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가격 인상 어쩔 수 없다! '위 해피 퓨', 환불 절차 진행

게임뉴스 | 허재민 기자 | 댓글: 18개 |



스팀 얼리억세스로 출시되었던 '위 해피 퓨(We Happy Few)'가 정식 출시가 지연됨에 따라 게임 구매를 일시적으로 막고 지금까지 게임을 구입한 유저들을 상대로 게임 플레이 시간과 관계없이 환불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위 해피 퓨'는 1960년대 가상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스릴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겉으로는 행복한 듯 보이나 사실 마약에 의존해 살아가는 가상의 도시로, 섬뜩한 디스토피아의 모습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들은 이런 붕괴 직전의 세계에서 기만적인 행복감에 저항하며 도시에서 생존하고자 한다.

'위 해피 퓨'는 2015년 킥스타터 캠페인으로 시작해 2016년 7월 26일 30달러로 얼리억세스 단계에 돌입했다.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컴펄션 게임즈(Compulsion Games)는 "처음 구상했던 것보다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졌고, 이에 따라 가격을 인상할 필요가 생겼다"며, 얼리억세스 가격을 50.99달러, 정식 출시가격을 60달러로 인상했다. 가격이 확정됨과 동시에 컴펄션 게임즈는 정식 출시일은 2018년 4월 13일이며, Xbox One, PC, PS4로 출시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20일 스팀 페이지에 올라온 개발자 공지에 따르면, '위 해피 퓨'의 출시일은 2018년 여름으로 미뤄질 예정이다. 컴펄션 게임즈는 콘텐츠 개발은 완료되었으나, 계획했던 게임플레이와 퀄리티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조금 더 시간을 들여 폴리싱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컴펄션 게임즈는 'Life in Technicolour' 업데이트 이후 정식 출시 전까지 더이상의 업데이트는 없을 것이며, 현재까지 게임을 구입한 유저들은 플레이한 시간과 상관없이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8년 2월 1일부터 구매버튼이 비활성화되며, 게임 개발이 정식 버전에 가까워지기 전까지는 구매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개발 지연 이유에 관한 컴펄션 게임즈의 추가 설명

구매 비활성화에 대하여 컴펄션 게임즈는 "얼리억세스 단계에서 현재 가격은 적절하지 않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현재까지 우리가 공개한 콘텐츠를 봤을 때, 이러한 의견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더이상 유저들이 이와 같은 실망스러운 경험을 하지 않도록 정식 출시 버전에 근접한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구매를 비활성화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저들은 30달러로 구매한 킥스타터 및 초기 얼리억세스 유저들이 환불을 하면 정식 버전에서 60달러로 재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환불조치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현재 스팀에서는 개발이 지연되거나 중지된 얼리억세스 게임에 대해서 환불조치를 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때, 개발단계를 공개하고 환불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원하는 대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영리한 선택을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2015년 E3에서 공개된 '위 해피 퓨'는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유저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게임의 방향성이 어드벤처보다는 세계관이 조금 다를 뿐인 오픈월드 생존게임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한 유저도 많다. 유저 환불조치라는 판단을 내린 컴펄션 게임즈. 2018년 여름까지 '위 해피 퓨'가 특유의 세계관과 생존을 잘 녹여낸 모습으로 출시되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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