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디로 미리 만나는 게임 어워드, '데이 오브 더 데브스'

동영상 | 강승진 기자 |

이름 없는 거위 게임, 언패킹, 에디스 핀치의 유산, 디스코 엘리시움 등 지난 11년 동안 세계적인 성공과 그 이름을 널리 알린 인디게임들을 일찌감치 소개했던 데이 오브 더 데브스(Day of the Devs). 2023년 더 게임 어워드와 손을 잡고 열린 '데이 오브 더 데브스 더 게임 어워드 에디션'이 현지 시각으로 본 행사를 하루 앞둔 6일 진행됐다.

홀섬 스낵 쇼와 함께 진행된 이번 데이 오브 더 데브스는 루카스 아츠 출신으로 사이코너츠 시리즈, 코스튬 퀘스트, 그림판당고/데이 오브 텐타클 리마스터 등을 개발한 팀 샤퍼의 더블 파인 프로덕션이 게임 전문 머천다이징 기업 아이앰8비트(iam8bit)와 손잡고 진행하는 인디 전문 쇼케이스다. 그간 500여 개의 신작 게임을 소개해온 쇼인 만큼 올해 쇼도 약 2시간 동안 다양한 신작 인디 게임을 선보였다.

이날 쇼케이스는 매년 그렇듯 더블 파인의 팀 샤퍼 대표의 인사와 함께 시작했다. 아래는 이날 공개된 주요 게임들이다.




■ MILITSIONER - 영상




초현실적인 세계를 구축한 탈출 시뮬레이터. 주인공은 어느 날 거대한 경찰이 지키고 있는 마을에 체포된다. 마을을 지키는 거대한 경찰은 감정과 함께 나름의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어 이에 따라 탈출을 꿈꾸는 플레이어의 행동거지를 보고 체포하기도 한다.


■ Loose Leaf - 영상




'마녀가 타주는 차'라는 콘셉트를 살려 다양한 마법 재료를 섞어 한 잔의 차를 타주는 시뮬레이터다. 다만 기괴한 포션을 조합하는 형태보다는 뜨거운 물을 올리고, 들이나 산에서 볼 법한 재료들로 진짜 차를 타줄 뿐이다. 물론 마녀답게 타로카드로 방문객의 미래를 점쳐주기도 한다.


■ Flock - 영상




스팀 출시는 물론 PS, Xbox 양대 플랫폼 게임 쇼케이스에서도 소개되며 일지감치 독특한 게임 플레이를 퍼블리셔로부터 인정받았던 게임. 하늘을 나는 양치기가 되는 플레이어는 독특하지만 사랑스럽게 만들어진 생물체 무리를 이끌게 된다. 새로운 동물을 합류시키기도 하고 넓은 목초지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는 등 평화로운 플레이를 자랑한다. 다른 플레이어와의 협동 요소도 존재한다.


■ Dome-King Cabbage - 영상




1990년대 클레이 디오라마에서 영감을 얻은 몬스터 수집 비주얼 노벨. 기본 콘셉트에 맞게 클레이 질감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인상적이지만, 동시에 사람의 인식을 왜곡한다는 설정과 함께 기괴하고 초현실적인 연출과 비트로 사이키델릭한 비주얼과 분위기를 함께 살렸다. 이에 출시 전부터 다양한 시상식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 ULTROS - 영상




타고 있던 우주선이 고대 악마의 존재를 품은 블랙홀의 루프 ULTROS에 추락한 주인공. 플레이어는 이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깨닫게 된다. 칼 한 자루를 들고 잔인한 우주 생명체와 펼쳐지는 잔혹한 근접 전투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루프 기반의 메커니즘 속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업보의 순환이라는 메타적 주제를 담고 있으며 게임 안에서 이를 탐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플레이어에게 파괴자, 혹은 부활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기고 이에 맞게 다양한 2D 레이어도 사이키델릭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게임은 PC, PS로 2024년 2월 13일 출시된다.


■ HOLSTIN - 영상




1992년 폴란드 동부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서바이벌 호러. 무언가에 의해 침식된 마을은 사람, 건물, 동물 모두 마치 좀비처럼 재앙에 덮였다. 서서히 제정신을 잃고 피폐해져 가는 일부 현지인들을 통해 그 비밀을 조금씩 파헤쳐갈 뿐이다.

픽셀 분위기의 고전적인 그래픽은 굉장히 치밀하게 짜여 8가지 각도로 돌려가며 모두 살필 수 있다. 여기에 탑다운뷰 시점에서 전투는 솔더뷰 슈터로 순식간에 변경되는 등 독특한 전투 액션도 함께 즐길 수 있다.


■ Cryptmaster - 영상




펜으로 거칠게 획을 그린 듯한 독특한 비주얼. 하지만 그보다 더 특별한 건 말이 절대적인 권능을 가진 세계와 그걸 연결하는 게임플레이다. 거칠고 기묘한 세계를 구현한 게임은 던전 크롤러답게 끊임없이 새로운 요소를 맞이한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는 플레이어는 단어를 타이핑하고 그에 따라 힘을 발휘한다.


■ Home Safety Hotline - 영상




'집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시나요? 홈 세이프티 핫라인으로 연락하세요!'

전화 교환원이 되는 이 게임은 해충, 혹은 가정에 위험이 되는 요소를 전화로 해결해줘야 하는 데 목표가 있다. 방대한 카탈로그를 뒤져 대체 무슨 이유로 전화가 왔는지 추론하고 그 공포의 원인을 풀어내야 한다. 독특한 아날로그 비주얼와 함께 기괴한 음악, 연출, 그리고 게임의 이야기는 상상을 통한 이색적인 공포를 전한다.

당초 11월 출시가 예고된 게임이었으나 2024년 1분기로 연기된 상태다.


■ The Mermaid's Tongue - 영상




탐정 그리모어 프랜차이즈 신작이자 추리 자체에 집중했던 탱글 타워의 후속작. 그리모어와 샐리 조합은 여전하며 오랫동안 버려진 어촌을 배경으로 선장의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간다. 특히 저주를 받았다는 선장과 마을 곳곳에 존재하는 미스터리 요소, 여기에 오케스트라 사운드트랙으로 분위기를 더한다.

개발사 SFB 게임즈는 이날 데이 오브 더 데브스를 통해 트레일러를 공개한 후 스팀 데모 역시 함께 배포했다. 게임의 출시는 2024년이다.


■ Nirvana Noir - 영상




독특한 분위기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독특한 감성을 전했던 제네시스 누아르의 후속작. 전작의 색채 활용과 누아르풍 분위기에 어울리는 재즈 음악은 여전하다. 특히 전작의 사건을 통해 맞이한 두 개의 평행 현실이 노 맨을 맞이하고 다시 한 번 수수께끼를 해결할 여러 단서, 퍼즐을 조합하고 풀어나간다.

개발진은 이번 작품이 전작의 세계관을 활용한 독립적인 이야기인 동시에 더 깊은 수준의 게임 플레이와 탐험, 게임 메커니즘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 Vampire Survivors: Emergency Meeting


바프타 게임 어워드 위너 뱀파이어 서바이버스의 새로운 DLC. 우주로 향하는 이번 DLC는 어몽 어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이루어졌다. 임포스터를 포함해 다양한 어몽 어스 크루원이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로 추가되고 우주 행성을 배경으로 한 Polus가 뱀파이어 서바이버스에 맞게 조정돼 새로운 지역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어몽 어스에서 활용된 15개의 장비가 신규 무기로 추가될 예정이다.

새로운 DLC는 12월 19일 출시되며 6개의 신규 사운드 트랙을 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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