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파이브 세븐, 떴나요?' 큐브 이벤트 4지역 500회 체험

게임뉴스 | 황성현 기자 | 댓글: 74개 |



큐브 이벤트가 시작한 지도 어느덧 2주정도 지났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큐브 4지역 한정 드랍 전술 인형인 Five-seveN을 위해 오늘도 수많은 탄약과 식량을 불태우고 있죠. 이미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일명 '파세런'이라 불리는 이 반복 작업을 500회, 많게는 1,000회 이상 했음에도 파이브 세븐을 획득하지 못한 유저들의 답답한 마음에 많은 유저들이 함께 울고 웃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큐브 4지역 도전 횟수가 500회를 돌파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설마 100회를 넘기겠어?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다가 200회를 돌파할 때쯤, 내가 이거 500회 돌파하면 기사로 쓰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큰 맘먹고 코스튬도 사뒀지만 PSG, Z62, RPD는 2장 이상씩 모을 동안 파이브 세븐은 하나도 획득하지 못한 모바일팀의 떠오르는 똥손 기자! 지휘관들의 눈물이 배어있다는 파세런의 현장, 큐브 이벤트 4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 어느덧 한정 인형이 이만큼씩 쌓였어요!



■ 파세런, 어떻게 돌았나요?

우선 확정 패턴이 나오면 바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또한 확정 패턴이 나오지 않더라도 9시 지역으로 이동, 보스를 발견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9시에서 보스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7시 지역으로 이동, 그곳에서도 발견하지 못할 시 1제대의 탄약을 모두 소비한 후, 최초의 헬리포트에 있던 2제대와 함께 퇴각시킵니다.

이유인즉, 남은 5시 지역으로 갈 때까지 적이 경로에 있는 헬리포트를 점령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될 경우 보스를 발견하기 전까지 탄약을 모두 소비해 전투를 진행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물론, 식량과 탄약을 아끼고 싶다면 확정 패턴이 나오지 않았을 때 바로 퇴각하는 것이 자원과 멘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 랜덤 패턴에서도 9시에서 보스를 가장 많이 만난 듯 합니다


300판쯤 돌았을 때 쾌속 수복 계약이 떨어져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때부터는 1제대에 RF를 빼고 AR을 늘려 3AR, 1SMG, 1HG 조합으로 바꿨죠. RF를 배치했을 때보다 이동속도가 훨씬 빨라졌고, 그전까지는 보스전을 치르면 SMG의 체력이 반 이상 줄어들었다면 AR제대를 운용하니 적게는 2판, 많게는 3판 정도 수복을 하지 않고 게임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주력 AR에 야시 장비와 고속탄을 끼워주면서요.

큐브 4지역에서 장기전을 예상하는 유저라면 1제대에 RF를 빼고 AR을 대신 넣어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물론 육성이 덜 된 4링크 제대로 보스를 잡는 분들이라면 RF를 제대에 배치하는 것이 안정적이긴 합니다. 이때 RF의 장비 중 미채 슈트는 해제한 후 전투에 돌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대의 이동 속도는 가장 느린 인형에 맞춰지기 때문이죠. 미채 슈트를 해제하면 제대 이동 속도가 3만큼 올라갑니다. 장비 해제 전, 후 탱커의 체력을 살펴보고 체력이 덜 다는 쪽으로 맞춰 진행하길 권장합니다.



▲ 주력 돌격 소총에는 야시 장비와 고속탄을 끼워줬습니다




▲ 큐브에 사용한 주력 제대입니다. 3AR 조합으로, 보스에게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행복회로 타는 소리는 '탄 식 탄 식'

큐브 이벤트 첫날, 주변에선 많은 사람들이 파세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금방 나오네, 탄 식 20,000 정도 태우면 나오네, 100판 내외로 먹는 것 같네 등등. 이벤트 기한도 길었던지라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돌았습니다.

100판 정도 되었을 때도 크게 신경 쓰진 않았습니다. 그 순간 중요했던 것. 파세를 획득한 후 리엔필드에 사속 버프로 무장해 적에게 흉악함을 선사할 것을 생각하니 행복회로가 불타올랐습니다. 동시에 비축해두었던 탄약과 식량이 함께 불타올랐지만 그 순간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 파세.. 너만 오면된다!


솔직히 200판까지만 해도 그렇게 힘들진 않았습니다. 뭐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주변에서도 200번 내외에 먹은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쯤 되면 나오겠지..'라고 생각했죠.

반복 횟수가 거듭될수록 철혈공조단 보스인 '우로보로스'가 볼 때마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파이브 세븐을 넘겨주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까봐 숨겨두고 있을 것이라 생각도 해봤습니다. 주변에선 이상하게 쳐다볼지 몰라도 제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 우로보로스를 데려와 전술 인형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탄식이 사라진 순간, 탄식밖에 남지 않았다.

인력은 25000이 넘어가는데 탄약 식량은 2000대. 부품이 없어 수복을 못 쓰는 상황도 겪었습니다. 지나가던 동료 기자는 이 상황을 보며 '중공군 메타'냐고 묻더군요. 그 순간 내면에서 뭔가가 끌어 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너무나도 절묘한 상황과 재치 있는 말에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자원 패키지를 구매했습니다. 20번 정도요. 2만 가까이 쌓인 탄과 식량을 보니 제조권이 들썩거리더군요. 하지만 제조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 목표는 분명했거든요. 파세를 먹고 RF조합을 맞추기 위해 자원은 모조리 큐브 이벤트에 사용한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내부의 적과 싸워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127시도만에 파이브 세븐을 두 개 획득, 편제 확대하는 이미지를 보내준 동료 기자도 있었죠. 게티즈버그 연설을 차용하자면 '기만의 기만에 의한, 기만을 위한'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동료 기자라 쓰고 프로기만러라 읽습니다)



▲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나는군요..




▲ 내 거친 생각과↗




▲ 불안한 눈빛과→




▲ 그걸 지켜보는 너↘



■ 500회 돌파. 이제부터 시작이다!




500회를 돌파하긴 했지만 돌파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돌리려고 합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오히려 마음이 편해질 것 같거든요. 남자가 칼을 들었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국 서버에서는 춘절 기념 이벤트로 900포인트를 모을 시 파이브 세븐을 지급했죠. 한국 서버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이벤트가 진행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 된다면 보다 쉽게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200회 이상 도전했는데도 파이브 세븐이 안 나온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그 자원과 시간으로 새로운 제대를 육성하거나 인형 제조를 돌리는 것이 자원과 멘탈의 유지에 이롭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제 큐브 이벤트도 10일 남짓 남았습니다. 파이브 세븐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작전을 진행하시는 지휘관 분들 모두에게 행운이 따르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적은 횟수로 파세를 얻었다며 다른 유저를 놀리거나 기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아직 10일 정도 남았습니다! 오늘도 파세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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