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상위 랭커가 보는 마법사 강세 원인과 해법은? 한국서버 2위 휘련님과의 인터뷰!

게임뉴스 | 정성모 기자 | 댓글: 27개 |
12월에 접어들면서 하스스톤에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위니 메타로 11월을 장악했던 도적과 흑마법사는 주문과 거인의 힘으로 무장한 마법사에게 쫓겨나게 되었고, 새롭게 마법사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현지 시각으로 12월 10일, 북미에서는 대규모 패치가 진행되었습니다. 순위전과 투기장 시스템의 변경 등 여러가지 변경도 눈길을 끌었지만, 가장 유저들의 관심을 끈 것은 사냥꾼과 흑마법사, 그리고 몇몇 OP 공용 하수인을 대상으로 한 밸런스 패치였습니다.

이런 마법사 시대의 개막과 새로운 밸런스 패치에 대해 최상위권 유저들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에 인벤에서는 지난 HIT 2회 대회 준우승자이자 12월 7일 발표된 한국-대만 서버 랭킹에서 2위에 오른 휘련 유저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휘련 유저가 생각하는 마법사의 강세 원인과 해법은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새로운 밸런스 조정은 앞으로 하스스톤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 아래 인터뷰를 통해서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휘련님. HIT 대회 이후 오랜만에 뵙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휘련: 안녕하세요. N사에서 게임 기획을 하고 있는 휘련이라고 합니다. HIT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하였고, 이번 12월 7일날 발표 된 아시아서버 랭킹에서는 믿기지 않지만 2위를 했습니다.





원래 TCG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하스스톤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휘련: TCG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 MTG(매직 더 게더링) 이었습니다. 그때는 없는 용돈 써가면서 카드를 구입했는데요, 그렇게 TCG에 관심을 가지다가 2000년 초에 보드 게임이 푹 빠져 살게 되었습니다. 물론 블리자드 게임인 워크래프트 시리즈나 스타 등에도 푹빠져 지냈고요. 보드 게임과 컴퓨터 게임 둘 다 하다보니 게임 개발자가 되어 보드 게임과 PC게임을 연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게임 기획자가 되어 사회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하스스톤의 개발 발표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TCG를 PC게임으로 만드는 것을 여러번 해봤는데, 게임이 너무 TCG 같거나 너무 PC게임 같거나 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하스스톤은 그 양쪽을 다 잡은 것 같습니다. TCG의 재미도 있으면서 PC에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연출들을 포함시킨거죠. 이렇게 관심이 가서 CBT 신청을 하게 되었고, 운 좋게도 제법 일찍 하스스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12월 7일 발표된 한국-대만 서버 순위에서 2위에 오른 휘련님





최근에 인벤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비환검' 님과 같은 하스스톤 클랜에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클랜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휘련: 하스브로(가칭)라는 클랜인데 친목 클랜입니다. 평소 혼자 게임하다가 상대 덱에 따라 연습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같이 게임할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그러다 비환검 님이 아시아 랭킹 15위쯤 했을 때 배틀 태그를 알아내서 대전을 몇 게임 같이 했고, 그때 비환검 님이 클랜 들어올 생각 없냐고 해서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클랜은 메신저 방에서 대화가 많이 이루어지는 편이고요, 실력이 아닌 친목 클랜이라 마스터 3성이 아니라 막 시작한 분들도 많습니다.





다소 늦었지만, 최근 발표된 한국-대만 랭크 2위에 등극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2위에 오르는 한 주간 주로 어떤 직업으로 게임을 하셨나요? 승률은 얼마나 되는 것 같으세요?


휘련: 그 랭킹에 대해서도 할 말이 조금 있습니다. 아직 랭킹 시스템에 대해서 알려진 건 없지만, 제가 11월 29일 기준 발표에는(12월 3일 발표) 랭킹에 없었는데 12월 7일날 갑자기 랭킹에 들게 되었죠. 아마 그 전 주에는 제가 승률은 그럭저럭 나왔지만, 50게임을 안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다가 11월 29일부터 게임 수가 많아져서 이번 랭킹에 든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아마 이런 식으로 MMR은 높은데 랭킹에서 빠진 플레이어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되며, 랭킹층이 얇아서 아마 몇 판 만으로도 랭킹이 빠르게 바뀔 것 같습니다. 제가 2위를 한 것은 운 좋게도 집계할 당시 MMR이 높았다 정도로 생각됩니다.

승률은 아래 엑셀표 기준으로 75% 정도 나오는데요, 처음 1~2판 이길 때 기록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한 번 지면 그때부터 기록한 경우도 있어서, 실제로는 80%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성기사를 주로 하다가 자꾸 흑마 어그로덱에 져서 흑마법사로 변경해서 게임을 했고, 덱은 북미 1위 흑마법사 어그로덱과 비환검 님의 덱에 리로이 젠킨스를 넣은 정도로 사용했습니다.





▲ 휘련님이 제공해 준 전적 기록 엑셀



▲ 휘련님이 주로 사용한다고 말한 비환검 님의 흑마법사덱!





리로이를 상당히 애용하시는 것 같은데, 덱에 꼭 리로이를 구성하시는 편이신가요?


휘련: 덱에 따라 다른데 위니덱이나 비트덱일 경우 리로이는 화염구라 생각하고 많이 넣습니다. 흑마법사의 경우는 피의 임프 때문에 리로이의 체력2가 3이 되면서 다음 턴에도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우도 있고요. 죽음의 고리를 사용해서 리로이의 패널티인 새끼용을 죽이고 드로우 할 때도 많아요. 단검 곡예사나 엘프 궁수 등으로도 1피해를 입힐 수 있는 요소도 많아서, 패널티는 신경쓰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휘련님이 덱을 구성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휘련: 일단 마나 배분과 하수인과 주문의 비율, 덱의 컨셉, 그리고 드로우 값을 생각하는 편입니다. 드로우 값의 경우 덱 전체의 마나 배분과 패턴을 계산해서 드로우를 몇 장넣어야 N턴까지 손에 카드가 마르지 않고 마나를 다 써가면서 게임하느냐를 고려하는 편이에요. 이게 위니덱의 경우는 드로우가 없으면 후반에 급격히 말리게 되고, 빅덱의 경우는 좀 덜한 경우가 많거든요. 단, 흑마법사는 영웅 능력으로 인해 이런걸 계산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순위전에서 만나면 까다로운 직업군은 무엇이었나요? 반대로, 순위전에서 다소 쉬운 상대를 꼽자면?


휘련: 일단 요즘 떠오르고 있는 마법사가 가장 무섭습니다. 전부터 마법사가 흑마 카운터라는 생각은 했어도 어느정도 할 만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마법사 덱이 점점 개발되면서 지금은 마법사를 만나면 승률이 절반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그게 2일전이고 지금은 대회 1~3위한 덱이 공개되었으니, 마법사는 더 강해져있겠죠.

반면 사제는 쉬운데, 흑마 카운터 카드가 있는 사제의 경우에는 어려운 경우가 있어요. 보통 5턴에 신비한 폭발이 들어오기 때문에 5턴 전에 하수인을 조금만 깔거나, 아니면 피의 임프 등으로 생명력을 3이상으로 맞추거든요. 그런데 사제가 쓰는 '아키나이 영혼사제 + 치유의 마법진' 콤보는 4턴에 나와요. 그래서 그 때나 그 이후에도 흑마법사의 하수인들은 체력4 이상인 경우가 별로 없어서 그 콤보에 쓸리는거죠. 그 외에는 딱히 강하다고 생각한 직업군은 없습니다.





▲ 휘련님이 꼽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상대인 마법사와, 콤보만 조심하면 무난한 게임이 가능한 사제





마법사 이야기가 나왔으니, 마법사 이야기로 조금 더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의 메타가 흑마법사에서 마법사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마법사 덱이 이렇게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휘련: 일단 팁 게시판에 RenieHouR님이 '알렉 법사' 덱을 올리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영상보고 이게 정말 강하겠다 싶어서 바로 알렉스트라자를 만들어서 써봤습니다. 그런데 이 덱이 생각보다는 약했습니다. 알렉이 언제 나올지 모르고, 알렉이 손에 없는데 상대방에게 딜을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건지도 애매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마법사는 중간에 거인을 넣더라고요. 거인이 그 덱에 핵심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RenieHouR님의 알렉 법사 덱을 해보고 제 나름대로 개조하다가 산악 거인까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산악 거인이 1장 밖에 없어서 1장만 넣고 돌려보는데 자꾸 변이나 암살이나 사술 등에 죽는겁니다. 그때는 암살이나 변이, 사술 등을 꼭 2장씩 넣는 추세였거든요. 이후에 흑마법사 어그로덱이 유행하니까 단일 타겟 마법이 쓸모없어 지고, 2명 이상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게 더 필요하게 되어서 지금 거인을 꺼내놔도 못 죽이게 된 것입니다.

보통 마법사의 1차 목표는 상대의 생명력을 10점 대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후 2턴 내에 승기를 잡을 수 있거든요. 그 역할을 거인이 해주는 경우가 많고, 그러지 못하더라도 상대는 거인을 잡기위해 하수인을 1:2, 1:3으로 교환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얼음 보호막과 얼음 방패로 버티면서 주문 공격을 하게 되는거죠. 흑마법사의 경우에는 1차 목표인 10점대 생명력까지 스스로 생명력 전환을 통해 가는 경우가 많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이전 대세인 흑마법사를 잡아먹고 마법사가 대세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마법사를 '완전체'로 만들어 준 산악 거인과 용암 거인!





이렇게 떠오르고 있는 마법사 덱,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요?


휘련: 일단 '요정용 2마리를 먼저 넣어라'를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기나 돌진이 있는 덱이면 상대하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무너진 태양 성직자나 검은무쇠 드워프의 전투의 함성은 요정용에게 몰아주고, 침묵 하수인을 활용하여 빙결을 풀고 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얼음 보호막이나 얼음 방패가 있어야 안심하고 게임을 하는데, 그렇기에 최대한 그 전에 피해를 입히는게 중요한 듯 합니다. 저도 마법사 거인덱을 해보고 진 게임을 보면, 요정용에 지거나 얼음 보호막이 안나와서 지거나 이 두 가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팁이 있다면, 얼음 보호막의 경우 주문 공격에는 반응하지 않으니 얼음 보호막으로 예상되는 비밀이 있다면, 주문으로 먼저 피해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얼음 방패로 예상될 경우에는 최대한 상대의 생명력을 1에 근접하게 만들고, 돌진이나 주문 카드를 아껴서 다음 턴에 피해를 입힐 수 있어야 합니다. 7마나 이후 마법사의 1턴은 다른 직업의 1.5~2턴에 비교될 만큼 강력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턴을 단축시켜야 이길 수 있습니다.







▲ 단일 대상 주문에 면역인 요정용과 침묵 카드는 마법사를 상대하는데 키 카드가 될 수 있다.





12월 10일, 블리자드에서 하스스톤 카드의 향후 밸런스 패치 내역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주요 하수인으로 쓰고 있는 무너진 태양 성직자와 은빛십자군 부대장의 하향이 눈에 띄는데, 이 밸런스 패치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요?


휘련: 무너진 태양 성직자는 3/2로 하향되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듯 합니다. 무너진 태양 성직자를 활용하는 핵심은 이전에 나온 하수인에게 +1/+1을 부여해서 같은 마나 하수인이나 자기보다 높은 등급의 하수인을 잡는 용도였으니까요. 다만 2의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주문이 몇 개 있는데(예를 들면 도적의 기습), 그런 것을 고려하면 도적에게는 상향의 요소일 듯 합니다. 은빛십자군 부대장도 아직은 사용할 만 하다가 제 생각입니다.





사냥꾼의 밸런스 패치나 화염 임프의 패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휘련: 지금 밸런스 패치가 거의 3~4주 전을 기준으로 하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최신 트렌드에 맞춰서 밸런스 조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일단 굶주린 대머리수리는 생각보다 큰 하향인 것 같아요. 개풀덱에 쓸 때는 똑같겠지만, 사냥꾼이 2턴에 독수리를 내고 다음 턴에 야수를 내면서 부담없이 카드를 뽑는 가끔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제 체력이 1이니 마법사, 도적, 드루이드에게는 못 쓰는거죠. 그외에도 1피해를 주는 카드들도 있으니 활용하기 힘들고요.

개들을 풀어라의 경우에는 흑마법사 어그로덱에는 쓸 만하겠지만, 나머지에는 그다지 유용하지가 않아요. 능력 편차가 심해서 최소한 2마리 소환이라던가 그런 조건이 붙는게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나4의 압박도 크고요. 그리고 시너지 카드가 별로 없어요. 늑대와 굶주린 대머리수리가 시너지 카드인데, 마나 압박 때문에 같은 턴에 내기 힘들죠. 주술사처럼 피의 욕망으로 한 번에 피해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면 9마나를 노려보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요. 사냥꾼은 많이 하향이라 생각합니다.






▲ 안그래도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냥꾼에게 이번 패치는 절망적인 소식일 것이다.



흑마법사의 경우에는 피의 임프를 어떻게든 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이 없고요, 화염 임프는 하향이 좀 약하지만 중반 이후에 -3은 제법 큰 편입니다. 그래도 아직 화염 임프가 쎈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피의 임프는 0/1에 공격 불가 옵션을 붙여야 하지 않나 싶네요. 압도적인 힘을 달고 때린 다음, 암흑 불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공격만 못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래도 OP일듯 하지만요.

마지막으로 정신 지배는 10마나가 맞는 밸런스지만, 사제의 초반은 조금 더 상향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번 밸런스 패치에는 마법사 견제가 빠졌는데, 다음에 조정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개인적으로 공용 하수인에 요정용 같은 하수인을 좀 더 추가하면 좋겠고요, 아니면 상태 면역으로 빙결을 안 당하는 하수인이 있거나...... 이건 다음 카드가 추가될 때 있으면 하는 희망사항입니다.






▲ 피의 임프에 압도적인 힘을 걸어 5의 피해를 입히고,
암흑불길로 모든 전장에 또 5의 피해를 입히는 무시무시한 콤보.





마법사는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카드가 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휘련: 마법사 보면 카드들 단일로 봤을 때는 밸런스가 맞는 것 같은데, 그런 카드들이 뭉쳐 있으니 시너지 효과가 큰 것 같습니다. 특히 얼음 방패 같은 카드의 경우, '상대 비밀을 알겠는데, 왜 풀지를 못하니' 등의 생각이 드니까요. (웃음) 자세한 건 제가 마법사를 더 해봐야 이야기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결코 마법사가 밸런스가 맞다는 뜻이 아니라, 하향의 방향은 더 게임을 해봐야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투기장 게임은 많이 즐기는 편이신가요?


휘련: 대전을 신경쓰느라 많이 못했지만, 하스스톤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투기장만 해서 400승을 넘겼는데 우연히 HIT대회 공지를 보고 그때부터 대전을 열심히 하여 마스터 3성을 달았습니다. 요즘에는 대전에 지치거나 기분 전환, 골드 소비, 팩을 모으는 것에 투기장을 활용하는 중입니다. 지금 팩을 22개쯤 모았는데 더 모아서 다음번 카드 추가될 때 한번에 개봉하려고 합니다.





▲ 휘련님의 종합 승수. 투기장에서 더 많은 게임을 치른 것을 알 수 있다.





인벤 유저들을 위해서 투기장에서 덱을 구성할 때의 팁을 주신다면?


휘련: 일단 사냥꾼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사냥꾼이 야수에 특화되어 있는데, 투기장에서는 야수가 나올 것이란 보장이 없으니까요. 그리고 처음 5~10장의 카드에서 덱의 컨셉이 잡히는 것 같아요. 전 초반에는 혼자서도 강한 카드를 많이 잡는 편입니다. 콤보가 되야 강한 카드는 피하는 편이고, 카드가 10장 정도 잡히면 그때부터 앞에 카드와 콤보가 되는 카드를 선택합니다. 그 전에 마나 배치를 신경쓰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고요.

개인적으로는 성기사를 추천합니다. 단독으로 혹은 다른 카드와 연계해서 쉽게 강한 카드들이 많이 있습니다. 용사의 진은검이라던가, 정의의 칼날이라던가...... 투기장에서는 왕의 축복도 무척 강하고요. 여명회 파수병-알도르 평화감시단도 다 강한 카드들이죠.





인벤 가족들을 위해 최근 메타의 순위전에서 좋은 승률을 올릴 수 있는 직업덱을 하나 추천해준다면?


휘련: 무과금 유저라면 아직 흑마법사를 추천합니다. 마법사도 요즘 무과금으로도 불덩이 작렬만 있다면 할만하다고 생각하고요. 좋은 승률을 거두는 것에서는 요즘 메타인 마법사와 흑마법사를 추천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외에 무과금이라면 아키나이 영혼사제+치유의 마법진을 이용한 사제가 있을 듯 합니다.





최근 카드 공작소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휘련님을 상징하는 카드를 만든다면 어떤 카드가 될까요?


휘련: 이 질문이 있을 것 같긴했는데, 크게 생각을 안해봤네요. (웃음) 제가 인벤 대회도 2위하고 랭킹도 2위, 그리고 2007년에 C&C3 WCG한국 선발전에서 2위해서 시애틀을 못갔거든요. 그래서 콩라인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웃음) 2로 연관된 카드를 만들고 싶은데...... 2마나로 '캐릭터에게 2의 피해를 주고, 카드를 2장 뽑습니다' 정도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휘련님의 생각대로 구성해 본 휘련님을 상징하는 '2'의 카드





하스스톤에서 앞으로 어떤 면이 추가되거나 수정되는 것이 좋을까요?


휘련: 일단 카드 추가가 필요하고요, 게임 모드로는 커뮤니티 기능의 추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배틀넷 2.0인데, 스타1 배틀넷의 채널 같은 것도 없다는게 충격적입니다. 최소한 채널은 있어야 클랜 사람끼리 만나야 잡담이라도 하는데......

그리고 관전 모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저도 인벤 상금을 걸고 온라인 대회를 열고 싶어도 방법이 없어서 난감한 상태네요. 조금 더 대회 다운 모드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투기장도 30장이 아닌 35장쯤 선택하고 5장쯤 버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콤보로 재미있게 하고 싶은데, 흔한 카드인데도 끝까지 안나와서 망한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라서요.





혹시 하스스톤 프로게이머 제의가 들어온다면, 그쪽으로 진출하는 것에는 관심이 좀 있으신가요?


휘련: 사실 오늘 회사 회식이었는데 하스스톤 하시는 동료분이 저 2위 했다고 하니 프로 게이머 해볼 생각 있냐고 하셔서, '이게 설마 회사에서 빨리 나가라는건 아니겠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웃음)

일단 하스스톤이 피지컬이 적은 게임이라 대회에는 참가하지만 프로 게이머까지 생각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는 재능있는 사람이 보이면 후원해주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가 게임 플레이의 최고 절정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때는 어떤 게임을 해도, 같은 게임 계속해도 재미있게 하는데다 신체적 능력도 최강이라 알맞은 것 같아요. (웃음)





향후 하스스톤을 플레이하면서 목표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휘련: 일단 서버 랭킹 1위를 해서 콩라인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요새 게임으로 봐서는 많이 무리인 듯 합니다. (웃음) 대회에도 참가해서 16강만이라도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메타를 하나쯤 처음 개발해보고 싶습니다. 한 번만이라도 제가 처음 시도한 메타를 다들 따라하는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휘련: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저 랭킹은 운이 좋아서 올라간 것이고요, 항상 인벤 팁/전략 게시판에서 많이 배우는 편입니다. 하스브로 클랜 많이 관심가져 주시고, 자주 대전해주는 비환검 님에게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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