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평범하면서도 특별했다. 디자인적 부분에서는 전작과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카메라를 강화해 갤럭시S9만의 특별함을 살렸다. 사진, 동영상, 이모지 등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삼성전자는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 몬주익(Fira Barcelona Montjuic)에서 현지시각 25일 삼성 갤럭시S9 언팩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S9+를 공개했다. 행사장은 갤럭시 S9의 새로운 색상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갤럭시S9과 갤럭시S9+는 전작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계승하였다. 갤럭시S8 대비 상하 베젤을 최소하 했으나, 디자인 부분에서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상단의 홍채 인식 센서를 숨겨 시각적인 방해요소를 줄였고, 뒷면 지문 인식을 아래로 위치시켜 전작의 불편함을 줄이는 등 대체로 완성도를 높인 모습이었다.
또한,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티를 탑재해 더욱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갤럭시S9에 탑재된 '돌비 애트모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볼 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사운드도 경험할 수 있다.
갤럭시 S9과 S9+는 디자인적인 혁신보다는 카메라와 AR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초고속 카메라(슈퍼슬로우 모션)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통해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도 특별하게 기록해준다. 이는 기존 일반 촬영과 비교해 약 32배 빠른 것으로 0.2초 정도의 움직임을 약 6초 정도로 보여준다.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갤럭시S9은 전작과 대비 저조도 환경에서의 이미지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또한, F1.5 렌즈와 F2.4 '듀얼 조리개'를 탑재해 사람의 눈과 같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사용 조건으로 촬영할 수 있게 구성했다.
F1.5 렌즈는 전작 대비 빛을 28% 많이 흡수하며,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에 적용된 멀티 노이즈 저감 기술로 기존대비 30% 노이즈를 줄여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욱 품질 좋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S9은 AR(증강현실) 기술과 카메라가 만나 새로운 스마트폰 카메라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현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AR 이모지'는 갤럭시S9만의 새로운 재미를 만들었다.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하면 자신과 닮은 이모지와 만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모지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이모지 꾸미기 등도 가능하다. 자신과 닮은 이모지는 18개의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마이 이모지 스티커'로 만들어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빅스비도 한 단계 진화했다. 빅스비 비전을 통해 피사체에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해외여행 중 '텍스트' 모드를 선택하고 메뉴판이나 길 안내 표지판을 비추기만 하면 '빅스비 비전'이 자동으로 언어를 인식하여 번역 결과를 보여준다.
이날 언팩 행사는 깜짝쇼나 혁신적인 변화가 아닌 갤럭시S9만의 특징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카메라 성능을 크게 향상한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 IM 부문 고동진 사장은 "스마트폰은 더 이상 전화통화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말이나 글보다 사진, 동영상, 이모지 등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로 접어든 만큼 최적화된 UI를 제공하기 위해 카메라 성능을 향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삼성전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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