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23] 종말의 끝, 나를 죽이려는 세상... '엔드 이즈 나이'

동영상 | 윤홍만 기자 | 댓글: 1개 |

에드먼드 맥밀런의 세 번째 작품 '엔드 이즈 나이(The End is Nigh)'는 그의 전작 '슈퍼 미트 보이', '아이작의 번제'의 향취가 물씬 풍겨오는 게임이다. 코믹하고 아기자기한 그림체지만 어딘지 그로테스크한 캐릭터부터 심오한 주제가 숨겨져 있는 것까지 전작의 특징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엔드 이즈 나이'는 주인공 애쉬를 조종하는 어드벤처 플랫포머 게임이다. 애쉬는 세상의 종말에서 살아남은 어느 생명체로 플레이어는 애쉬를 조종해 위험천만한 밖을 여행하며 그의 '친구'를 만들어줘야 한다. 게임 속에선 애쉬에 대한 간략한 정보밖에 얻을 수 없다. 세상이 어떻게 종말을 맞이했는지, 그는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리고 그가 무엇인지까지 직접 알려주는 수단은 없다. 모든 건 플레이어가 게임을 하면서 직접 알아내야 한다.

당연하겠지만 그 여정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개발자 에드먼드 맥밀런이 대놓고 '엔드 이즈 나이'는 플레이어들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거라고 밝혔을 정도. 600개 이상의 스테이지들은 극악의 난이도로 플레이어를 괴롭힌다.

하지만 '엔드 이즈 나이'의 괴롭힘은 기분 좋은 괴롭힘이랄 수 있다. 플레이어들은 좌절하고 분노하면서도 몇 번이고 도전한다. 악랄한 난이도가 있기에 그러한 좌절을 넘어섰을 때 극한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포머 게임에 자신 있다면, 극한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고자 한다면 '엔드 이즈 나이'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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