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트로 찍어낸 4인 협동 슈팅게임, '블랙아웃'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 (왼쪽부터) 강준안 기획자, 설재석 아트 디렉터, 권태서 프로그래머

실외기 코퍼레이션(이하 실외기)은 대학교 동기 3인으로 이뤄진 개발팀이다. 협동형 슈팅 게임 '블랙아웃'을 만들고 있다. '블랙아웃'은 올해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주관한 GIGDC(글로벌 인디 게임제작 경진대회) 대학부에서 대상을 수상해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2년 연속 스마일게이트 '버닝비버'에 참여한 실외기는 이제 '블랙아웃'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블랙아웃은 4인 협동 슈팅 게임이다. 팀은 각 좀비의 특성을 파악하여 효과적인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 맵마다 다른 기믹, 다양한 좀비, 총기 특성에 따라 플레이 양상이 달라지는 게 특징이다.

실외기는 팀장을 겸하는 강준안 기획자, 설재석 픽셀 아트 디렉터, 권태서 프로그래머가 한 팀이다. 같은 학교 선배가 '던그리드'로 유명세를 떨쳤고, 그들과 같은 게임을 만들고자 뭉쳤다. 실외기라는 팀 이름은 큰 의미는 두지 않지만, SF나 사이버펑크 배경에 많이 나오는 요소여서 마음에 들어 지었다.

강준안 기획자는 실외기 팀이 묵직하고 디테일한 액션을 추구한다고 소개했다. 강 기획자는 "팀원들이 다들 좋아하는 게 슈팅 게임이어서 그 장르로 만들기로 했고, 그런데 3D는 경쟁작이 많으니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해서 2D 슈팅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강 기획자는 설준석 디렉터가 도트를 참 잘 찍는다고 자랑했다.

강 기획자는 '블랙아웃' 특징을 3개로 꼽았다. 근미래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고, 좀비에 기계를 결합했다. 이어 픽셀 그래픽과 협동, 슈팅의 조합이다. 그리고 사이드뷰의 멀티 게임이란 점이다. 그는 "도트 그래픽이면서도 완전한 멀티 플레이, 그리고 협동을 중시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소개했다.

게임의 프론트와 백엔드는 전부 권태서 프로그래머가 담당했다. 대학생 신분이어서 시간을 절약해야 했던 부분은 포톤 서버 임대로 해결했다. 권 프로그래머는 멀티 게임 특성상 동기화 부분과 렉을 해결하는 게 어려웠다고 전한다. 개발 난제 부분은 커뮤니티를 참고했고, 인프론 강의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과거 유튜브로 강의를 찾아 들을 때보다 인프론이 전문화되어 유용했다.

설준석 디렉터는 아트에 있어 택틱컬하고 묵직한 느낌을 많이 표현하려 노력했다. 도트 디테일에 많이 신경을 써서, 총기 각도가 1도마다 다르게 표현했다. 드는 모습과 재장전하는 동작 등 실제 총기와 유사하게 찍어냈다. 배경은 전선과 지하철 배터리 등 사소한 것을 사소하지 않게 표현했다. 강 기획자는 "혼자 도트를 다 찍어 굉장히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실외기는 내년 하반기 '블랙아웃' 얼리 액세스를 계획하고 있다. 2024년에는 졸업작품을 겸해 개발 고도화에 나선다. 실외기는 일부 게임사로부터 퍼블리싱 제안을 받기도 했다. 우선 자체 퍼블리싱을 고려하고 있다. 스스로 해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거란 기대 때문이다.

버닝비버 참가 소감으로 강 기획자는 "2년 연속 참가했는데, 환경도 좋아지고 먼지도 훨씬 없어져 쾌적하다"라며 "특히 이번에는 창작자용 와이파이, 랜선 제공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나아졌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원 정도로만 보면 인디게임 행사 중 가장 좋은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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