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설렘이 가득한 개발자들의 축제, '제4회 A-CUBE 게임잼'에 가다

게임뉴스 | 박광석 기자 | 댓글: 7개 |



안양시는 금일(27일),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청년공간 에이큐브에서 2박 3일간 진행되는 '2017 A-CUBE 가을맞이 게임잼(이하 에이큐브 게임잼)'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4회째를 맞이한 '에이큐브 게임잼'은 기획자,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 게임 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직군의 참가자가 한자리에 모여 즉흥적으로 팀을 만들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모아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의 축제입니다. 학생과 청소년, 직장인 등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즉석에서 만들어진 낯선 팀 구성원들끼리 서로 힘을 합쳐 48시간 동안 게임의 기획부터 발표까지 게임 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함께해야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총 60명의 참가자가 함께한 이번 행사는 '게임잼은 설렘입니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가을과 핼러윈 축제 분위기로 꾸며졌습니다. 창의적인 게임 아이디어 구상을 위해 VR, 레트로 게임은 물론 PS4와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게임을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에이큐브 오락실'이 설치됐고, 48시간의 행사 기간 동안 항상 쾌적한 개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샤워실과 텐트 등의 편의시설이 함께 마련됐습니다.

이번 게임잼 행사의 운영을 맡은 스킬트리랩 손준식 과장은 "벌써 10회 이상의 게임잼을 준비했지만, 언제나 처음인 것처럼 설렌다"며, "게임잼에 참가하는 모두가 2박 3일간 자신이 꿈꿔왔던 게임을 개발하는 즐거움과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습니다.

◆ 스킬트리랩 손준식 과장 - 에이큐브 게임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



▲ 스킬트리랩 손준식 과장

Q. 4회째를 맞이한 에이큐브 게임잼, 어떤 행사인가요?

- 에이큐브 게임잼은 매번 색다른 컨셉을 가지고 진행되는 48시간의 게임 개발 행사입니다. 이번에는 행사의 모든 디자인을 핼러윈 컨셉으로 꾸며봤어요. 행사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에이큐브 오락실'에서는 VR과 콘솔 플랫폼으로 각종 게임 타이틀을 플레이할 수 있고, 참가자들이 온전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간식, 식사, 편의시설도 더욱 개선했죠.

벌써 4회째가 되다 보니까 행사를 개최한 안양시와 안양창조산업진흥원, 에이큐브의 담당자분들도 게임잼 행사에 익숙해지셨어요. 개발자들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도와주셨기 때문에 행사 준비가 훨씬 수월하게 이루어졌습니다.


Q. 안양시에서 꾸준히 게임잼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가 있다면?

- 안양시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부가가치가 큰 산업에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있어요. 시에서 이러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에이큐브 게임잼'과 같은 행사를 계속 개최하고 있죠. 판교만큼은 아니지만, 안양시에도 펄어비스와 같은 크고 작은 게임 개발사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러한 기업들에 인재 유입을 돕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게임잼과 같은 행사들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Q. 지난 3회 게임잼 행사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이 바뀌고, 개선됐나요?

- 게임잼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행사에 참여한 개발자들이 3일 동안 편하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에요. 흔히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 회사들이 있죠? 물론 완벽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런 회사들이 가지고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했어요.

3회차 때는 행사가 진행되는 3층이 아닌 9층에 텐트를 설치했는데, 개발 도중에 쉬러 왔다갔다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쉬는 개발자들이 있었어요. 이번에는 그런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이 진행되는 바로 옆 공간에 텐트를 마련했습니다. 한 번에 쉽게 정리하고 펼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개발 공간이 부족할 걱정도 없고요.



▲ 개발공간 바로 옆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텐트가 설치됐다

이외에도 언리얼 엔진을 잘 다루는 전문가를 초빙하여 행사를 통해 더욱 높은 퀄리티의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했고, 참가자들이 '에이큐브 오락실'에서 콘솔 게임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콘솔 기기의 대수도 늘렸습니다.

끝으로 이번 게임잼 이후에는 행사 기간에 만들어진 모든 게임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에요. 지금까지는 행사의 마지막 날, 행사 참가자들끼리 서로가 개발한 게임을 플레이해보며 피드백을 나누는 정도에 그쳤는데요. 이번에는 오는 11월 3일과 4일, 청년공간 에이큐브에서 4회 에이큐브 게임잼에서 만들어진 모든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Q. 게임잼에 흥미는 있지만 '실력이 부족한 내가 참여하면 다른 개발자들에게 민폐는 아닐까?'라고 걱정하는 개발자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도 게임잼에 참여할 수 있나요?

- 게임잼은 '용기'라고 생각해요. 한 발짝 내딛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민폐가 되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맞습니다. 걱정이 현실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단기간에 바로 개발하다 보니 학습을 하거나 리서치를 하는 시간도 없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 이 정도구나'하는 것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하지만 모자란 부분을 알아야 비로소 발전할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과정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혼자서 100시간이고 1,000시간이고 개발하는 것보다 실력 있는 사람과 함께 3시간 함께 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되기도 하거든요.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더라도 한 번쯤 와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개발해보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그 방향성과 용기를 한번에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게임잼'이라는 문구처럼, 정말 게임 개발과 관련된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나요?

- 이 부분은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팀을 이루게 될 다른 개발자들은 물론, 본인부터가 자신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먼저 힘들어하게 되거든요. 게임잼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닌, '게임 개발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입니다. 게임을 정말로 좋아하고 즐기는 것과 잘 만드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에요.

다만, 이분들에게는 행사 참가보다 먼저 관람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누구든 에이큐브를 방문할 수 있으니, 게임잼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마음 편하게 행사장을 찾아오세요.


Q. 다음 '에이큐브 게임잼'에 참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에이큐브 게임잼'의 개최소식은 가장 먼저 '에이큐브: 인텔TG랩'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소개됩니다. 이후 온오프믹스에 참가인원 모집 페이지가 열리는 방식이에요. 개최 한 달 전에 공지가 올라가고 회차마다 딱 60명의 참가자만 모집하고 있으니, 행사 참가를 고려하고 있다면 '에이큐브' 페이스북 페이지를 자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Q. 2박 3일간 함께 개발을 진행하려면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 갈아입을 수 있는 편한 티셔츠, 세면도구, 식사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품들은 전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게임 개발에 필요한 장비들만 잘 챙겨오면 되죠. 기본적으로 노트북과 모니터를 가져오시는 분들도 있고, 아트 작업을 위한 태블릿, 사운드 작업을 위한 키보드를 가져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이외에는 2박 3일간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꽉 차있는 체력만 잘 챙겨오시면 충분합니다!


Q. 끝으로 이번 에이큐브 게임잼에 참가한 개발자들, 그리고 앞으로 개최될 행사에 참가를 희망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 벌써 10번 이상의 게임잼 행사를 진행해왔는데, 매번 새롭게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중독성도 있고요. 게임 개발을 좋아하지만, 여태껏 혼자서만 게임을 개발해온 분들이 계신다면 꼭 게임잼에 오셔서 함께 게임을 만들며 제가 느꼈던 설렘을 함께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행사에 참여한 모두가 자신이 꿈꾸던 게임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에이큐브 게임잼에서 개발하는 기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2박 3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운영하겠습니다.



◆ '2017 에이큐브 게임잼 ' 현장 풍경



▲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A-CUBE에서 개최된 '에이큐브 게임잼'




▲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 기획자가 팀을 이뤄 2박 3일간 게임을 개발하게 됩니다




▲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풍족한 간식과




▲ 다양한 기념품이 함께 제공됩니다




▲ 쉼터에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텐트가 설치됐습니다




▲ 개발자들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마련된 '에이큐브 오락실'




▲ 아직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은 닌텐도 스위치는 물론,




▲ 오늘(27일) 출시된 '어쌔신크리드 오리진'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 에이큐브 김혁 팀장의 격려와 인사말을 시작으로




▲ 본격적인 게임잼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 이번 게임잼의 개발 주제는?




▲ '행운'! 대박나는 게임을 만들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하네요.




▲ "기획자로 참가하신 분들은 각자 본인의 기획 방향을 칠판에 작성해주세요!"




▲ 기획자로 참여한 10명의 개발자들이 각자의 색을 담은 특별한 기획을 준비합니다




▲ 벌써 미래를 바라보는 기획자도 있군요




▲ 본격적인 팀빌딩 시작!




▲ 이번 행사에서도 에이큐브 게임잼 전통의 '강강수월래 팀빌딩'이 진행됩니다
































▲ 팀빌딩에 이어 바로 개발공간 뽑기가 이어집니다




▲ 마음을 비우고 뽑으면 좋은 방이 나올지도?




▲ 출출한 개발자들을 위한 야식이 제공되고




▲ 드디어 본격적인 게임 개발이 시작됩니다








▲ 이번 게임잼에서는 과연 어떤 작품들이 탄생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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