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18] 아크와 스카이 노트, 새로움으로 무장한 리듬 게임 'Arcaea'

동영상 | 윤홍만 기자 |

맨 처음 'Arcaea'를 보고 일본 게임인 줄 알았다. 수록된 노래 중 상당수가 일본 노래였고 자막 또한 일본어를 지원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리듬 게임하면 일본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도 있었다. 그래서 'Arcaea'가 영국 게임이란 걸 알았을 때 내심 크게 놀랐다. 서양권 리듬 게임이라 하면 '기타 히어로'나 '저스트 댄스'처럼 다소 마니악한 게임만 알고 있었으니까.

그러면서 과연 이 영국산 리듬 게임이 국내 리듬 게임 유저들에게 통할까 하는 건방진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국내에도 'EZ2DJ'부터 'O2JAM', 'DJMAX' 같은 걸출한 리듬 게임들이 있었던 만큼 괜스레 콧대만 높아진 거였다.

그리고 이런 건방진 생각은 'Arcaea'를 하면서 단숨에 사라졌다.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Arcaea'는 잘 만든 리듬 게임이었다. 우선 첫 번째로 익숙함을 잘 공략했다. 기실 대부분의 리듬 게임의 시스템은 대동소이하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노트를 라인에 맞춰 잘 누르면 된다.

약간의 변화를 준다면 아래에서 위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양옆에서 오거나 하는 정도. 결국, 노트가 라인에 닿은 순간 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이런 익숙함은 단조로울 수 있으나 기존에 리듬 게임을 한 게이머라면 시작하자마자 어떻게 즐겨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장치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Arcaea'가 기존 리듬 게임과 똑같은 게임이란 얘기는 아니다. 앞서 'Arcaea'는 두 가지 측면에서 잘 만들었다고 했는데, 익숙함을 베이스에 아크와 스카이 노트라는 새로움으로 무장했다. 난이도가 높은 곡에서 등장하는 스카이 노트는 일종의 세컨드 라인으로 현란한 플레이를 요구한다. 아울러 비쥬얼과 밸런스를 책임지는 아크는 'Arcaea'를 한껏 화려하게 꾸며 게이머의 뇌리에 확실하게 새겨넣는다.

이렇듯 익숙함이란 방패에 아크, 스카이 노트라는 무기로 무장한 'Arcaea'처럼 앞으로도 재미있고 새로운 리듬 게임들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 새로운 게임은 언제나 환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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