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첫 전설 유저가 밝히는 등급전 노하우는? 광역맞으면서렌함 유저와의 인터뷰!

인터뷰 | 정성모 기자 | 댓글: 68개 |
지난 12월 12일, 하스스톤은 대규모 패치가 진행되며 대격변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각종 카드들의 밸런스 패치가 이어지고, 게임에 영향을 주는 각종 버그도 수정되었습니다.

이 패치에서 유저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부분은 등급전 시스템의 재설계일 것입니다. 기존의 등급 시스템이 모두 개편되어 25단계의 새로운 등급이 설정되었고, 그 최상층에 도달한 유저에게는 전설 등급의 유저라는 영예로운 호칭이 부여되게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패치 적용 2일차인 지난 12월 14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전설 등급 달성을 인증한 유저가 탄생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주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는 상위 랭커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던 '광역맞으면서렌함'(인벤 닉네임 카사딘왕) 유저였습니다.

과연 광역맞으면서렌함 유저가 밝히는 첫 전설 등급 달성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지난 밸런스 패치와 현 마법사 메타에 대해서 전설 등급 유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아래 인터뷰에서 이런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 광역맞으면서렌함 유저가 인벤 게시판을 통해 인증한 전설 등급 등극 순간!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전설 등급에 등극하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8살이고, 하스스톤이라는 게임을 11월쯤에 접한 뒤 재미를 느껴 꾸준히 플레이하고 있는 '광역맞으면서렌함'입니다.





하스스톤은 어떻게 접하게 되셨고, 얼마나 플레이하셨나요?


네이버 검색창에서 '하스스톤 인벤'이라는 검색어가 있길래 우연히 들어가보게 되면서 하스스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만에 어렵게 베타키를 구해서 10월 말부터 지금까지 플레이하고 있네요. 게임수로는 대전 1253승에 투기장 400승 정도를 거두고 있습니다.





혹시 하스스톤 이전에 타 TCG를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초등학생 때부터 동네 근처에 TCG몰이 있어서, 중학생 때 까지는 거기에서 꾸준히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다양한 TCG를 플레이해 볼 경험이 있었어요. 경험해 본 TCG종류는 정말 많은 것 같네요.





▲ 광역맞으면서렌함 유저의 승수 인증 퀘스트창





처음으로 전설 등급에 오르신 만큼 게임에 대한 노하우가 남다르실 듯 합니다. 등급전에서 주로 어떤 직업이나 덱 구성으로 등급을 올리셨나요?


첫 날에는 15시간 정도를 플레이해서 8랭크까지 찍었는데요, 이때는 마법사를 11연속으로 만나는 등 밸런스가 심각하게 파괴된 상황이라 힐을 넣은 드루이드를 플레이하면서 최대한 법사를 카운터하려고 노력했어요.

둘째날에는 8등급에서 3등급까지 찍었는데, 이때는 마법사 유저들의 비중이 줄어들고 위니덱 위주의 플레이어들이 늘어나서 성기사를 플레이했습니다. 셋째날에는 빅덱을 굴리는 최상위권 유저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도적을 플레이했고, 17승 3패로 3에서 전설 등급까지 달성했네요.





그러면 정확히 무슨 덱에는 어떤 직업이 카운터다라는 상성도가 그려져있는 건가요?


네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아무래도 자기와 만나는 유저들을 의식하고 견제할 수 있는 덱을 짜는게 등급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마법사는 드루이드로, 위니덱은 성기사로, 빅덱은 도적으로!
등급전에서는 체계적으로 상성을 따지며 덱을 짤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12월 12일에 진행된 대규모 패치가 하스스톤의 밸런스를 어떻게 바꾸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먼저 흑마법사를 선두로 한 위니덱이 무너진 태양 성직자 체력 3->2 하향으로 꽤나 큰 타격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상위권에 위치한 마법사는 다른 직업의 하향으로 간접적인 상향 효과를 받은 것으로 보이구요.

은빛십자군 부대장의 경우도 체력이 3->2로 하향되어 성기사, 드루이드 유저들의 경우에는 이제 태양길잡이를 사용하는게 더 좋은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정신 지배가 10마나가 된 건 정말 마음에 드네요. 라그나로스를 8턴에 꺼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웃음)




사냥꾼의 개풀이나 굶주린 대머리수리의 하향은 어떻게 보시나요?


제 첫 덱이 '개풀덱'이었던 만큼, 개들을 풀어라가 아예 다른 주문으로 바뀌게 된 건 많이 아쉽네요. 굶주린 대머리수리는 예전의 개풀덱에서는 op카드였지만, 개들을 풀어라를 바꾸면서 굳이 굶주린 대머리수리까지 너프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고요.

상위권 유저들 중에 사냥꾼을 플레이하는 유저분들이 몇 분 계시는데, 그분들은 대개 독수리와 야수를 넣지 않고 효율 좋은 중마나 하수인과 사바나 사자, 덫을 이용한 운영 덱을 짜시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꽤나 쓸만해서 사냥꾼이 조만간 재평가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냥꾼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일 듯 한데, 사냥꾼 유저들이 활용할 카드 중에서 효율 좋은 중마나 하수인은 구체적으로 어떤게 있을까요?


일단 사냥꾼이 사용하는 일제 사격, 폭발 사격, 치명적인 사격 모두 다른 직업보다 훌륭한 제거 카드이고요, 보통 하수인으로는 허수아비 골렘 / 센진 방패대가 / 주문파괴자 등을 사용하셨던 것 같네요.











이번 마법사 메타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있습니다. 마법사 메타의 가장 강력한 카운터는 어떤 직업이 될까요?


일단 같은 마법사라도 위니법사/슈팅법사(알렉법사)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슈팅법사 같은 경우에는 힐을 넣은 직업군이면 카운터하기가 쉬운 반면, 위니법사 같은 경우에는 마땅한 카운터를 찾기는 어렵고, 굳이 고르자면 성기사 정도가 상대할 만 한것 같네요.





마법사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카드 중에서 조정되어야 할 카드가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얼음 방패 같은 경우에는 사냥꾼의 섬광 주문 이외에는 카운터 플레이를 하기가 어렵고, 슈팅 법사가 사용했을 때 너무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비밀을 카운터칠 수 있는 카드가 새로 추가되거나, 얼음 방패를 너프하는게 바람직할 것 같네요.

주문 중에서는 5마나인 눈보라가 정말 OP카드라고 생각합니다. 눈보라와 함께 다른 빙결 카드들과의 시너지로 상대가 필드를 장악하고 있다 해도 영웅의 체력을 유지하면서 슈팅 플레이를 할 수가 있거든요. 또 불덩이 작렬은 카드 1장으로 10피해를 입힘으로써 슈팅법사, 위니법사 모두가 고승률을 유지할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카드라 적절한 변경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외에, 다른 직업군이나 공용 카드 중에서 아직 추가로 조정될 필요가 있는 카드에는 어떤게 있을까요?


다른 직업들은 대체로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전설 카드 중에서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가 너무나도 독보적인 원탑이라 하향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하향한다면...... 피해량을 8에서 7정도로 너프해서 8/8하수인을 카운터할 수 없게 하는게 좋겠네요.





전설 카드 중에서는 라그나로스를 꼭 활용하는 편이신가요? 라그나로스 외에, 어떤 전설 카드를 많이 활용하시나요?


주로 중후반을 지향하는 덱에는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와 이세라를 사용하고요, 특히 모든 덱에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함께 불의 군주 라그나로스를 넣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벤 가족들을 위해 등급전에서 활용하기 좋은 덱을 추천해준다면?


상위 등급전으로 갈수록 드루이드-성기사의 견제로 인해 마법사의 비중이 크게 줄어드는데요, 이것을 카운터하는 도적을 '이제 마법사 비중이 줄어들었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립니다. 반면 '아직 마법사가 많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힐을 넣은 드루이드/성기사 덱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아래 덱들은 등급전에서 제가 주로 사용했던 덱들인데요, 등급전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운영 방법은 덱 시뮬레이터에 소개해놓았습니다.


- [광역맞으면서렌함 유저가 추천하는 성기사덱 바로 가기!]
- [광역맞으면서렌함 유저가 추천하는 도적덱 바로 가기!]




▲ 광역맞으면서렌함 유저가 추천하는 성기사덱!



▲ 광역맞으면서렌함 유저가 추천하는 도적덱





향후 하스스톤에 바라는 패치나 추가 콘텐츠로는 어떤걸 생각하고 계시나요?


일단 친구의 경기를 관전하는 기능을 제일 바라고 있고요, 다음으로는 단체로 대화가 가능한 채널 같은 요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콘텐츠는 지금 그대로 등급전/투기장을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향후 프로 게이머 제의가 들어온다면, 프로로 나갈 의향이 있으신가요?


아니요. 최고 레벨도 찍어 봤으니 본분인 학업에 열중할 생각입니다.





하스스톤을 플레이하면서 향후 계획이 있다면?


최근에 꼭 하고 싶은게 생겼는데, 전설 등급에 거의 다다른 1~3레벨 플레이어들을 저격해서 전설 등급을 찍지 못하게 하는게 목표입니다. 상위 랭커 분들과 게임하면 재미있기도 하고요. (웃음)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는 배틀태그가 길어서 버그 때문에 친구 추가를 못받습니다. 친구 추가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른 상위 랭커 분들은 게임에서 만나면 제가 친구 추가를 할테니 꼭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친구 추가를 해야 저격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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