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캐주얼한 그래픽, 반전의 액션! 군타라 온라인 OBT 첫날 체험기

게임뉴스 | 김수진 기자 | 댓글: 13개 |
19일(목), 군타라 온라인의 OBT가 시작되었다. 23일(월)까지 총 5일간 진행되며 26일(목)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물론 OBT 기간 동안 플레이한 데이터는 초기화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이 게임을 즐기면 된다.

군타라 온라인은 게임이 공개됨과 동시에 엘로아의 리소스 및 프로그램 소스 사용 계약을 맺고 새롭게 개발했다는 부분이 알려지면서 이슈가 되었고, 거기에 '온라인 MMORPG의 귀환'이라는 타이틀까지 야심 차게 달면서 PC 게임에 목말랐던 유저들의 기대와 궁금증을 한 몸에 받았다.

본 기자 역시 며칠전 부터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 이런 기다림을 알아차린 것일까. 약속 시간인 11시가 되자마자 서버가 오픈되었다. 접속 관련 오류 때문에 바로 접속하지 못한 유저들도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별문제 없이 접속이 가능했다.



▲ 자 이제 시작이야


길지 않은 로딩을 거치자 바로 캐릭터 생성 창이 자동으로 활성화되면서 혈기사, 영매사, 마도사, 궁투사, 암투사까지 총 5개의 직업에 대한 소개가 큼직하게 화면을 채웠다. 평소에 항상 '게임은 법사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기에 군타라 접속 전까지만 해도 마도사를 하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정작 캐릭터 생성 화면을 맞닥뜨리니 이럴 수가. 영매사도 주술을 쓴단다.

힐러에 버퍼에 주술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귀족 직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퍼뜩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영매사를 선택한 뒤 연신 귀여워를 외치며 리루 '남캐'의 커스터마이징을 끝내버렸다. 완전히 세부적인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했지만 다양한 프리셋이 구현되어 있어 생각보다 보람차게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었다.

캐릭터를 선택한 뒤 또다시 짤막한 로딩을 지나자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이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의 게임 화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어서 핵앤슬래쉬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을 위해 시작과 동시에 이동 방법 설명이 아예 따로 팝업되었는데, 구르기 등 기본 조작법들은 이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자동 회복 아이템 사용이나 장비 분해 등 중요 콘텐츠들에 대한 설명은 클릭을 해야 사라지는 파란 동그라미와 함께 표시된다. 퀘스트를 통하지 않아 불필요한 동선 낭비가 없는 장점이 있지만, 제대로 보지 않고 지워버리면 다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유용하다.



▲ 생각보다 다양한 프리셋




▲ 커스터마이징은 역시 남캐죠




▲ 모든 캐릭터의 시작 마을, 바라탄 요새




▲ 그냥 지워버리지 말고 한 번은 읽어보자


정신없이 몇 가지 퀘스트를 진행하고 나니 귀여운 캐릭터 옆에 시커먼 곰 한마리가 소환되었다. 처음엔 그냥 펫인가 싶었으나 이게 웬일, 파랗게 불이 들어오는 F5키를 누르자 그 흔한 캐스팅 한 번 없이 탑승할 수 있었다. 무려 5분도 되지 않아 탈것을 받다니, 감동스러웠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것은 화면 좌측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ㅇㅇ님이 [선구자의 날개] 아이템을 획득하였습니다.'라는 문구. 바로 사전 등록 쿠폰 보상이었다. 부랴부랴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니 무려 사전예약 쿠폰'~☆'이 와 있었다. 쿠폰 등록은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에 있는 쿠폰등록 탭에서 할 수 있으며, 반드시 1회 이상 게임 로그인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채팅창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보상이 안 왔어요'의 경우 완전히 게임 클라이언트를 종료 후 재접속하면 된다. '그래도 안 왔어요'의 경우 우편함이 아닌 우측 상단 미니맵 옆에서 빛나는 보물 상자를 클릭하도록 하자.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는 30레벨 유니크 무기 상자의 경우 자신의 직업군만이 아닌, 모든 직업군의 무기 중 하나가 무작위로 나오기 때문에 자신의 금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상자에서 나온 아이템은 거래가 불가능한 각인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직업군의 무기가 나왔다면 미련 없이 분해하는 것이 좋다.



▲ 사전 예약 보상인 날개와 돼지, 귀엽다!!




▲ 무기 상자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돌려보지만




▲ 역시나 꽝




▲ 물론 극악의 확률을 뚫고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사전 등록으로 획득한 날개를 뿌듯하게 바라보며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두세 개 밖에 없던 스킬 슬롯이 가득 찬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군타라의 제대로 된 '전투'를 즐길 수 있었는데, 아기자기한 카툰 렌더링 방식의 그래픽과는 다르게 군타라의 전투는 생각보다 하드한 편이었다.

몬스터들이 무리 지어 있고, 모든 캐릭터들의 공격 스킬들이 범위형이기 때문에 필드나 던전에서 벌어지는 대다수의 전투가 '다대 일'로 진행된다. 거기에다가 스킬의 캐스팅이 없고 마우스 방향으로 바로 발동되는 논타겟 방식이라 전투 및 액션의 속도감이 매우 높고 시원시원한 편이다.

하지만 몬스터들의 리젠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기 때문에 잘못하다가는 첫 번째 무리를 미처 다 잡기 전에 다음 무리가 리젠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스킬의 쿨타임이 거의 10초 중후반대라서 한 번의 스킬 콤보를 모두 사용한 뒤에도 몬스터가 살아있다면 A키를 연타하면서 스킬이 돌아오길 기다리거나, 탈것을 타고 빙빙 돌아다니는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10레벨 후반대에 들어서자 초반부에 비해 유저들이 조금 소심하게 몬스터를 몰거나 HP가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군타라는 다른 사람의 몬스터를 공격해도 퀘스트 수행이 가능하니 주위에 고통받는 유저가 있다면 함께하도록 하자. 파티 플레이는 더더욱 좋다. 온라인 게임의 참 의미인 소통도 하고, 물약도 아끼고, 일석이조다.



▲ 몬스터들이 거의 대부분 몰려있기 때문에




▲ 다대 일의 전투가 기본


OBT를 통해 만나본 군타라 온라인의 첫인상은 '캐주얼한 그래픽과 편리한 기능, 하지만 반전의 액션을 가진 게임'이었다. 특히 알록달록한 색감과 만화를 보는 듯한 그래픽,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자칫하면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전투의 느낌을 훨씬 가볍게 표현한 점이 인상 깊었다.

뿐만 아니라 지도에서 원하는 곳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이동하고, HP와 MP가 일정 이상 떨어지면 지정한 회복 물약이 자동으로 사용되는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통해 게임을 좀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마치 모바일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을 주기도 했다.

오픈과 동시에 발생했던 접속 오류, 반복적으로 재시작되던 서버 문제 등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제 막 OBT의 첫날이 지났다. 앞으로 남은 5일, 그리고 이틀의 휴식 후 시작하는 정식 서비스까지 군타라 온라인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정말로 온라인 MMORPG의 부활을 이끌 수 있길 기대해본다.







▲ 아기자기하고 캐주얼한 군타라의 그래픽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