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다시 돌아온 네스츠의 중간 보스 '01 제로(오리지널), 지금도 쓸만할까?

게임뉴스 | 최민호 기자 |
'01 제로(오리지널, 이하 리얼 제로)의 픽업이 다시 시작되었다. 6월 29일 처음 등장한 이후로 약 5개월 만에 복각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 서버 기준 '제로 강점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메타를 휘어잡은 강력한 파이터였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만큼 압도적인 평가를 받지는 못한다.

그런데도, 리얼 제로는 우수한 스킬 밸런스와 각종 콘텐츠에서의 활용도로 아직도 쓸모있는 파이터다. 특히 특정 파이터의 저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코어 패시브 효과와 타임 어택에서의 압도적인 성능은 다른 파이터로는 대체할 수 없는 제로만의 장점이다. 청속성 파이터가 부족하다면, 타임 어택을 즐기고 있다면, 제로를 선택해도 좋다.






▣ 아직 리얼 제로가 훌륭한 페스타인 이유...균형 잡힌 스킬셋과 코어 패시브 효과

리얼 제로는 출시 후 5개월이 지났지만, 쟁쟁한 신규 페스타들이 가득한 현재도 제법 쓸만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과거 페스타치고는 우수한 부가 효과와 균형 잡힌 스킬셋으로 PVE, PVP할 것 없이 나름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리얼 제로의 리더 스킬은 청속성 파이터의 공격력이 40%, 체력이 12% 증가(6성 승급 기준)하는 효과다. 부가 효과는 체력과 방어력이 낮은 공격형 파이터에게는 큰 의미가 없고, 공격력 증가 효과도 다른 파이터에 비해 배율이 낮지만, 소소하게 활용할 수 있다.

코어 패시브인 '네스츠에 대한 충성심'은 '[ST 크리저리드] 적중 시 5초 동안 액티브 스킬 피해량 20% 증가, 100% 확률로 [참풍연파 황아] 쿨타임을 초기화(쿨타임 20초, 3레벨 기준)'이다. 이 코어를 바탕으로 리얼 제로는 '01 이그니스'나 '미시마 카즈야'처럼 '참풍연파 황아'를 2회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코어 패시브 '중간 보스'는 '피격 시 상태 이상 기절 효과를 반사'한다. 리얼 제로는 사실상 기절에 면역을 지니고 있다. 챔피언십 모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철권' 파이터들이나 '기스 하워드' 등 기절 파이터 상대로 유리한 코어 패시브다.

스킬의 부가 효과는 페스타 파이터의 기본적인 효과를 모두 가지고 있다. 공격력 증가 효과를 가진 'ST 글루건', 가드 무시 효과를 가진 '참풍연파 황아', 3초 슈퍼아머 무적과 함께 쿨다운 초기화, 스킬 피해 증가를 가진 'ST 크리저리드' 등 우수하다.

특히, 직선형으로 최대 사거리를 지닌 'ST 글루건'과 설치형으로 다단 히트 피해를 주는 'ST 크리저리드'는 모두 장풍 판정이 우수해 상대의 장풍을 일방적으로 상쇄한다. 원거리 견제 싸움에서 제로가 유리한 이유다. 또, 리얼 제로 자체 PG 수급에 더해 스킬 초기화가 가능해 빠르게 PG를 채울 수 있다. 릴레이 던전, 에픽 퀘스트, 타임 어택 등을 가리지 않고 PVE에서 필살기 중심 운영이 가능하다.




▲ '01 살짝 아쉬운 느낌의 리더 스킬을 지닌 리얼 제로



▲ PG 30% 수급 코어가 있어 무난한 코어 효과


▣ 우수한 장풍기를 가진 리얼 제로의 스킬셋


■ 기본 공격

리얼 제로의 기본 공격은 2타 발차기까지는 스킬 도중 연계가 가능하지만, 이후 어퍼컷이나 스커트 휘두르기 등이 다른 스킬과 연계가 어렵다. 대신, 3타까지 공격 후 가드로 모션을 캔슬하면 PVP 기준으로 무한 콤보가 가능하다.

PVE 기준으로는 큰 의미가 없는 기본 공격이지만, PVP 기준 제로의 스킬 선발동 모션을 숨기는 페이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방으로 기본 공격 후, 반대 방향으로 'ST 크리저리드'나 '참풍연파 황야'를 날리는 전술이 꽤 유용하다.




▲ 1타 발차기를 빼면 다소 미묘한 기본 공격

■ ST. 글루건

리얼 제로의 대표 장풍기로 긴 사거리와 활공 시간, 공격력 버프, 장풍 상쇄 등 각종 우수한 판정을 지니고 있다. 제로의 장풍을 상쇄할 수 있는 스킬은 나코루루의 '아무베 야트로' 등 극히 일부 스킬뿐이다.

발동 전 리얼 제로가 등을 돌리는 선 모션이 있으며, 이후 사자 글루건이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피격당한 파이터는 공중에 높게 뜨는데, 활공 시간이 길어 이어 다른 스킬을 연계할 수 있다.

PVE나 리그전 기준으로는 콤보를 시작할 수 있는 우수한 스킬이다. AI는 장풍을 잘 피하지 못하며 AI의 장풍 스킬을 일방적으로 상쇄하기 때문. 공격력 증가 버프를 먼저 얻는 것도 매력적이다. 다만, PVP 기준으로는 등을 돌리는 선 모션을 보고 구르기를 이용하면 장풍을 간단하게 회피할 수 있어 빈틈을 내주기 쉽다.




▲ 긴 사거리, 공격력 버프 등 우수한 장풍기 'ST 글루건'



▲ 제로의 장풍은 다른 장풍을 무시하며 지나간다


■ 참풍연파 황아

전투복을 휘두르며 적을 높게 띄우는 스킬이다. 100% 가드 무시 판정이 있어 가드 중인 상대를 잠시 기절 상태로 만든다. PVE 기준으로는 Y축 범위가 넓고 다단 히트 피해를 주기 때문에 섬멸력이 높은 스킬이다.

타임 어택의 '모쿠진', '양철 병정' 등 가드를 사용하는 PVE 몬스터들을 상대로 유용하다. PVP 기준으로는 모션 시간 때문에 선뜻 먼저 활용하기는 어려우나 가드 크러시 판정이 있어 리얼 제로를 상대할 때 가드를 봉쇄하는 효과가 있다.




▲ 넓은 범위와 판정을 가진 '참풍연파 황아'



▲ 가드 한 상대를 잠시 기절시킨다


■ ST 크리저리드

공중에서 크리저리드가 내려와 '듀폰 레이지'를 사용한다. 설치형 스킬이며 마지막에는 띄우기 판정이 있다. 크리저리드가 내려오는 지점에도 타격 판정이 있다. 회오리 형태의 듀폰 레이지는 벽 끝에서 사용할 시 헛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 3초 슈퍼아머와 무적을 얻는 동시에 코어 패시브 효과로 '참풍연파 황아'의 쿨다운이 초기화되며, 스킬 피해량이 20% 상승한다.

리얼 제로의 유틸리티성이 모여 있는 스킬로 무적, 설치형, 강제 기상, 스킬 초기화 등 부가 효과가 다양하다. 이 스킬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리얼 제로 운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상대의 장풍, 돌진기 등을 전부 카운터 할 수 있으며, 무적을 통해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벽 끝에서 사용할 경우 제대로 타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상대가 공중에 뜬 동안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PVP 기준으로는 상대의 진입에 맞춰 ST 크리저리드를 깔아두거나 무적을 이용해 기본 공격 콤보를 거는 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설치형 스킬로 각종 부가 효과가 있는 'ST 크리저리드'



▲ 구석에서 사용 시 제대로 맞지 않고 적을 일으켜 세워 주의가 필요


■ 옥쇄참진

난무형 피니시 스킬이지만, 타격 여부와 상관없이 허공에도 발동하는 독특한 피니시 스킬이다. 코어 필살기 치고 연출 시간이 꽤 긴 편이며, 첫 공격에는 적을 끌어오는 판정이 있다. 피니시 스킬 시전 중에는 뒤에도 판정이 있어 회피 시 끌려들어 갈 수 있다.

사용 후에는 딜레이가 존재하지만 쓰러진 상대에게 'ST 글루건' 등으로 추가타를 넣을 수 있다. 대상이 없어도 발동이 가능한 특성을 이용해 타임 어택에서 시간을 줄이거나 트리거를 당겨오는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릴레이 던전 기준으로는 시간을 벌어줄 수는 있지만, 다른 파이터 조작이 불가능하며, 모션이 길기 때문에 사용 도중 보스가 움직여 대미지를 전부 주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단 타격이 가능하며, 후방에도 판정이 있어 콤보 도중이나 연계에 적합하다. 리얼 제로는 PG 수급도 좋은 편이라 가장 자주 활용할 수 있는 필살기다.




■ 백라멸정

대표적인 전체형 스페셜 스킬로 암전 후 주변 적을 끌어와 다단 히트 피해를 준다. 대상이 없어도 먼저 발동하며, 카메라 각도가 변하는 지점에서 타임 어택 트리거를 당겨올 수 있다. 타임 어택 한정으로는 최고의 스페셜 스킬이다.

특히, 리얼 제로는 참풍연파 황아의 스킬 초기화를 바탕으로 PG를 빠르게 수급할 수 있어 5게이지 스페셜 스킬도 생각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다. 타임 어택 등 PVE 콘텐츠에서 화면의 약한 적들을 쓸어버리는 데 유용하며, 대미지도 생각보다 높다.

단, 팀 릴레이 던전에서 활용하기 어려운 5게이지 필살기며 조작도 불가능해 릴레이 던전 한정으로는 활용도가 높지 않다.




■ 콤보

리얼 제로는 모든 스킬이 적을 높이 띄우며 넓은 스킬 범위, 긴 장풍기를 가지고 있어 스킬 연계가 정말 쉽다. 어떤 스킬에 적중하든 콤보를 걸 수 있으며 공중에 뜬 적을 '참풍연파 황아', 'ST 크리저리드', '참풍연파 황아' 순으로 괴롭힐 수 있다.

4개의 스킬 사용 후 모은 파워 게이지로 '옥쇄참진' 추가타가 가능하며 쿨다운 옵션 카드 기준으로는 쓰러진 상대를 ST. 글루건으로 다시 띄우며 추가 연계도 가능하다. 기본 공격 연계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공격마다 기본 공격을 1타씩 섞어가며 연계할 수 있다.

단, 'ST 크리저리드' 스킬이 벽 끝에서 시전 시 빗나갈 수 있으며, 크리저리드의 소환에는 강제 기상 판정이 붙어 있어 PVE 기준으로 적 보스가 슈퍼아머를 얻으며 반격할 수 있다. ST 크리저리드 연계 시에는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PVP 기준으로는 생각보다 콤보가 어려운 파이터다. 심플하게 강력한 스킬들을 가지고 있으나 준비 모션이 길어 상대가 제로의 스킬을 파악하고 있다면 쉽게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핵심 스킬은 'ST 크리저리드'로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ST 크리저리드로 반격하거나 스킬을 먼저 설치해두고 화면을 당겨 구르기를 유도하는 등 ST크리저리드로 연계를 시작하는 것이 유용하다.




▲ PVE에서는 글루건으로 시작해 깔끔하게 모든 스킬을 넣을 수 있다



▲ PVP에서는 설치형 스킬의 장점을 이용해 구르기 캐치를 하거나 심리전이 가능


▣ PVE, PVP를 가리지 않고 '쓸만'...리얼 제로의 현 위치는?


리얼 제로의 장점을 한 줄로 표현하면 '어디든 활용 가능한 무난함'이라 할 수 있다. PVE는 '01 이그니스, '14 기스 하워드 등 쟁쟁한 파이터가 존재하고, PVP는 '03 테리 보가드, '미시마 카즈야' 등이 있어 최강의 자리에서는 내려오긴 했지만, 킹오파 올스타의 모든 콘텐츠에서 1티어 ~1.5티어를 유지하고 있는 파이터는 리얼 제로가 거의 유일하다.

균형 잡힌 스킬셋과 공격형 파이터 다운 대미지, 빠른 필살기 활용 등을 바탕으로 각종 콘텐츠 모두에서 유용한 것이 리얼 제로의 큰 장점이다.

특히, 타임 어택 콘텐츠에서는 리얼 제로를 따라올 파이터가 없다. 가드 크러시 스킬, 무적, 빠른 PG 수급과 넓은 스킬 범위에 더해 트리거를 당겨올 수 있는 두 개의 설치형 필살기 '옥쇄참진'과 '백라멸정'을 가지고 있어 타임 어택에 최적화된 파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격형 파이터 리그전, 아레나, 에픽 퀘스트, 시련의 탑 등 무적과 강력한 대미지의 조합으로 청속성 파이터가 필요한 PVE, PVP 콘텐츠라면 가리지 않고 주력으로 활약할 수 있다.

챔피언쉽 모드에서는 왕좌의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최근 득세하고 있는 '14 기스하워드, 철권 파이터들이 모두 기절 스킬로 무장하고 있고, 리얼 제로와 함께 카운터 픽으로 꼽히는 '프리티 장거한'에 유리한 점 등 PVP 환경에서 유리함이 재평가되어 전략적인 카드로 자주 기용되고 있다.


▲ 타임어택 한정으로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파이터 리얼제로


▲ 에픽 퀘스트, 시련의 탑 등 청속성 파이터가 필요한 콘텐츠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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