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만에서 만난 BIC 조직위 "인디 발전 위해 고심 중"

인터뷰 | 윤홍만 기자 |


▲ BIC 조직위 김금란 전시운영팀장

타이베이 게임쇼와 BIC 조직위의 인연은 깊다. 지난 2017년부터 협약을 맺어 양국의 인디 게임을 서로가 소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 덕분인지 대만 인디 게임임에도 국내 유저들에게 친숙한 게임도 더러 있다. 레드 캔들 게임즈의 반교, 환원, 그리고 나인 솔즈가 대표적이다. 타이베이 게임쇼에 출품되는 국내 인디 게임 역시 점점 그 수가 늘고 있다. BIC 조직위를 통해 소개되는 게임은 매년 4개로 제한되어 있지만, 인디 게임을 글로벌에 알릴 교두보로 타이베이 게임쇼에 자체 출품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BIC 조직위로서는 바라 마지않는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간 국내 인디 게임 생태계 조성 및 게임을 알릴 기회를 만들어온 BIC 조직위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다. BIC 조직위는 10주년을 기념해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BIC 조직위 김금란 팀장은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에 와보니 인도네시아 게임들이 눈에 띄더라. 아직 파트너십을 맺지 않은 나라가 많은데 BIC 조직위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만큼, 파트너십을 더 확대해 인디 게임을 알리는데 BIC 조직위가 더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BIC 조직위는 올해도 4개의 인디 게임을 들고 타이베이 게임쇼를 찾았다. 이번에 선정된 게임은 삐요스튜디오의 '길고양이 이야기2', 스튜디오 안의 '고스티드', 와이즌의 '여우는 오늘도 친구를 구한다', 이클립스 스튜디오의 'Let Me Out' 4개다. 선정 이유에 대해 김금란 팀장은 "빅잼(BIGEM)이라고 해서 게임문화재단, 펄어비스, 그리고 BIC 조직위가 함께하는 글로벌 인디 게임 브랜딩이 있는데 선정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 않겠냐"면서, "그런 분들을 위해 별도로 선정작을 추렸다"고 덧붙였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이 어느 정도 안착한 지금, BIC 조직위는 이제 다가올 10년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김금란 팀장은 "10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면서, "인디 게임만이 아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는 페스티벌로서 서브컬처를 엮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BIC 조직위는 현재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일종의 종합 인디 게임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게임을 대중에 알리고 교류하는 정도에 머물렀다면, 미래에는 BIC 조직위가 구축한 종합 인디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자는 물론이고 유저들이 교류하며, 인디 게임이 탄생하는 걸 꿈꾸고 있다.

작년부터 시작한 큐레이션 사업 역시 그 일환이다. 김금란 팀장은 "단순히 인디 게임을 소개하는 전시회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관이 되는 게 목표"라면서 지금도 이를 위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금란 팀장은 "BIC 조직위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기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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