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T1 발로란트 제타 선수에게 게이밍 장비를 묻다

인터뷰 | 이현수 기자 | 댓글: 27개 |



국내에서 FPS 슈터 장르의 인기는 아직 식지 않았습니다. 서든어택과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를 넘어 현재는 라이엇 게임즈의 발로란트가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발로란트는 클래식 FPS 기반으로 제작되어 기존 FPS 매니아층은 물론 하이퍼 FPS, 배틀로얄 장르를 접목해 다양한 연령층의 게이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발로란트, 그러니까 클래식 FPS 게임에 관련된 많은 요소들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개중에도 가장 조명받고 있는 것을 찾아보자면 역시 게이밍 장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한 발, 한 끗차이로 승패가 좌우되는 FPS 게임에서의 장비는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거든요.

또한, FPS 커뮤니티나 관련 유튜브 등에서 “OO사의 OO 마우스가 좋대!“ 내지는 “OO 선수가 OO 키보드를 쓴다는데?“라는 얘기가 나오면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만큼 게이밍 장비에 대한 중요도와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실력이 우선시 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실력 좋은 게이머와 좋은 장비가 합쳐진다면 그 효과는 배가되기도 하니까요.

이쯤 되면 좋은 장비에 대한 고수들의 입장이 궁금해집니다. 과연 장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무 게이밍 장비를 던져준다 한들 잘 사용할 수 있을까? 혹은 게이밍 기어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어느 정도 투자를 했는지 까지도. 이에 다음 시즌 연습에 매진 중인 T1 발로란트 팀의 주장 제타(Xeta) 선수를 만나 FPS 하드웨어 장비에 대한 개인적인 소견은 물론 지난 시즌에 대한 소감과 새로운 리그 및 팀 구성,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보았다.




▲ T1 발로란트 팀 주장, 'xeta' 손선호


Q. 선수분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제타(Xeta) : 안녕하세요, T1 발로란트 팀의 'xeta' 손선호 입니다.


Q. 작년 VCT와 마스터즈, 챔피언스 등 큼지막한 경기들이 다 끝났다. 시즌이 끝나고 비시즌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제타(Xeta) : 비시즌 때는 특별한 건 없었고, 팀이 리빌딩을 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서 스크림과 같은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 편이에요. 또 최근에는 AVL 2023 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것들이나 보완할 부분 등에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Q. 이번 2023 시즌, 최종 3위 성적과 함께 마스터스, 챔피언스 등의 국제 무대에도 올랐다. 작년 2023년을 돌이켜보면 어떠한가.

제타(Xeta) : 2023년을 돌이켜보면 참 저희 팀 입장에서 다사다난했던 해라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팀이 구성됐을 때 역할적인 부분으로도 고민을 참 많이 했고, 그에 따라서 조합도 많이 바꿔보고 저희한테 무엇이 가장 최선일까에 대해서 감독님도 고민 많이 하셨는데 딱 기대했던 것만큼은 보여준 것 같아서 뜻깊은 해였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콜적으로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많이 배웠고,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T1은 다른 팀과 다르게 2023시즌 후 3분기부터 빠르게 리빌딩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팀주장으로써 새로운 팀원(이주, 엑스큐레이트, 로시)들을 맞이하여 소개해 준다면.

제타(Xeta) : 이주 선수 같은 경우에는 Jadeite 시절부터 유심히 지켜보면서, 한국이 아닌 일본에 일찍 진출해서 선수 생활을 정상 레벨에서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그에 맞게 저희 팀에 들어와서도 잘 적응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생각하는 동생입니다.

다음으로 엑스큐레이트 선수는 제가 카스 글옵이라는 타게임에서 상대방으로 많이 만나면서 항상 제 옛 팀을 애먹였던 선수여서 잘하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고 이 친구가 발로란트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사적으로 많이 설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번 인연이 닿아서 저희 팀에서 같이 일하게 됐는데 역시나 실력이 뛰어나고 센스가 좋은 선수입니다.

마지막으로 로시 선수는 북미에서 제가 선수 생활을 할 때부터 많이 봐왔던 선수인데, Challengers에서 경험도 많이 쌓고 되게 오래 한 선수라 그런지 발로란트라는 게임 자체를 정말 잘한다라는 생각이 드는 선수 중 한 명인데 북미에서 기회를 못 잡아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못 보여줬던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저희 팀에 오게 된 게 정말 잘됐다라는 생각이 드는 선수고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 친구입니다!





Q. 현재 T1 발로란트팀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타(Xeta) : 우선 각자 출신이 다양하고, 다양한 지역에서 일을 했고 서로가 생각하는 철학들이 아무래도 다양하다 보니 이런 장점들을 모아서 저희 팀의 것으로 새롭게 만들어내는 능력이 다른 팀이 저희 팀 같은 구조가 아닌 이상 갖기 힘든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넘어가서 우리는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보니 게이밍에 필요한 장비(키보드,마우스,헤드셋,모니터 등)의 중요도를 높게 보고 있다. 혹시 제타 선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비는 무엇이 있는가. 선호도가 가장 높은 장비가 무엇인지, 그 이유는?

제타(Xeta) : 저 같은 경우에는 키보드와, 마우스, 마우스패드가 FPS 선수한테 제일 중요한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1순위를 꼽아보자면 키보드가 아닐까요. 키보드는 FPS에서 움직임과 브레이킹과 같은 부분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개인적으로 키보드가 좋아야 에임(실력)도 뒷받침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키보드를 가장 선호하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Q. 프로게이머가 사용하는 장비. 이는 우리뿐만아니라 많은 게이머들도 궁금해할 것 같은데, 현재 제타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키보드,마우스,헤드셋,모니터 등)이 궁금하다. 괜찮다면 팀원들이 사용하는 장비도 알려주시면 좋겠다.

제타(Xeta) : 제가 사용하는 장비 혹은 저희 팀이 사용하는 장비는 Valorant Pro Settings라는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나옵니다. 소개해 드리자면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순서로 저는 현재 스틸시리즈 에이펙스 프로 TKL (2023), G Pro Superlight 2, Benq 2566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T1 제타 선수의 인게임 설정, 꿀팁이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Q. 프로세팅넷 기준, 이전부터 사용하던 키보드는 하이퍼엑스 알로이 FPS Pro 제품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사용하는 스틸시리즈 키보드와 비교해서 차이점이나 바뀌어서 더 만족한 점 한번 설명해 줄 수 있나.

제타(Xeta) : 우선 키보드를 바꾸고 나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래피드 트리거 부분인데요, 그리고 아무래도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2023) 같은 경우에는 래피드 트리거뿐만 아니라 Hyperx Alloy 제품과 비교했을 때 키보드 입력 지점 값도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어서 반응속도가 더 빠르고 키감도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입력 지점과 떼는 지점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Alloy에 비해서 많은 장점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현재 스틸시리즈 Apex Pro TKL (2023) 게이밍 키보드를 사용하는 제타 선수


Q. 브레이킹을 좀 더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래피드 트리거, 요즘 발로란트씬에서 핫한 기능이다. 물론 실력 차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확실히 프로가 써도 그 체감이 느껴지는지. 느껴진다면 자세하게 어떤 부분의 체감이 다른지?

제타(Xeta) : 래피드 트리거 기능 같은 경우에는 이제는 발로란트가 아닌 클래식 FPS류 자체에서 엄청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부가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직접 사용해 보며 브레이킹을 걸려고 할 때, 체감상 기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어요.

예를 들어 원래 래피드 트리거 기능이 없는 기계식 키보드로 브레이킹을 걸 때와 래피드 트리거 기능이 있는 키보드를 쓰는 상대방과 교전할 때 서로 브레이킹을 걸어서 발사하는 시간에서 미세하게 차이가 나는 이 부분 때문에 체감이 다릅니다. 결국 기능의 유무가 중요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Q. 직전 올해 여러 발로란트 프로 선수들과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눠논 바 있다. 제타 선수도 래피드 트리거로 인해 브레이킹법이 바뀌었다던지, 세팅법이 달라졌다던지의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나.

제타(Xeta) :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항상 교전할 때 앉아서 스프레이를 쏜다거나, 스프레이 자체를 많이 타 게임에서부터 즐겨 사용하던 선수였는데, 발로란트는 특히나 스프레이 패턴에 있어서 랜덤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브레이킹을 해서 무빙을 하고 점사로 샷을 쏠 때가 많다 보니 브레이킹이 잘 되는, 즉 래피드 트리거 기능이 탑재가 돼있는 키보드를 찾고 있었죠.

실제로 유명하다는 우팅도 써보고, 레이저도 써보고 하다보니 결국 제 손에는 키감, 타건감 같은 부분이 스틸시리즈가 제일 잘 맞았습니다. 옛날부터 6gv2라는 오래된 모델을 즐겨 썼었는데 타건감이 좀 비슷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길게 말했지만, 궁극적으로 제 손에 잘 맞아서 쓰게 됐습니다. 얘기가 조금 딴 곳으로 샜는데 결국엔 스프레이 위주에서 브레이킹 위주로 무빙 방법 자체가 바뀐 거 같고, 세팅법은 딱히 달라진 건 없습니다.

Q. 사용하는 스틸시리즈 키보드, 추가되었으면 하는 점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타(Xeta) : 개인적으로 저는 키보드 타건감에 있어서, Cherry mx red switch의 느낌을 되게 좋아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틸시리즈 옴니 스위치보다도 아날로그 같은 키감을 가지고 있는데 래피드 트리거 기능이 탑재 돼있는 키보드가 나온다면 앞으로 저는 그 키보드만 쓸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심이에요(웃음).

Q.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 팀 로스터 등 많은 변화가 있었던 T1. 주장인 제타 선수가 생각하는 다음 시즌 목표가 있다면. 더불어 인벤의 T1 발로란트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제타(Xeta) : 우선 항상 T1 발로란트 팀을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단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다음 시즌 목표라고 한다면 저는 솔직하게 저번 시즌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으로, 현실적으로 저번 시즌에 챔스 진출 후 광탈을 했으니 다음 시즌은 챔스 진출 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서 우승까지 바라보면서 좋은 성적 거두는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주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2024년 새해가 밝았는데 여러분들도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도 기똥찬 한 해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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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기간 : 2024년 1월 15일(월) ~ 2023년 1월 21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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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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