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남심 사로잡은 삼각별 노트북, MSI 스텔스 16 Mercedes-AMG

리뷰 | 이형민 기자 | 댓글: 3개 |



기업들의 마케팅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소비 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기업들은 이를 타겟으로 다양한 업계와 콜라보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었다. 업계 간 분야가 완전히 달라도 예외는 아니다. 접점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식품과 패션 의류나, 가구와 게임 브랜드의 성공적인 콜라보 마케팅의 예가 그러하다.

이러한 콜라보 마케팅은 여러 장점이 있다. 먼저, 특정 세대 소비층에 집중된 브랜드 간 교류로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할 수 있으며, 폐쇄적인 브랜드 이미지 쇄신에 기여가 가능하다는 점. 또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상품을 제작하고, 실용과 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PC 하드업체는 어떨까. 성능과 가격이 곧 브랜드 이미지로 직결되는 분야라 타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는 건 감히 상상하기가 힘들다. 기능 개선이나 기술 발전은 뒷전이고 콜라보를 메인 전략으로 삼는다면 수많은 질타를 받을 테니 말이다. 아무래도 '빠'보다는 '까'가 많아야 경쟁이 심화되어 클럭이 0.1이라도 올라가는 업계가 이쪽이기도 하니까.

아무튼 문득 생각이 나서 초록창에 검색 좀 해봤는데, 예상보다 PC 하드웨어와 타 분야와 콜라보를 진행한 이력이 여럿 있더라. 대표적인 사례가 MSI와 메르세데스 AMG. 사내들이 환장하는 삼각별 달린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맞다.




오호, MSI와 메르세데스 AMG의 콜라보라, 잘 어울린다. 단순 하드웨어 스펙을 제외하고, MSI의 주된 특징 중 군용 등급의 내구성이나 휘황찬란한 RGB LED가 있어 밀리터리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군용 브랜드나 화려한 조명 브랜드를 생각했 건만. 좌우지간 이쪽이 더 낫다. 두 브랜드의 공통 가치관이자 키워드인 프리미엄, 장인 정신, 기술 세 가지를 공유하는 느낌이랄까.

노트북 스펙은 이따가 알아보고 우선 외관부터. 벤츠 그릴에 붙은 삼각별 로고가 노트북에 박혀 세련되다 못해 고급스러움을 절로 자아낸다. 과장 좀 그득히 섞자면 스타벅스 출입증은 자시고 커피의 본고장 이탈리아 카페 출입증까지 따놓은 당상.

애초에 MSI 스텔스 라인업이 무겁고 투박한 디자인의 게이밍 노트북과 다르게 얇고 세련됐지만, 여기에 메르세데스 AMG 로고까지 더해지니 외관에서만 벌써 반은 먹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게다가 1kg대 무게로 휴대성까지 챙긴 여러모로 흠잡을 데 없는 제품이다.

그렇다고 스펙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인텔 i9-13900H 프로세서에 RTX 4070이 탑재된 게이밍이나 무거운 작업도 거뜬히 해내는 고급형 모델이다. Das beste oder nicht(The Best or Nothing),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슬로건과 부합한다.

30년 평생 자차 없이 뚜벅이로 살아왔지만 지금만큼은 슈마허가 따로 없다. 간만에 레이싱 게임이나 즐겨볼까. 게이밍 노트북 좋아하고 차 좋아하는 여러분, 노트북 시동 걸고 제대로 밟을 준비됐는가.



▲ 저 (노트북의) 우아한 자태를 보라



MSI Stealth 16 Mercedes-AMG Motorsport A13VG
제품 정보 및 외관





MSI Stealth 16 Mercedes-AMG Motorsport A13VG
노트북 크기: 40.9cm(16.1형)
디스플레이: OLED UHD+ (3840*2400), 60Hz
색 영역 및 밝기: DCI-P3 100%, 400nits
프로세서: 인텔 13세대 코어 i9-13900H 프로세서
그래픽: 엔비디아 GeForce RTX 4070 Laptop 8GB GDDR6 105W
메모리: DDR5-5600MHz, 32GB (2x 16GB 2슬롯 / 최대 64GB 인식 가능)
저장장치: 1TB NVMe M.2 SSD (2슬롯 / 1개 추가 장착 가능)
네트워크: Killer 기가바티 랜 / 인텔 Killer Wi-Fi 6E + 블루투스 5.3
키보드: 스틸시리즈 키보드 (Per-Key RGB 백라이트)
스피커: 2x 2W 스피커 / 4x 2W 우퍼
배터리: 4-Cell, 99.9Whr
크기 및 무게: 355.8 x 259.7 x 19.95mm / 1.88kg
I/O 포트: 1x Type-C USB 썬더볼트4 및 PD 충전 / 1x Type-C USB 3.2 Gen2 / 1x Type-A USB 3.2 Gen2 / 1x Micro SD / 1x HDMI 2.1(8K @60Hz / 4K @120Hz) / 1x RJ45 / 1x 헤드폰 콤보
가격: 3,262,820원 (23.08.23 기사 작성일 기준)






▲ 뭐야 왜이리 고급져






▲ 16인치 크기의 MSI 스텔스 16 Mercedes-AMG



▲ 삼각별 엠블럼이 날 설레게 해






▲ 인텔 i9-13900H 프로세서와 RTX 4070 Laptop이 탑재됐다






▲ 레이싱의 꽃, 체커기 패턴으로 포인트를 줬다.



▲ 8기통 엔진은 없지만, 이런 감성은 환영이다.



▲ Aufrecht Melcher Großaspach



▲ 좌측 포트 구성은 RJ45, HDMI 2.1, Micro SD, Type-C USB 3.2 Gen2



▲ 우측은 Type-A USB 3.2 Gen2, 전원 충전, Type-C USB 썬더볼트4 및 PD 충전, 헤드폰 콤보로 구성됐다.



▲ 곳곳에 통풍구가 뚫려 쿨링에 용이하다.



▲ 웹캠 주변에도 체커기 포인트가 들어갔다.












▲ 180도 힌지 회전을 지원한다.



▲ 스틸시리즈 키보드 Per-Key RGB 백라이트를 지원한다.






▲ 레이싱 게임에 필수적인 방향키, 올바른 설계다.



MSI Stealth 16 Mercedes-AMG Motorsport A13VG
디스플레이




▲ OLED UHD+ (3840*2400) 해상도가 적용됐다.












▲ 색감 표현이 뛰어나다.






▲ 색 왜곡이 적은 편이다.



▲ 16:10 화면비로 더 넓은 영역을 볼 수 있다.

MSI Stealth 16 Mercedes-AMG Motorsport A13VG(이하 MSI 스텔스 16 메르세데스-AMG)은 OLED UHD+ 해상도가 적용됐다. 덕분에 화면이 FHD나 QHD와는 비할 바가 아닌 수준의 해상도로 선명한 표현을 연출한다. 16:9 화면비의 4K 해상도에서 세로비를 더 늘려 16:10 화면비 UHD+ 해상도(3840*2400)를 완성한 했. 이로 인해 문서 작업이나 인터넷 서핑 시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담아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DCI-P3 100% 색영역으로 현실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했다. 이미지, 동영상 편집자 혹은 그래픽 작업자가 사용하기에 손색없는 수준이다. 밝기는 최대 400nits로 이미지나 영상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MSI Stealth 16 Mercedes-AMG Motorsport A13VG
벤치마크 및 게임 플레이




▲ CPU-Z로 확인한 MSI Stealth 16 Mercedes-AMG Motorsport A13VG 성능

MSI 스텔스 16 메르세데스-AMG 성능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벤치마킹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3DMark'를 사용했으며, DX11 기반 파이어스트라이크 노말, 익스트림, 울트라와 DX12 기반 타임스파이 노말, 익스트림, DXR 기반 포트로얄을 구동했다.



▲ 파이어 스트라이크 노말 그래픽 스코어 29,047점



▲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그래픽 스코어 14,562



▲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 그래픽 스코어 6,698점



▲ 타임 스파이 노말 그래픽 스코어 11,963점



▲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 그래픽 스코어 5,523점



▲ 포트로얄 그래픽 스코어 7,168점

벤치마킹 프로그램인 3DMark에서 만족할만한 점수가 측정됐다. MSI 스텔스 16 메르세데스-AMG에 탑재된 VGA는 RTX 4070 Laptop 버전인데, PC에 탑재되는 VGA 성능으로 예를 들자면, RTX 4060과 3060 Ti 사이 쯤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픽 최적화가 잘 이루어진 게임의 경우, 본 제품이 최대로 지원하는 주사율 60Hz를 만족하면서 UHD+ 해상도 설정에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CPU는 인텔 코어 i9-13900H가 탑재됐는데, 성능으로만 따진다면 어지간한 PC 프로세서에 준하는 성능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각종 작업에서 유리함을 보인다.









▲ 카트도 엄연히 레이싱 게임이다.



▲ 꼴찌는 아니여도 결과는 처참했다.






▲ 사실 트랙에서 달릴 때 진정한 속도를 즐길 수 있다는 K기자










서론에서 얘기했듯, 메르세데스 AMG 컨셉에 맞게 레이싱 게임 위주로 플레이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포르자 호라이즌, F1 레이싱 게임을 구동했다. UHD+ 해상도 및 인게임 그래픽 옵션을 높음으로 설정하니, F1은 평균 40 프레임이 나왔으며, 포르자 호라이즌 및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 MSI 센터를 통해 노트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 AMG 로고가 인상적이다.



▲ 게임이나 작업 환경에서 각종 유용한 기능들을 손쉽게 키고 끌 수 있는 설정



▲ OLED 화면 수명을 대폭 늘릴 수 있는 MSI OLED 케어



▲ 마지막으로 MSI AI 엔진이 탑재된 MSI 사운드 튠을 이용할 수 있다.


MSI Stealth 16 Mercedes-AMG Motorsport A13VG
마치며..





'멋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MSI 스텔스 16 Mercedes-AMG의 멋은 언박싱부터 시작됐다. 마치 외제차 출고식을 거행하는 느낌이랄까. 8기통 엔진의 폭발적인 마력이나, 듀얼 머플러를 타고 전해지는 맹수와도 같은 우렁찬 소리는 없었지만, 삼각별 로고 하나 만으로도 남자를 설레게 하기엔 충분했다.

차 전면 그릴에 붙은 로고와 비슷하게 노트북 상판에 MSI와 메르세데스 AMG 로고가 함께 위치한다. 이외에도, 저먼 머슬 AMG의 꽃 모터스포츠를 상징하는 체커기가 노트북 곳곳에 포인트로 첨가되어 레이싱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금방 눈치챌 수 있을 정도다.

멋만 챙긴 게 아니라, 성능까지 잡았다. 외장 VGA 엔비디아 RTX 4070 Laptop이 탑재되어 게이밍이나 그래픽, 이미지 작업 환경에서 꽤 쓸만한 퍼포먼스를 보인다. 또한, 노트북 좌우측, 하단 후면 등 곳곳에 통풍구를 뚫어 원활한 흡/배기가 가능하다. GPU 부하에 따라 팬 속도가 달라지는데, 팬 속도가 최대일 때 넓은 통풍구에서 CPU 및 GPU를 식힌 열기가 빠져나온다. 쿨링 명가 MSI답게 쿨링에 힘을 준 대목이라고 볼 수 있겠다.

딱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노트북 좌측에 RJ-45 포트가 있다는 것. 최근 들어 노트북 뒤쪽에 위치한 RJ-45 포트 제품을 사용해와서 그런지, 좌측 RJ-45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대신, Type-C USB 포트는 한쪽에 몰지 않고 좌(USB 3.2 Gen2), 우(썬더볼트4 및 PD 충전 지원)에 나눠서 배치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

사소하다고 여겨질 수 있으나, 레이싱 게이머에게 정말 중요한 이것. 바로 방향키다. 대부분의 노트북의 키보드 배열은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적게 누르는 방향 키(위, 아래) 크기를 줄였는데, 이는 방향 키로 조작하는 게임 특성상 치명적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방향 키를 작게 만드는 대신, 우측 쉬프트와 엔터 키를 줄이는 것으로 타협봤다. 게이머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30년 평생 자차 없이 뚜벅이로 살아 왔건만 오늘 만큼은 나도 당당하게 '벤츠 오우너' 그리고 '방구석 슈마허'가 될 수 있었다. 게임 그리고 차 싫어하는 남자가 세상에 어딨겠는가. 메르세데스 AMG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MSI 스텔스 16 메르세데스-AMG 모터스포츠 A13VG 노트북을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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