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넘치는 꿀강연, 올해도 취재합니다! GDC 2018 미리보기

게임뉴스 | 허재민 기자 | 댓글: 11개 |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18'이 3월 1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개최된다.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는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로 다양한 게임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하는 자리다. GDC는 1988년 처음 개최된 후 올해로 32회를 맞이했다. 한편, 지난 'GDC 2016'에서는 VR 기술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VRDC(Virtual Reality Developers Conference)'가 출범했다.

강연 외에도, GDC에서는 인디게임 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인디게임 페스티벌'도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게임 개발자들이 직접 수상작을 선정하는 'GCDA(Game Developers Choice Awards)'도 진행된다. 또한, 게임 개발의 각기 분야를 심층적으로 다루는 다양한 서밋이 진행된다. 인공지능 기술을 다루는 AI 서밋부터, 커뮤니티 서비스를 다루는 커뮤니티 매니지먼트 서밋, 게임 내러티브 서밋 등이 진행된다.

다음 주로 성큼 다가온 'GDC 2018'. 이번 'GDC 2018'에서 주목할 만한 강연 및 행사를 정리해보았다.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개발자를 위한 강연
'호라이즌 제로 던', '몬스터 헌터', '니어: 오토마타' 등 주요 게임 실전 노하우

이번 'GDC 2018'에는 2017년 주목받았던 대작 게임 및 주요 게임들의 개발과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하는 다양한 강연들이 진행된다. 게임 개발 단계에서의 프로그래밍, 비주얼 아트, 파이프라인 강연은 물론, 게임 내러티브, 캐릭터 디자인, 커뮤니티 서비스, 출시 전략까지 업계 전문가들의 실무적인 조언을 엿볼 수 있을 예정이다.




먼저 게릴라게임즈의 개발자들이 전하는 '호라이즌 제로 던'의 다양한 개발 노하우 강연이 준비되어있다. 비주얼 아트 개발자들의 강연에서는 '호라이즌 제로 던' 속의 기계 공룡들의 제작,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 개발 단계를 상세히 들어볼 수 있으며, 그 외에도 AI, 레벨 및 캐릭터 디자인, 사운드 디자인 그리고 QA까지 '호라이즌 제로 던'의 다양한 요소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또한, 캡콤 유야 토쿠다(Yuya Tokuda) 디렉터와 피터 파비아노(Peter Fabiano) 매니저가 나와 '몬스터 헌터: 월드'의 포스트모템 강연을 진행한다. '몬스터 헌터: 월드' 포스트 모템: 프로토 타이핑과 반복을 통한 컨셉 디자인이 주제로, 디렉터의 시각에서 본 초기 개발단계의 게임 컨셉을 구성해가는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강연에서는 캡콤 역사상 최대 판매량 기록을 경신한 '몬스터 헌터: 월드'의 프로토타입 과정의 주요 포인트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요코오 타로 디렉터 (사진출처: Forbes)

'니어 오토마타'의 요코오 타로(Yoko Taro) 디렉터도 강연자로 나선다. '별로인 개발자가 '니어: 오토마타'를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토론할 수도, 안할 수도 있는 재미난 시간'이 강연 제목으로, '니어: 오토마타'의 개발 단계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요코오 타로 디렉터와 타카시사 타우라(Takahisa Taura) 게임 디자이너가 나와 강연을 할 예정이며, 게임 디자인 프로세스와 '니어: 오토마타'의 세계를 구현해낸 개발 스토리를 전달할 예정이다.



▲강경은 (새미 강) 커뮤니티 매니저(출처: NVIDIA GeForce Singapore)

게임 개발에 대한 강연 외에도 비즈니스와 마케팅 분야에 대한 강연도 준비되어있다. 펍지 주식회사의 강경은(새미 강 Sammie Kang) 커뮤니티 매니저는 '배틀그라운드'가 알파 단계에서 어떻게 커뮤니티를 키워나갔는지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작은 커뮤니티로 시작해서 '배틀그라운드'가 얼리억세스 단계에서 어떻게 그 규모를 키워나갔는지, 그리고 트위치 순위 2위까지를 달성하게 되었는지를 짚어본다.

'배틀그라운드'의 브랜든 그린(Brendan "PLAYERUNKNOWN" Greene)은 게임 개발과 관련해 어떻게 자신이 블루홀의 디렉터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강연한다. '아르마' 시리즈의 모드 제작에서 시작해 'H1Z1'의 성공, 그리고 '배틀그라운드'까지 그가 걸어왔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브랜든 그린은 임프로버블의 CCO 빌 로퍼(Bill Roper) 및 게임 디자인 전문가들과 함께 게임 속 '거대한 세계'에 대한 토론 또한 진행할 예정이다.



▲펄어비스 류휘만 음악감독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에 관한 강연도 준비되어있다. 먼저 펄어비스의 류휘만 음악감독이 나와 '검은사막'의 음악 리마스터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은사막' 음악 리마스터 단계에서 겪은 어려웠던 점과 오픈월드 MMORPG에서 사용되는 음악의 제작 과정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하동욱 프로그래머, 고광현 엔진 프로그래머, 최창애 그래픽 엔진 프로그래머가 나와 대규모 MMO 개발 단계에 대한 프로그래밍 강연을 진행한다. '검은사막'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제이션, 리소스 매니지먼드, 메모리 최적화, 랜더링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짚을 예정이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은 주목!
인디게임 개발사의 철학 강연부터 개발 경험 공유까지

대규모 게임사의 게임들은 물론, 'GDC 2018'에서는 다양한 인디게임 개발사들의 노하우를 들어볼 수 있는 세션들이 준비되어있다. 특색있는 게임 개발사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철학을 들어보는 강연에서부터, 인디 개발사가 겪는 어려움과 극복 노하우, 그리고 마케팅에 대한 팁들을 들어볼 수 있는 강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강연들이 포함되어있다.




자이언트 스패로우가 개발한 스토리 어드벤처 게임, 'What Remains of Edith Finch'의 게임 프로그래머 에반 로저스(Evan Rogers)가 나와 게임 컨트롤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게임에 숙련되지 않은 유저가 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독특한 액션을 수행하는 감정을 전달해주는 컨트롤 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What Remains of Edith Finch'에서는 유저가 게임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튜토리얼을 제거했다. 강연을 통해 개발사가 어떻게 유저가 튜토리얼 없이도 즉각적으로 게임을 학습해 나가고 또한, 게임 진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여전사의 처절한 모험을 다룬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의 개발사, 닌자 씨어리도 강단에 나선다. 닌자 씨어리의 상무 이사 도미닉 매튜스(Dominic Matthews)와 공동 창립자 타밈 안토니아데스(Tameem Antoniades)가 나와 '헬블레이드'의 개발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헬블레이드'의 정신적인 테마에 대한 탐구와 인디 AAA 모델 구조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닌자 씨어리는 이번 강연에서 20명의 작은 인디 개발팀이 AAA급 인디게임을 개발하면서 겪은 이야기와 게임 서사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던 개발 비화, 정신병이라는 주제에 대한 접근 방식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아트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모뉴먼트 밸리'와 '모뉴먼트 밸리2'에 대한 개발 스토리도 준비되어있다. '모뉴먼트 밸리' 시리즈의 개발사 ustwo games는 '모뉴먼트 밸리2'의 비주얼 아트와 게임 스토리텔링에 관한 강연을 진행한다. 먼저 ustwo games의 데이비드 페르난데스 후에르타(David Fernandez Huerta) 아트 디렉터는 전작에서 배웠던 요소들이 어떻게 차기작 '모뉴먼트 밸리2'에 적용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강연에서는 현실 속의 예술과 테마에 대한 영감이 게임으로 구현되고, 유저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경험을 전달하게 되는 과정에 대해서 분석한다.

또한, 게임 디자이너 레아 숀펠더(Lea Schonfelder)는 '모뉴먼트 밸리2' 속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한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강연한다. 게임 속 서사 구성이 어떻게 책과 영화 속 구성이 다른지 '모뉴먼트 밸리2'를 가지고 분석할 예정이다.

'다키스트 던전' 개발사, Red Hook Studios의 공동 창립자 타일러 시그만(Tyler Sigman)과 크리스 부라사(Chris Bourassa)는 공동 파트너쉽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함께 회사를 운영하면서 겪은 특별한 이점과 리스크, 겪었던 난관들을 전달하고, 혼자보다 함께 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큰 성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다키스트 던전'을 개발하면서 그들이 배운 교훈을 실제 경험을 토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VR, AI, 게임과 기술에 대하여
구글, 신규 개발 툴 공개하나? 다양한 VRDC 강연도 주목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 'GDC 2018'에서도 다양한 VR/AR 관련 강연들을 들어볼 수 있는 VRDC가 진행될 예정이다. VRDC는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지난해와 같이 색션은 게임 VR과 엔터테인먼트 VR로 나누어진다. 다양한 VR 게임의 포스트모템, VR과 관련된 분야와 사업적 영역에 대해서 다각도로 짚는 강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GDC 2018'에는 구글의 VR/AR 개발 툴 상품 담당 네이던 마츠(Nathan Martz)가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구글 개발자의 날' 행사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며, 정확한 강연 주제나 아이템은 밝혀진 바 없으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상품과 개발 툴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스타워즈 VR'의 X-wing VR 미션 개발기 강연이 준비되어있다. 또한, 'Floor Plan VR'개발사 터보 버튼(Turbo Button)은 하나의 게임이 어떻게 각기다른 VR 플랫폼과 컨트롤러에 맞춰 개발되었는지를 설명할 예정이며, 'Luna'의 개발사 Funomena의 CEO 로빈 후니케(Robin Hunicke)는 PC과 VR 유저에게 모두 적합하도록 게임을 구성한 노하우를 전달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개발자 서밋도 19일과 20일 양일간 진행된다. '호라이즌 제로 던'의 AI 시스템, '어쎄신 크리드: 오리진'의 NPC 미션 시스템과 같은 게임 속 AI 기술에 대한 강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외에도 개발 단계에서의 인공지능 기술의 역할과 게임에 적용된 최신 머신러닝 기술이 어떻게 게임 아트와 음악을 창작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에 관한 강연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GDC 기간에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들
GDC Expo, GDCA, ICF




강연 외에도 GDC 기간 동안 열리는 엑스포도 주목할 만하다.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GDC 엑스포에는 550개 이상의 사업체가 참가하며, 최신 게임 개발 툴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구글, 인텔, 엔비디아, 오큘러스, 소니 등 다양한 게임 및 VR/AR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엑스포 한국관에서는 에이앤게임즈, 드래곤플라이, 잔디소프트, 네오라마 등 게임 및 기술 관련 사업체가 참여한다.

한편, 나날이 스튜디오의 인디게임 '샐리의 법칙' 닌텐도 스위치 버전이 'GDC 2018'에서 처음 공개된다. '샐리의 법칙'은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퍼즐 플랫포머로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TOP3에 선정된 바 있다. '샐리의 법칙'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일본 퍼블리셔인 폴라리스 엑스(POLARIS-X) 부스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2018년 겨울 출시될 예정이다. 아버지와 딸을 각각의 조이콘으로 동시에 조작하는 재미를 전달할 예정인 '샐리의 법칙' 닌텐도 스위치 버전. GDC에서 어떤 모습일지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GDC 2018'에서는 '아타리박스'의 실체가 공개될 예정이다. 해외 매체 '게이밍볼트'에 따르면, 이번 GDC에서 '아타리박스'의 정보 및 요금제가 명확히 공개될 예정이며, 아타리 측이 GDC에서 아타리박스를 발표하는 발표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7년 9월 최초 공개된 신형 콘솔인 '아타리박스'는 2018년 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공개된 바 있다.




작년과 같이 이번 'GDC 2018'에서도 게임 어워즈, GDCA(Game Developers Choice Awards)가 진행된다. GDCA는 한 해 동안 게임 업계에 다양한 영향을 준 게임들을 직접 현직 개발자들이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GDCA는 여러 부문으로 나누어 수상작을 발표하며, 이중 올해의 게임상이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현재 올해의 게임 수상 후보로는 '배틀그라운드', '니어: 오토마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호라이즌 제로 던', '슈퍼마리오 오디세이'가 올라와 있으며, '컵헤드', 'What Remains of Edith Finch', '페르소나5',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 '고르고아',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2', 'Night in the Woods' 등이 거론된 바 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GDCA는 3월 21일 모스콘 센터에서 진행된다.




한편, GDC 기간에는 인디게임 개발사들의 축제, 'ICF(Independent Game Festival)'가 개최된다.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엑스포에 입장할 수 있는 참가권을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다. ICF는 1988년 처음 개최된 최대 규모의 인디게임 페스티벌로, 현재까지 가장 오랫동안 그 명목을 이어온 행사다.

한편 GDCA와 같이 ICF도 3월 21일 인디게임 수상작을 발표하는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인 어워드인 'Seumas McNally Grand Prize'의 수상 후보작에는 현재 'Getting Over It', 'Night in the Woods', 'West of Loathing', 'Into the Breach', 'Heat Signature', 'Baba is You'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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