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TV-스마트폰-PC'를 넘나드는 세계 최초의 호환성! 삼성 스마트 모니터 2종

리뷰 | 백승철 기자 | 댓글: 4개 |



개인적으로 TV 보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기자의 TV 혐오는 어렸을 때도 "같이 TV 보자"라는 것이 놀이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교복을 입던 학생 시절에 TV만 키면 대화가 끊기는 가족 식사 때문인지, 무언가에 꽂혔다가도 그게 TV를 통해 유행을 타면 혐오로 변질되는 이상한 성격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학생 때 자취하면서 그 불호가 조금 누그러지더라고요. 어쨌건 심심하니까요.

혼자 사는 여러 친구들은 각양각색의 TV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와 1학년 때부터 자취했던 선배는 어디선가 '진짜 텔레비전'으로 그때 유행하던 예능을 몰아보더라고요. 물리적 공간이 넉넉하지 않던 대학생들의 타협점은 노트북만 쓰던가 혹은 거기에 모니터까지 연결해서 사용하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PC가 필요 없는 친구들은 모니터에 셋톱박스를 연결해서 쓰는 경우도 있었고요.

TV의 발전을 단순하게 얘기하면 기술적으로 얇아졌고 화면이 커졌으며 화질이 좋아졌다 정도일 수도 있겠지만 기술적으로 들여다보면 약간 다릅니다. 지상파 방송이면 충분하다던 과거의 사람들은 지금 한 가정에 최소 유선 방송을 공급하는 셋톱박스 하나씩은 갖추고 있습니다. 요즘 유선 방송을 안 보는 사람은 선택적으로 시청을 거부,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일 겁니다.

특히 '코로나-19'를 원인으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두 분야를 꼽으라고 하면 OTT 서비스와 게임이 대표적일 것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전부터 1인 혹은 2인 가정이 늘어나고 있고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으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늘어난 재택근무와 게임,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국내 글로벌 기업인 삼성은 '스마트 모니터'라는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깊게 생각하지 않으면 "일반 모니터와 PC의 조합으로도 그건 어느 정도 가능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용자로 하여금 편리하게 해주는 기능들이 많더라고요.



▲ 삼성이 제시한 재택근무의 답변, 궁금하신가요?





■ 제품 소개



▲ 세계 최초로 다양한 호환성을 제공하는 '삼성 스마트 모니터 M5'

20년 12월에 공개된 국내 제품, '삼성 스마트 모니터 M5'와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입니다. 두 제품은 해상도와 호환성에 차이가 있으며 32인치에 VA 패널을 탑재한 호불호 없는 평면형 모니터인 점이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M5'는 FHD(1920 x 1080) 해상도에 60Hz의 주사율을 제공하며, OTT 서비스와 모바일 연결, 원격 PC 기능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 모니터입니다. 적절한 예시가 될진 모르겠지만 PC 본체 없이 모니터 하나만으로 'TV + 태블릿 + PC'의 부분적인 기능들을 제공한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은 '삼성 DeX'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Tizen'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PC나 노트북 없이 OTT 서비스 및 동영상 플랫폼,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등을 리모컨 하나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사무실 PC에 담긴 파일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여 재택근무에 도움을 줍니다.

부가기능으로는 주변 환경의 밝기를 인식하는 'AI 화질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며 덕분에 언제나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본은 16:9 화면비를 지원하지만 연결되는 소스 장치에 따라 21:9 출력까지 설정이 가능하여 게임을 즐기는 데에 이점이 있습니다. 그 외 리모컨을 이용한 음성인식, 'Auto Source Switch+'를 통한 빠른 장치 연결 등을 지원합니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는 UHD(3840 x 2160, 4K) 해상도를 지원하여 또렷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USB-C 케이블 단자가 탑재되어 노트북, 스마트폰을 쉽게 연결하여 문서 작성 및 편집, 공유 등을 가능하게 하죠. 그 외의 기능은 M5와 동일하지만 M7의 고해상도와 호환성은 너무 강력합니다.



▲ M5 모니터의 기능을 전부 제공하면서 UHD에 USB C 호환도 되는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





■ 제품 정보

  • LS32AM502UKXKR
  • 종류: 평면형 스마트 모니터
  • 모니터 크기: 27인치 / 32인치(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32인치 입니다)
  • 해상도 및 화면 비율: FHD(1920 x 1080) / 16:9
  • 패널 및 주사율: VA / 60Hz
  • 응답속도: 8(GTG) ms
  • 크기 및 무게: (스탠드 포함) 716.1 x 517 x 193.5 mm / 6.5 kg
  • 베사홀 유무: 유 / 별매품
  • 밝기(Typical): 250 cd/㎡
  • 시야각: 178°(H)/178°(V)
  • 연결성: HDMI x 2 / USB x 2 / WiFi 5 지원
  • HDR(High Dynamic Range): HDR10 지원
  • 스마트 운영체제: Tizen™
  • 부가기능: 눈 보호 기능 / 플리커프리 / 게임모드 / Window 10 탑재 / 외부입력 자동전환
  • 언어 지원: 한국어 호환
  • 스마트폰 호환: 'Samsung one UI 2.5' 업데이트가 가능한 스마트폰
             (20.11 기준, S9, 노트9, 탭S5e 이후의 신제품)
  • 제품 가격: 410,000원(20.12.21 기준) / 27인치 - 350,000원

  • LS32AM702UKXKR
  • 종류: 평면형 스마트 모니터
  • 모니터 크기: 80cm / 32인치
  • 해상도 및 화면 비율: UHD(3840 x 2160) / 16:9
  • 패널 및 주사율: VA / 60Hz
  • 응답속도: 8(GTG) ms
  • 크기 및 무게: (스탠드 포함) 716.1 x 517 x 193.5 mm / 6.5 kg
  • 베사홀 유무: 유 / 별매품
  • 밝기(Typical): 250 cd/㎡
  • 시야각: 178°(H)/178°(V)
  • 연결성: HDMI x 2 / USB x 3 / USB-C x 1 / WiFi 5 지원
  • HDR(High Dynamic Range): HDR10 지원
  • 스마트 운영체제: Tizen™
  • 부가기능: 눈 보호 기능 / 플리커프리 / 게임모드 / Window 10 탑재 / 외부입력 자동전환
  • 언어 지원: 한국어 호환
  • 스마트폰 호환: 'Samsung one UI 2.5' 업데이트가 가능한 스마트폰
             (20.11 기준, S9, 노트9, 탭S5e 이후의 신제품)
  • 제품 가격: 550,000원(20.12.21 기준)




  • ▲ M5 스마트 모니터 구성품



    ▲ 평면형 모니터는 호불호가 없습니다



    ▲ 동봉된 스탠드와 결합이 가능하지만



    ▲ 베사홀도 제공하여 벽에 부착도 가능합니다



    ▲ HDMI 단자 2개와 USB 2개가 보입니다



    ▲ 뭔가 애국심을 자극하는 그 로고



    ▲ 조립은 그 어떤 모니터보다 간단했습니다



    ▲ 리모컨은 심플하지만 있을 거 다 있습니다



    ▲ M7 모니터는 USB 단자 1개와 USB C 단자를 추가 지원합니다



    ▲ M7 스마트 모니터는 USB-C 단자를 통해 노트북 혹은 스마트폰과 다이렉트로 연결이 가능합니다



    ▲ 무선 연결만 하면 스마트 모니터 하나로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 TV로 활용하기 : 콘솔 게임 / 넷플릭스 및 유튜브

    ▲ 유튜브 영상 환경

    별도의 장치 없이 와이파이가 연결된 모니터 하나만으로 스마트 TV 시청이 가능했습니다. 일반인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직접 감상해보았습니다. 물론 OTT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서비스와 관련하여 별도의 회원가입과 결제가 필요합니다.

    TV 호환 제품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모니터 시장에서는 해당 제품이 스피커를 탑재했는지, 제공되는 음질이 평균 이상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TV 자체의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으며,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M5 스마트 모니터로 콘솔 게임도 즐겨보았습니다. 'PS5'와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해보았는데요. PS5는 사양이 워낙 좋고 자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크게 와닿지 않았으나, 스위치는 별도의 독을 통해 출력할 경우 최대 FHD + 60Hz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오락기만으로 즐겼던 익숙한 게임을 큰 화면과 높은 해상도 및 주사율로 즐겨보니 다른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기본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 넷플릭스도



    ▲ 유튜브도 쾌적합니다



    ▲ 휴대용 게임기로만 즐기던 게임을



    ▲ 큰 화면으로 즐겨보니 다른 게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고사양 게임기, PS5는 말할 것도 없고요



    ▲ 별도의 음향 장비 연결도 가능합니다





    ■ 모니터로 활용하기 : 온라인 게임 / 재택근무



    ▲ 인터넷 연결도 ok!

    저는 롤을 즐길 당시에 가정용 PC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24인치 모니터를 쓰고 있습니다. 요즘 너무 작아서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32인치 제품이 리뷰로 들어오니 집에 갖고 오고 싶더라고요. 특히 UHD 해상도를 제공하는 M7 모니터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어둠땅'을 즐겨보니 필드에서 걷기만 해도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주사율과 응답속도 측면으로 게이밍 모니터와 경쟁하는 제품이 아닌, 다소 평범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FPS 장르만을 즐기는 게이머에게 적합한 모니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이밍으로서 M7의 위치는 고화질의 게임을 적정 수준의 프레임으로 즐기고 싶은 RPG 혹은 콘솔 게이머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약간의 반응속도만 제한이 있을 뿐, FPS도 충분히 즐길 수는 있습니다.

    M5를 이용한 재택근무도 재밌었습니다. MS Office 365로 작업한 문서들을 클라우드에 저장해놓으면 스마트 모니터로 볼 수도 있고 그 안에서 편집도 가능합니다. 기술적으로는 모니터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편집하는 데에 별도의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 리모컨으로만 조작하는 건 어렵더라고요.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하여 문서작업을 하다 보니 화면이 거대한 태블릿을 쓰는 느낌이었습니다.



    ▲ 다양한 원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모니터니까 PC와의 연결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 21:9 비율도 지원합니다. 피파 온라인에서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60Hz까지 지원한다던데, 딱이네요





    ■ 스마트 기기와의 호환 : 프레젠테이션 / 재택근무 / 태블릿



    ▲ 스마트폰을 넓은 화면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강제되는 유저들에게 필요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바로 '삼성 DeX'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내용인데요. 쉽게 말해 스마트 기기(스마트폰, 태블릿)의 화면을 무선 연결을 통해 모니터로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MS Office 툴뿐만 아니라 스카이프 등의 화상 프로그램까지 연결이 가능해 재택근무의 환경이 보다 쾌적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Samsung one UI 2.5' 업데이트가 가능한 스마트폰(20.11 기준, S9, 노트9, 탭S5e 이후의 신제품)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괜찮아진다면 쉬운 연결 및 호환성을 통해 사무실에서 화면을 보며 프레젠테이션 하는 데에도 무척이나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프로'를 갖고 있어 "혹시 제조사가 달라서 연결이 안 되진 않겠지?"하는 마음에 미러링 연결을 시도해봤는데 다행히 잘 되더라고요.



    ▲ '삼성 DeX'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니터와 기기만으로 PC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다만 문서 작업에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필요하겠죠?



    ▲ 스마트폰 미러링은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애플 기기와도 호환됩니다



    ▲ 아이패드에 있는 동영상을 미러링한 모습





    ■ 마치며

    기존에 스마트 모니터나 TV 등 융합형 제품군이 많은 화제를 모았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능도 제한되고 사용도 불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국 주목을 못 받고 셋톱박스에도 밀렸는데, 이번에 출시한 삼성 스마트 모니터는 정체성이 명확합니다. 일단 단독으로도 할 수 있는 게 많고, 다양한 기기들과도 큰 문제 없이 융합되며 제품군도 다양하다는 점에서 진짜 스마트한 제품이 무엇인지 삼성에서 답변을 내놨다는 느낌이랄까요?

    삼성에서 이번에 공개한 스마트 모니터도 단순히 바라본다면 기존 제품들로 충분히 구현할 수 있습니다만, 모니터 하나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해본다면 편리하지 않다고 표현하기 아쉽더라고요. 지금까지는 OTT 서비스와 스마트폰 연결, 원격 PC 기능까지. 삼박자를 전부 갖췄으며 그걸 혼자 해내는 제품이 없었으니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을만합니다.

    '삼성 스마트 모니터 M5'와 'M7'은 고성능 게임 환경을 위한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공간적인 여유가 없다거나 취향적으로 많은 전자기기를 두고 싶지 않은, 이른 바 원 툴(One-Tool) 시스템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특별한 선택이 될 수 있는 만능형 모니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보조용 모니터를 알아보는 유저에게 체험해본 적 없는 호환성을 제시할, 매력적인 제품이 되겠네요.



    ▲ PS5와 연결하여 체험해본 M7 스마트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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