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두운 동화같은 다크소울? '3000th 듀얼'

다양한 중소기업의 게임을 전시하고 있는 플레이엑스포의 스페이스X관에서 만난 '3000th 듀얼'. 2인 인디 개발사 네오팝콘이 개발하는 첫 타이틀로, 메트로배니아의 영향을 받은 미로같은 던전 모험 요소와 난이도 높은 전투가 특징인 탐험 액션 게임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팀 및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될 예정이다.

빨간 망토와 빠른 템포의 전투가 눈에 띄어 다가가자 '다크소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명을 제일 먼저 들어볼 수 있었다. 직접 플레이해본 '3000th 듀얼'은 '다크소울'보다는 가볍지만, 확실히 곳곳에 예상치 못한 복병이 숨겨져 있고 보스의 패턴을 알기 전까지는 방심하면 쉽게 게임오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려운 게임'을 지향하는 네오팝콘의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3000th 듀얼'은 사이드뷰 플랫포머로, 보스 몬스터를 공략해가면서 미로와 자기 자신에 대한 비밀을 찾아가는 게임이다. 전체 챕터는 13개 정도가 될 예정으로, 진행에 따라서 엔딩이 나뉘며, 그 외에도 곳곳에 숨겨진 길을 찾아내거나 히든 보스를 공략하는 등 스토리 전개와 플레이에 있어서 탐험을 강조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점은 전체적으로 구성요소가 크게 보여 시야가 좁다는 점이었다. 캐릭터도 크게 보이고 한 존의 길이도 길지 않은데다가 전투에서도 빠르고 가벼운 전투 템포를 지향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게임 전개가 빠르다. 쉽게 죽을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숨겨져 있지만 빠르게 복귀가 가능해 죽음에 대한 패널티가 적게 느껴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한편, 처음에는 몬스터를 하나하나 처리하며 진행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큰 패널티를 느낄 수 없다는 점은 조금 단조롭게 느껴졌다. 레벨링을 하겠다는 목표 외에 몬스터를 처리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이동이 어려워진다든가, 공격을 피하기 힘들다든가 하는 요소를 기대했는데, 초반 구간이라서 그런지 그런 요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대쉬를 연속해 사용할 수 있고 이동거리도 전체 구간의 길이를 고려하면 긴 편이라서 빠르게 스킵하고 진행하는 것도 가능했다. 그외에 시연 버전에서는 NPC나 스토리 전개를 위한 단서들이 배제된 상태여서, 전체적으로 단조롭다는 인상을 받았다. 정식 출시에서 어떻게 다채로운 던전이 구성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했다.

시연 버전에서 처음 마주치는 보스몬스터는 비교적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는 편이었다. 공격 패턴이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는데,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을 볼 때 좀 더 난이도 있는 몬스터로 구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격 템포나 모션은 빠르고 부드럽게 이루어져 있다. 크게 메인 무기로 검과 창을 들고 진행할 수 있고, 원거리 공격인 '오컬트'와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데, 그외에도 무기 고유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대쉬나 점프를 사용해 공중공격에서의 타격감의 시원시원함이 인상적이었는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2단 점프와 같은 추가적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탐험을 모티프로 하고 있는 만큼, 기술도 맵 곳곳에 숨겨져 있어 찾아낼수록 기존에 가지 못했던 구간에 진입한다든가, 전투를 수월하게 이끌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빨간 망토를 두른 캐릭터나 왠지 귀여운 외형을 가진 몬스터들은 어두운 동화적인 느낌을 준다.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기억 대표는 '3000th 듀얼'의 그래픽 디자인에 대해서 '귀엽지만, 액션은 과격하고 분위기는 어두운 느낌'이라고 설명했는데, 의도에 잘 들어맞는다.

'3000th 듀얼'은 분명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 템포가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게임이었다. 특히, 스토리 진행을 위한 요소들이 배제된 상태였는데, 정식 버전에서는 맵이 어떻게 구성되어있을지, 어떤 식으로 탐험 욕구를 자극해나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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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9일부터 5월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PlayX4가 진행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들이 다양산 소식과 정보를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PlayX4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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