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축구 게임 모니터,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 FC 온라인편

기획기사 | 이현수 기자 | 댓글: 10개 |
축구, 어려서부터 참 좋아했던 스포츠 종목 중 하나다. 물론 엘리트 교육은 받아보지 않았지만 수년간 학교 운동장 흙바닥에서 구르며 일생의 반을 축구라는 스포츠와 함께했으니. 나이가 어느 정도 찬 지금 넓은 운동장은 무리고 적당히 좁은 인공 잔디의 풋살장에서 동네 친구들과 소소하게 즐기는 정도로 지내고 있다.

또 나는 게임을 참 좋아한다. 이것도 축구를 좋아했던 그간 시간과 비슷하게 일생의 반을 책임진 취미라고 볼 수 있겠다. RPG부터 시작해 FPS, AOS, 마지막으로 스포츠 게임까지도 많은 장르의 게임을 즐겼고 현재는 위에서 말한 축구 기반의 스포츠 게임 FC 온라인을 종종 즐기고 있다. 물론 더럽게 못하지만.



▲ 관심이 많다 보니 FC 온라인 대회에도 종종 취재를 갔다(이미지 : EK리그 현장)

게임은 못하지만, 장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업무 특성상 PC나 주변기기의 경우 여러 가지 종류의 제품들을 직접 리뷰하고 기획해 봤기에 어떤 게임에 무슨 제품이 어울리는지, 그 게임에 맞는 최적화된 설정이 무엇인지는 최소 내가 관심 있는 게임이라면 대부분 숙지하고 있는 편. 특히 FC 온라인은 프로 게이머 혹은 인플루언서 등의 인터뷰를 통해 꽤 많은 정보를 얻기도 했다.

이런 생각을 갖고만 있는 것보다는 유저분들에게 하나씩 소개시켜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갖고 이번 기사를 기획했다. 그 첫 번째는 모니터다. 이제는 단순히 모니터가 눈앞에 화면을 출력해 주는 기기라고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요즘 나오는 게이밍 모니터들을 살펴보면 그 답이 나온다. 144Hz는 게이머들의 국민 주사율이 되었을 정도로 귀여운 수준이 되었고, 1ms의 응답속도는 게이밍 수식어가 달려있는 모니터라면 대부분 붙어있는 기본 성능으로 바뀌었기 때문.

그렇다면 FC 온라인에 어울리는 모니터는 어떤 모니터일까. 나아가서 게임에 최적화된 모니터 설정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모니터 설정
60Hz 강제 고정, 난 좀 더 부드럽게 하고 싶은데..






FC온라인은 아무리 144Hz, 165Hz 등의 고사양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한다고 해도 전체 화면으로 변경될 시 60Hz로 고정된다. 그 이유는 FC온라인 게임 자체가 60프레임으로 수직동기화가 강제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 그 말은 즉슨 저사양 혹은 고사양이더라도 평균치의 환경, 동일한 환경으로 즐기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이유로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모니터 설정법이라든지 최적화 방법 등의 글들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44Hz로 변경하는 방법, 프레임 제한 해제하는 방법 등. 다만, 이는 직접 설정을 만져보며 본인에게 맞는 설정으로 변경하길 적극 권장드린다.

아무래도 144Hz로 프레임 제한을 해제하여 사용한다고 하여도 본래 60Hz로 고정되어 있는 게임이기에 화면이 전보다 부드럽게 출력되는 것은 확인해 볼 수 있지만, 주사율을 변경하게 되면 소위 키 밀림 등을 경험하는 유저들이 꽤나 많다.

아래는 기본적인 프레임 제한 해제 방법이니 참고만 하자.



▲ 알고 계시겠지만, 첫 번째로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주사율 설정을 꼭 변경해 주자



▲ FC 온라인이 설치된 폴더로 들어가서
(fczf 속성 - 호환성 - 전체 화면 최적화 사용 중지 체크) 설정해 주자



▲ 이외에도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엔비디아 패널에 들어가서
(fczf 설정 - 수직동기 - 끄기)로 설정해 주면 된다



▲ 인게임 내 화면 설정을 들어가서 주사율을 60Hz에서



▲ 144Hz로 변경해 주면 끝!




이외에도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엔비디아 패널에서 기본 재생 빈도, 저지연 모드, 스케일 조정 옵션 등 다양한 옵션을 입맛대로 조정할 수 있으니 직접 설정해보며 본인만의 설정을 찾아보자.



▲ 슬로우모션을 걸어보니 확실히 60Hz에 비해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

어울리는 모니터는?
화면의 비율과 크기, 해상도까지


설정을 마쳤다면, 어울리는 모니터는 과연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모니터의 경우 선택지가 매우 넓은데 카테고리에 따라 차근차근 설명드리겠다.




해상도와 크기는 게이머라면 다들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겠지만, 각각의 상관관계가 있다. 우선 모니터 크기를 살펴보자. 모니터 크기는 대각선 길이로 표시하며 24인치부터 27인치, 32인치 그 이상까지 다양하다. 한동안 주류를 이끌었던 24인치는 대부분 27인치로 갈아타는 추세며, 콘솔 게임을 주로 플레이 하는 게이머들의 경우 32인치~34인치까지도 선호하는 편이다.

해상도는 화면에서 보여주는 화소(Pixel)의 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높으면 높을수록 화질이 더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보편적인 FHD 해상도를 예로 들어보자면 1,920 x 1,080이니 총 2,073,600개의 화소가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 선택 시 크기와 해상도를 잘 고려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작은 크기의 모니터와 높은 해상도가 만나게 된다면 깨알같이 작은 글씨와 아이콘으로 식별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24인치 모니터의 국민 해상도라고 불리는 FHD를 4K로 바꾼다고 생각하면 더 와닿을 수 있겠다. 그러니 눈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잘 고려해서 선택하길 바란다.

추천해 드리자면 24~27인치의 경우 FHD 해상도, 32~34인치는 QHD, 그 이상은 4K 이상도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FC 온라인에서는 24~27인치에 FHD 해상도를 권장드리는 편이다. 번외로 패널은 잔상이 생각보다 심한 VA 패널보다는 IPS 패널을 추천드린다.



▲ 60Hz면 적당해!라는 분들에게는 가성비 제품 27인치 FHD 해상도의 BenQ GW라인업




▲ 벤큐는 역시 모비우스지 FCO 외에도 FPS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144Hz의 BenQ 모비우스 라인업




▲ 기자가 사용하는 LG 울트라기어 모델, 롤이나 FCO에 딱 적당하다




▲ 32인치까지 넓히고 싶다면, MSI G321Q도 괜찮다





현재 집에서 사용하는 모니터가 16:9 비율과 FHD 해상도, 주사율 144Hz의 제품인데, 개인적으로 FC 온라인을 플레이할 때에는 16:9 비율 기준 27~32인치가 딱 적당한 느낌이다. 24인치는 좀 작은 편이고, 32인치 이상은 생각보다 체감되는 크기가 큰 편이라 직접 전자 매장이나 영상 등을 보고 판별하는 것이 좋겠다.



▲ 21:9 해상도를 사용하면 킥오프시 양쪽 패널티 박스가 보일 정도로 넓다



▲ 체감이 안된다면 16:9비율과 비교해 보자, 21:9 체감짤.gif

다만,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고자 하는 모니터가 있다. 바로 울트라 와이드(21:9)의 가로로 긴 모니터다. 적당히 쓰던 모니터 사용하면 되지 굳이? 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만, 직접 하드웨어 리뷰를 하며 사용해 보니 체감 자체가 달랐다. 합법핵을 쓰는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난 어떤 게임을 하던 멀티가 안되는 타입이라 롤을 할 때에도 FC 온라인을 할 때에도 미니맵을 잘 보지 못하는 편인데, 특히 FC 온라인처럼 순간 컨트롤이나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 게임의 경우 더더욱 못 보겠더라.



▲ 수미에서 윙으로 볼을 배급할 때 한층 더 빨리 판단할 수 있다



▲ 초보 특 : 무지성 ZW 날림

근데 울트라 와이드(21:9) 화면으로 게임을 직접 해 보니 미니맵을 꼭 보지 않아도 맵이 가로로 길어져 훨신 보기 편하더라. 어느 정도냐면, 수미에서 공 잡고 주위를 살피면 우리 쪽 윙어가 침투하는 곳까지도 시야 확보가 될 정도. 스루패스나 로빙패스시 더 빠르게 판단할 수 있었다.



▲ 지성이형이 더 멋져보이는 것은 착시효과가 아니다 그립읍니다..

그니까 어느 정도 맵의 반 이상이 화면으로 송출되니 미니맵을 보지 않아도 미리 생각하고 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말씀. 21:9 모니터로 꼭 FC 온라인을 플레이해라 라는 말은 아니지만, 유저분들이 꼭 경험해 봤으면 하는 제품 중 하나다.



▲ 21:9 QHD에 몰입감을 높여주는 커브드형 모니터, 삼성전자 오디세이 G5




▲ 더 높은 해상도 UWQHD!, OLED 패널 탑재한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8도 있다




▲ 21:9로 만족이 안 된다면, PC 환경이 받쳐준다는 기준 하에 32:9 광활한 비율의 삼성전자 오디세이 OLED G9!





마지막으로 주사율과 응답속도다. 주사율은 위에서 보여줬듯, 디스플레이가 1초간 뿌려주는 이미지의 량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로 인해 주사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좀 더 선명하고 부드러워져 좀 더 디테일한 플레이를 가능케 한다. 특히 FPS 게임이나 스포츠류 게임에서는 주사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꼭 참고해서 선택하자.

FC 온라인에서는 144Hz 정도가 한계치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상으로 올라가서 인게임 프레임이 빠르게 솟구치게 된다면 화면 티어링 현상이 꽤 심하고, 인게임은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시각적으로 확인했을 때 오히려 반응적인 부분이나 인풋랙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

응답속도는 말 그대로 본체와 모니터간 인풋랙이라고 보면 되겠다. 화면 정보를 받은 화소가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 나타내는 수치. 응답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화면의 잔상이 덜 생긴다고 보면 된다. 크게 문제는 안되오나 5ms 이하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마무리하며..




▲ 32:9로 축구 게임을 한다면 이런 느낌

축구를 좋아하는, FC 온라인의 유저로서 그리고 하드웨어 기자로서의 두 가지 관점으로 FC 온라인 모니터에 대해 확인해 봤다. 결론을 지어보자면 FC 온라인 모니터의 경우 어느 정도 성능과 설정 법만 맞춘다면 내구성이나 부가 기능 그리고 화면 크기와 해상도 비율 등은 결국 취향 차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다만, 개인적으로 최적화된 모니터를 추천드리자면 '24~27인치 + FHD 해상도(혹은 QHD까지도) + 144Hz 이상의 주사율'을 권장드리는 편이다. 이외에도 취향에 따라 21:9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등 선택지는 넓으니 선택은 유저 본인의 몫이다.

이번 기획에서는 FC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모니터에 대해 알아봤지만, 다음은 키보드 유저들을 위한, 키보드 기획으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아무쪼록 건승하시기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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