잘하는 김정민이지만, 대회에서는 뭔가 다르다고 한다. 벽 같은 존재라고 얘기하는 선수도 있었다. 어떤 선수도 김정민을 상대로 토너먼트에서 자신감을 내비친 적이 없을 정도로 그는 대회에서 강했다. 이번 시즌에 다시 챔피언십과 EACC 우승을 동시에 거두는 역대 최고의 성적에 도전한다.




강성훈은 김정민의 그늘에 가린 비운의 선수다. 김정민이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고 했는데, 그의 두 번의 결승 상대가 바로 강성훈이었다. 김정민을 상대로 결승전을 제외하고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승에서는 유독 압도적으로 패배했다.

강성훈은 약점이 별로 없는 선수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부분에서 A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는 균형을 갖춘 실력의 소유자다. 본인은 좀 더 공격에 치중하는 듯하다. 인터뷰 때마다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주겠다", "골이 많이 나오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김정민을 넘을 수 있을 만큼 공격을 잘하는 것도, 그를 막을 수 있을 만큼 수비가 뛰어나지도 않았다.

강성훈이 김정민에 앞서는 부분은 하나, 지난 EACC 우승이다. 지난 EACC에서 김정민에게 준우승이라는 쓴 잔을 준 팀이 강성훈의 팀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은 EACC 2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천적이자 친구인 김정민에게 우승을 선물해준다면, 그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시즌 마무리가 되겠다.




팀의 마지막 조각인 원창연은 직전 시즌을 통해 정말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준우승이라는 커리어를 가지고 있던 선수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예선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심기일전한 결과, 이번 시즌에는 3위라는 전성기에 약간 못 미치는 호성적을 얻어냈다. 3위라는 결과는 그에게 EACC 진출이라는 선물을 줬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EACC를 바라던 그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런데, 단순한 EACC 진출이 아니다. 김정민과 강성훈이라는 최강의 팀원들을 가지게 됐다. 여태까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우승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원창연의 합세로 팀 조화가 완벽하다. 공격의 김정민과 균형의 강성훈, 그리고 수비의 원창연까지. 원창연은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었다. 김정민조차도 원창연의 골문을 여는 데 엄청나게 애를 먹었다. 두 선수가 맞붙었던 4강 경기가 모두 1:0, 0:0 경기였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원창연의 공격력은 약간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다.

EACC에 이토록 완벽하고 강한 팀이 등장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 다른 한국 팀들조차 엄두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이들의 이름값과 현재 보여주고 있는 실력에 아우라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아디다스 네메시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EACC 한국 팀 명단

아디다스 네메시스 - 김정민, 강성훈, 원창연
아디다스 에이스 - 변우진, 정세현, 신보석
아디다스 엑스 - 이상태, 이호,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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