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이머를 위해 태어난 외장 SSD, 씨게이트 파이어쿠다/바라쿠다

리뷰 | 전세윤 기자 | 댓글: 5개 |




때로는 제품이 없던 수요를 만들어 낸다. HDD보다 비싸지만 더 빠른 SSD. 윈도우 98이나 XP를 쓰던 시절에는 아예 생각치도 못했던 제품인데 이제는 대중적인 제품이 되었다. HDD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성능을 감안하면 가격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수준이 되었고, 특히나 선진 문물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었다.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이라면 본체를 열어 HDD와 SSD를 교체해도 되고 PS4라면 뒷판을 열고 대용량의 SSD로 교체하면 된다. 그런데 하드웨어를 잘 모르는 사람은 성능 좋다는 SSD를 한번 써 보고 싶어도 이런 과정 자체가 부담스럽고, 주 저장장치를 교체하는 건 운영체제나 소프트웨어를 새로 깔아야 하는 등 난관도 있다. 아니면 할 줄 알아도 귀찮아서 그냥 대용량 SSD만 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 외장 제품이 좋은 선택이 된다.

HDD가 대세로 자리잡던 시절에도 외장 HDD에 대한 수요가 꽤 많았다. 마찬가지로 SSD가 대세로 자리잡은 지금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외장 SSD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예전부터 저장장치로 유명했던 씨게이트(Seagate)는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의 외장 SSD를 파이어쿠다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고 있다.

씨게이트의 가장 대표적인 HDD 브랜드 바라쿠다의 명망을 계승하는 바라쿠다 SSD가 준수한 성능에 가격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은 제품이라면, 새로 등장한 파이어쿠다는 아예 용도에 따라 차별화된 성능을 추구하는 고급형 제품이다.

솔직히 가격이 문제지, 게임할 때 SSD 쓰면 좋다는 건 게이머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최고 수준의 게이밍 성능을 담은 파이어쿠다, 준수한 성능에 가성비까지 고려한 바라쿠다. 두 종류의 외장 SSD 제품이 실제로 게임 플레이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직접 체험해 보았다.

게임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2TB SSD(이하, 파이어쿠다)’와 ‘씨게이트 바라쿠다 패스트 1TB SSD(이하, 바라쿠다)’. 파이어쿠다는 ‘M.2 NVMe’ 크기의 디스크로 출시되었으며 바라쿠다는 M.2가 아니라 좀 더 가성비가 좋은 SATA 방식의 SSD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 제품 특징 및 구성품


◆ 파이어쿠다 상세 스펙
  • 제품번호 : STJP2000400
  • 용량 : SSD 2TB
  • 색상 : 검정색
  • 사이즈 : 가로 52.5 x 세로 104.4 x 높이 10
  • 중량 : 0.1kg
  • 전송속도 : USB 3.2: 최대 2000MB/s, USB 3.1: 최대 1000MB/s
  • 시스템 요구사항 : 윈도우 10, 윈도우 8, 맥 OS X 10.12 or 이후 버전
  • 제품 보증 기간 : 5년 / SRS 데이터복구서비스 2년 내 1회



  • ▲ 먼저 파이어쿠다 게이밍 SSD부터 소개해보겠다



    ▲ 제품 구성품은 매우 심플한 편



    ▲ 설치가 이렇게 간편하다는 것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 그 다음은 파이어쿠다 SSD와 USB-C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 파이어쿠다 SSD 본체



    ▲ 선을 꼽는 부분 옆엔 불등이 있다


    ◆ 바라쿠다 상세 스펙
  • 제품번호 : STJM1000400 (1TB)
  • 용량 : SSD 1TB
  • 색상 : 검정색
  • 사이즈 : 가로 79 x 세로 93.45 x 높이 9.1
  • 중량 : 140g
  • 전송속도 : 읽기: 540MB, 초단위 읽기: 520MB/sec (USB 3.1) / MB/sec (USB 3.0)
  • 시스템 요구사항 : 윈도우 10, 윈도우 8, 맥 OS X 10.12 or 이후 버전
  • 제품 보증 기간 : 3년 / SRS 데이터복구서비스 2년 내 1회



  • ▲ 다음은 바라쿠다 패스트 SSD를 소개한다



    ▲ 구성품은 파이어쿠다보다 USB, 가이드가 하나 더 있다.



    ▲ 역시 설치는 간편하다



    ▲ USB 3.0/3.1 케이블과 바라쿠다 SSD



    ▲ 바라쿠다 SSD 본체



    ▲ USB-C 포트가 들어갈 장소


    ■ 성능 테스트



    ▲ PC와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SSD



    ▲ PS4 Pro와 씨게이트 바라쿠다 SSD

    파이어쿠다는 게이밍 SSD로 출시되었지만 바라쿠다는 가성비가 좋은 SSD로 두 제품의 지향점이 약간 다르다. 그렇지만 게이머를 위해 태어난 인벤에서 실험하는 만큼 바라쿠다도 게임에 활용하였을 때 설치 및 로딩 속도가 어떤지 함께 비교해보았다.

    테스트는 PC와 PS4로 진행하였다. 단, PS4는 USB-C 포트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USB 포트를 지원하는 바라쿠다 SSD로만 진행하였고 PC는 HDD, 바라쿠다, 파이어쿠다 세 제품으로 시험해보았다. 우선 읽기 속도가 빠른 SSD인 만큼 로딩 속도가 느린 게임들로 비교해보았고 각각 PC엔 ‘철권 7’을, PS4로는 ‘몬스터 헌터: 월드’를 선정하였다.

    테스트가 진행된 PC의 성능은 다음과 같다.


    ◆ 테스트 PC 상세 스펙
  •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Z490 AORUS XTREME
  • CPU: 인텔 10세대 i9-10900K
  • VGA: MSI 지포스 RTX 2070 SUPER 게이밍 X D6 8GB 트윈프로져7
  • RAM: 삼성전자 DDR4 8GB PC4-19200 *2
  • 쿨러: PROLIMATECH ARTISTS 3r
  • 케이스: 투렉스 DOMA-PRO PCI 오픈형 케이스



  • SSD 벤치마킹



    ▲ 비교결과, 제품에 따라 데이터 전송/읽기 성능의 차이가 보인다.



    철권 7

    ▲ 저장매체 3종 로딩 비교

    가장 먼저 로딩 속도의 차이가 심하다는 '철권 7'부터 테스트 해보았다. 일반적으로 바라쿠다와 파이어쿠다 SSD의 차이는 심하지 않았지만 1초 정도로 게이밍 외장 SSD로 설계된 파이어쿠다가 앞서 나갔다. 반면 일반적인 HDD는 두 저장매체가 로딩을 완료한 뒤에도 계속 로딩이 이어졌으며 최종 시간 또한 2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몬스터 헌터: 월드

    ▲ 미션 수락 로딩 비교


    바라쿠다 SSD가 PS4를 지원했기 때문에 PS4 Pro로 '몬스터 헌터: 월드'를 실행하였다. PS4에 내장되어 있는 기본 HDD와 바라쿠다 SSD를 비교해보았다. 미션 로딩은 물론이며 마이 하우스 -> 조사 거점으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차이가 심했다. PS4는 특히 기기 성능의 한계로 로딩이 느린 경우도 잦아 더더욱 SSD의 힘을 쉽게 체감할 수 있었다.


    ▲ 마이 하우스 -> 조사 거점 로딩 비교


    ■ 이런 제품도 있어?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게이밍 독






    ▲ 위에서 소개한 파이어쿠다 외장 SSD 제품과 비슷한 디자인이다

    최근 '하드 독'이라는 제품에 관심이 많다. 바깥에다 하드 디스크를 꽂아 연결해서 사용하는 제품인데 하드 디스크를 여러 대 설치하기 힘든 노트북 사용자에게 있어선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다. 근데 검색하면서 찾아보니 더욱 흥미로운 제품이 있었다. 바로 '파이어쿠다 게이밍 독'이다.

    파이어쿠다 게이밍 독은 외장 하드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도킹 스테이션'의 역할도 함께 겸하고 있는 제품이다. 저장 장치로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외부 장치를 연결할 수도 있단 것. 예를 들어 랜선이 없는 노트북을 사용한다 했을 때, 이 제품을 사면 랜선을 꽂아 사용할 수도 있다.

    저장 장치로서의 매력도 충분하다. 기본적으로 4TB 하드 디스크를 내장하고 있지만, 여기에 'M.2 NVMe PCle Gen3 SSD'를 꽂을 수 있어 저장 공간 확충은 물론, 게임의 로딩 속도도 더욱 빠르게 불러올 수 있다. 여담으로 LED 컬러도 조절이 가능해 방의 분위기에 맞춰 색상을 조절할 수도 있다.

    가격은 50만원에 육박하지만 충분한 용량의 하드 디스크와 M.2 NVMe SSD를 지원하며, 다량의 외부 장치를 연결 가능한 장점이 있어 랜선 포트나 USB 포트가 부족한 '노트북'에 사용하기엔 매우 적합한 제품이다. 만약 랜선 포트가 없는 노트북을 소유하고 있다면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






    ▲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포트를 지원


    ■ 마치며

    평소 노트북을 쓰면서 SSD와 HDD의 체감 성능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비교를 하니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특히 PS4의 경우 PC보다 차이가 심해서 HDD와 SSD의 로딩 속도가 약 20~30초까지 차이날 정도고, 컴퓨터에서도 그래픽이 화려하거나 용량이 큰 게임일수록 꽤 많은 차이가 발생했다.

    일반적인 PC 유저의 경우 HDD의 속도가 문제될 일은 없을 것이다. 특히 HDD의 고용량과 가격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기도 하다. 그러나 게이머나 그래픽을 많이 쓰는 작업을 하는 유저의 경우 SSD에 투자할 이유가 분명해보인다.

    용량때문에 HDD를 쓰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게임을 위해 SSD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시절이 되었다. 가격적인 부담은 좀 있지만 두말할 나위 없이 최고의 게이밍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확실하다. SSD의 가격도 납득 가능한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필요한 용도나 원하는 성능에 따라 게이머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더 넓어졌다.

    고정된 제품을 원한다면 내장형 SSD를 고르면 되지만, 외장 제품 역시 휴대성과 편리함 등 나름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용도나 모바일 환경에 맞춘 제품을 고민하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강력한 게임 환경을 구축하고 싶을 때는 최고의 게이밍 성능을 보장하는 파이어쿠다, 성능과 가격을 함께 고려하고 싶다면 바라쿠다. 직접 게임을 돌려보니 두 제품 모두 성능은 충분하다. 최근 쓸만한 외장 하드를 찾고 있던 기자도 구매를 고려해볼 정도로 안성맞춤인 제품. 만일 외장 SSD를 고민하고 있는데 확실한 성능을 원한다면 씨게이트의 외장 SSD 제품들을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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