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서로 이끌고 밀어주는 스타트업 동문회,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홈커밍데이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댓글: 2개 |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1일, 자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센터 '오렌지팜'에서 입주사와 졸업사가 참석해 성과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는 '홈커밍데이'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렌지팜 입주사와 졸업사 등 40여 명의 스타트업 대표와 스마일게이트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오렌지팜은 스마일게이트가 성공적인 창업을 이끄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렌지팜 프로그램으로 실력과 인정, 열정을 갖춘 인재와 팀이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도록 전 과정을 지원한다. 오렌지팜 프로그램은 계약서 검토와 세무/회계 컨설팅을 시작으로 사무실과 같은 개발 환경 제공, 사업 분야별 실무 전문가의 컨설팅 지원 등 다방면으로 창업을 도와준다.

홈커밍데이는 학교를 졸업한 이들이 모교를 방문해 재학생에게 조언해주는 자리를 일컫는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날 행사에서 오렌지팜에 소속된 입주사와 졸업 후 게임업계로 진출한 관계자 40여 명을 한 자리에 모으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오렌지팜에 입주한 창업사가 실질적인 조언을 듣고 졸업사와의 친목을 다지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홈커밍데이의 행사는 입주사와 졸업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됐다. 행사의 진행을 맡은 이가희 씨는 스타트업 '함'의 대표이자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책읽찌라'로 활약하고 있다. 졸업사 대표로는 스타트업 레이니스트의 김태훈 대표가 참석해 오렌지팜의 4년간 성과를 소개했다.

홈커밍데이의 본 행사는 오렌지팜 서상봉 센터장의 간략한 소개로 시작됐다. 서상봉 센터장은 스마일게이트가 오렌지팜을 운영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사회환원을 하기 위해서라고 먼저 밝혔다. 이어 서상봉 센터장은 "오렌지 색은 열정, 팜(farm)은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오렌지팜이 열정을 키우는 곳임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서상봉 센터장은 "지난 4년간 스타트업을 지원하면서 아낌없이 돕겠다는 처음의 취지가 변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라며 "더 많은 창업자들이 제대로 성공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이 되겠다"라 다짐했다.

이어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는 오렌지팜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김태훈 대표는 오렌지팜 동문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태훈 대표는 오렌지팜에 입주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룹 ALUMNI(졸업생)을 만들었다고 밝히며, "졸업한 선배사를 통해 성장 노하우 빨리 배우고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스마일게이트 홀딩스의 양동기 대표는 "밖으로 사회공헌을 내세울 거면 쉬운 방법도 많은데 우리 스마일게이트는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라 말하며 "처음에는 관공서에서 같이 지원하자는 제안이 많았지만, 우리의 철학을 갖고 제대로 돕기 위해 거절했다"라 말했다. 이를 통해 양동기 대표는 "스마일게이트의 기업 가치를 젊은 세대와 공유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데 큰 노력을 하겠다"라 밝혔다.


■ 오렌지팜 서상봉 센터장 인터뷰



▲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서상봉 센터장

오렌지팜 홈커밍데이는 이번에 처음 실시된다.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스타트업이 가장 많은 배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직전에 경험한 선배들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사무실을 먼저 써 보고 투자 유치를 위해 뛰어다녔던 생생한 경험이 후배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여겼다. 이런 자리를 통해 친해지면 이후에 선후배 간의 끈끈한 네트워크가 도움이 된다.

또한, 스타트업은 자신의 서비스를 만들고 출시까지 하지만, 알려질 기회가 너무 없다. 오렌지팜 홈커밍데이에 많은 미디어 관계자를 초청한 이유도 이와 연관된다. 이 자리를 통해 미디어 관계자와 접점을 만들어주면, 스타트업의 좋은 아이디어를 알릴 기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실제로 오늘 오렌지팜 졸업사 대표로 발표한 김태훈 대표도 초기에 금융상품데이터를 모으는 게 과제였다. 이를 위해 금융사와 제휴를 맺어야 했는데, 이때 IT 전문 기자의 기사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오렌지팜의 올해 성과를 간략히 설명한다면?

4년 차에 접어드니, 초기 스타트업이 성장해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다. 기업 가치가 100억이 넘는 곳이 현재 7개다. 그리고 점차 투자 유치도 수월해지고 있다. 우리가 지원한 스타트업의 어플리케이션이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사례와 1인 개발사의 900만 다운로드도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올해부터 전국 4개 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통해 더 나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민간 차원에서 이토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당연하지만 스마일게이트도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대표 스스로 창업 과정에서 사회적 혜택을 받았다고 여긴다. 대표가 받은 혜택을 되돌려준다는 이유도 있다.

지난 2013년, 어느 날 대표가 나를 부르더니 창업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난 창업을 해본 적도 없고 잘할 자신도 없어서 두 번 거절했다. 세 번째 권유에서, 더 거절하면 회사 짤릴 거 같아 맡겠다고 했다. 오렌지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대표의 창업 경험과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오렌지팜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이 후배 스타트업을 이끄는 모습을 보고 싶은 이유도 있다.


지난 4년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초기 단계라 생각된다. 이제 중기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2018년의 오렌지팜을 소개한다면?

시스템은 이제 어느 정도 완성됐다. 선발 과정과 성장, 글로벌 진출 등 체험한 창업사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이제 괜찮은 프로그램을 넘어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누군가 창업에 대해 고민한다면 "성공하고 싶다면 스마일게이트로 가~"라는 소리를 일상에서 나왔으면 한다.

이제 경험은 충분히 쌓였다고 생각한다. 처음 오렌지팜을 시작한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약 160개의 팀을 키운 노하우를 이제 전파하려고 한다. 현재 4개 센터를 운영하는데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넓히고자 한다.


지난 8월 중국 대표 창업기관인 영락창신공간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어떤 혜택을 볼 수 있을까?

현재까지 스타트업을 위한 중국 네트워크가 없었다. 다른 나라의 시장을 노린다면, 그 시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또한, 한국 기업가가 많은 지역에 있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중국 스타트업, 중국 파트너 등을 만나야 한다. 그런 이유로 오렌지팜 북경센터는 중국 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리는 중관촌에 위치한다.

그리고 중국은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는 위험성이 높다. 스마일게이트가 겪은 시행착오의 노하우를 통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스마일게이트는 중관촌 내 유일한 한국 민간 기업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오렌지팜을 운영하면서 추구하는 가치가 궁금하다

우리 사회를 위해 제대로 된 창업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수혜받은 사람이 다시 후배에게 전하기를 바란다. 강제는 아니다. 선순환 구조로를 보고 싶다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께 오렌지팜 센터장으로 한마디 한다면?

난 창업을 권하는 사람은 아니다. 단지,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도 창업을 고민한다면... 많은 창업자들을 만나 보기를 권한다. 판단이 어렵다면 우리에게 찾아와 상담해도 좋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 승부를 하게 된다. 또한, 실패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전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열정도 약해지고 점차 낙심하게 된다.

창업이 꼭 답은 아니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많으니 굳이 창업을 찾지는 마라.


■ 오렌지팜 홈커밍데이 현장 모습



▲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서초 센터, 홈커밍데이에 앞서 리뷰데이가 진행됐다



▲ 업계의 다양한 관계자가 모여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오렌지팜 내 벽면, 투자의 선순환을 만들려는 스마일게이트



▲ 홈커밍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창업자와 미디어 관계자가 점차 모였다



▲ 명함 교환하기 바쁜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 쌓여가는 명함들, 바로 저장해두는 모습도 보인다



▲ 오렌지팜 홈커밍데이에 참석한 많은 관계자가 발표를 들었다



▲ 사회를 맡은 스타트업 '함'의 이가희 대표



▲ 서상봉 센터장도 인사의 말을 전했다



▲ 올해 들어 크게 성장한 오렌지팜, 지원받는 게임사는 55%



▲ 사무공간과 멘토링 등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 스타트업의 투자도 매해 크게 성장하는 편



▲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가 동문 기업과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 이제 오렌지팜 동문회의 규모도 커졌다



▲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는 오렌지팜 동문회



▲ 동문회를 통해 다양한 정보 공유와



▲ 핵심 인재 소개를 받을 수 있다



▲ 오렌지팜의 다양한 가치를 엿 볼수 있는 벽면에는



▲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기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작은 발걸음이 위대한 탄생으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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