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만들면 더 재밌으니까, 연합동아리 'UNI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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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 뉴스]

같이 만들면 더 재밌으니까, 연합동아리 'UNIDEV'

게임뉴스 | 기자: 이두현 기자 |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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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생 게임 개발 동아리 연합 유니데브(UNIDEV)가 2박 3일 게임잼 유니잼(UNIJAM)을 28일 마쳤다. 유니데브는 지난해 여름 설립된 연합동아리다. 게임으로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모였다.

올해 2회차를 맞이한 유니잼은 주최하는 유니데브보다 더 오래됐다. 지난해 초 전국 대학생 게임개발 동아리가 모여 먼저 유니잼이 진행됐고, 연합동아리 필요성이 나와 유니데브가 창설됐다. 회장 역할을 맡은 서울대학교 안재현 학생은 "동아리에 들어오는 사람은 적어도 게임개발에 관심이 있을 거고, 나중에 진로까지 쭉 이어지진 않더라도 대학생일 때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 연합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안재현 학생은 동아리 활동, 유니잼의 장점으로 '개발부터 출시까지'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리고 게임개발을 업으로 삼고자 하는 학생과 즐기는 학생이 함께 어울려 친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랐다.

스마일게이트의 스토브 인디가 이번 유니잼을 후원했다. 지난해 말 스마일게이트 인디게임 행사 '버닝비버'에서 안재현 학생이 지원을 요청했고, 스마일게이트가 흔쾌히 응했다. 대학생 게임잼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장소 마련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분당 서현 사무실 한 층을 내줬고,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했다. 아울러 음료 기업 몬스터 에너지가 게임잼 필수품 카페인 드링크를 무제한 지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유니데브에 흥미로운 제안도 했다. 플랫폼 스토브 인디를 통해 유니잼에서 개발된 게임을 일반 유저들에게 선보이잔 것이다. 안재현 학생은 스마일게이트의 제안을 반겼다. 그는 "결국 게임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플레이를 해야 가치가 생긴다"라며 "출시를 하고, 일반 유저의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개선하는 경험은 유니잼만의 장점이 될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유니데브가 많은 학생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라며 "대학생이 만든 인디게임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스마일게이트는 인디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유니잼 주제는 '시작이 반이다'로 진행됐다.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구체적이지 않아 해석의 여지를 뒀다. 보통 게임잼은 시작되면서 '팀 빌딩' 과정을 거친다. 뜻이 맞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아티스트가 서로 모이는 절차다. 유니잼은 행사 기간 팀 빌딩을 사전에 완료했다.

안재현 학생은 "게임잼에서 팀 빌딩도 중요한 과정이지만, 이로 인해 시간이 불필요하게 소요되기도 한다"라며 "운영 측이 미리 게임 기획을 받아 비공개로 팀을 구성해 유니잼 동안에는 온전히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유니데브 활동에 대해 안재현 학생은 "결국 연 동아리는 각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주고, 서로 모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유니데브에서 만든 인연이 나중에 업계에서 활동할 때까지도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게임을 좋아한단 공통점으로 모인 사람들끼리 앞으로 더 가치 있는 활동을 해나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인디는 2월 초부터 유니잼 작품을 일반 유저가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