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세계 매출 1위, 최초 80레벨 등 숫자로 보는 2017년 리니지M 주요 이슈

게임뉴스 | 이동연 기자 | 댓글: 27개 |
어느덧 올해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리니지M은 2017년 6월 21일 출시된 이후, 대한민국 게임 업계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사전 예약 시작부터 국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가 하면 출시 이후 양대 마켓 최단 시간 매출 1위 달성, 세계 모바일 게임 월 매출 1위 달성 등 각종 기록을 세웠고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리니지M의 흥행 덕분에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1조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빛의 이면에는 어둠도 있었다. 낮은 확률로 인해 사행성 조장이라는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유저들의 반발도 컸다.

빛과 어둠이 공존했던 2017년 리니지M의 주요 이슈를 숫자로 정리해봤다.


1 - 7월 한 달간 전 세계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

앱 애니는 7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리니지M이 글로벌 양대 마켓을 통틀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이라고 밝혔다. 리니지M의 이 기록은 출시 한 달 만에 순수 국내 매출 만으로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2017년 7월 전 세계 매출 1위의 기록을 세운다 - 이미지 출처 : 앱애니


2 -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하는데 걸린 시간 2일

리니지M은 국내 출시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2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양대 마켓의 최고 매출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출시 첫날에 게임 이용자 수 210만명, 일 매출 107억 원을 기록하면서 낸 성과였다.

그리고 현재 2017년이 끝날 때까지 매출 1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는 잠시 다른 게임에게 내주기도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회복했고, 구글 플레이 매출은 출시 후 단 한 번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다.





3 - 오만의탑 3층, 성 3개 추가

원작 오만의 탑은 10층과 정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리니지M에서의 오만의 탑은 현재 3개의 층이 추가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매일 밤 18:30분부터 23:30분까지 오만의 탑 보스를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각 서버에서 치열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한, 공성전을 위한 켄트성, 오크 요새, 윈다우드 성 3개의 성이 추가되어 매주 일요일 20시에 성을 차지하기 위한 공성전이 진행 중에 있다.





5 - 다섯 번째 클래스 다크엘프 등장

지난 11월 29일 신규 클래스 다크엘프가 추가되면서 이제 리니지M에서는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 다크엘프 다섯 개의 클래스가 존재하게 됐다.

다크엘프 클래스는 등장 때부터 밸런스 논란을 불러왔다. 특히 드래곤 슬레이어로 변신한 45레벨 다크엘프가 76레벨 드래곤 슬레이어 기사랑 1vs1로 싸워서 이긴 것이 알려져 놀라움을 준 바 있다.



▲ 레벨차이가 많이 남에도 다크엘프가 기사를 상대로 우세함을 보였다


12 - 게임을 강타한 +12 커츠의 검 이슈



▲ 사태의 발단이 된 축복 성공 메시지

출시 99일째가 되는 지난 9월 27일, 켄라우헬07 서버의 채팅창에는 '사다코님이 화령 3단 +12 커츠의 검에 축복 부여를 성공하였습니다'는 시스템 메시지가 출력됐다. 얼핏 보면 고인챈 무기에 축복 부여를 성공하여 축하받을 일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12 커츠의 검에 대한 '출처'를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획득은 물론 +12까지 인챈트 된 과정조차도 해당 서버 내 유저들은 모르고 있었다.

보통 영웅 등급 이상의 아이템은 제작이나 획득 시 시스템 메시지로 서버 전체에 공개된다. 또한, +10강이상일 때도 시스템 메시지로 공개되기 때문에 +12커츠의 검이 있다면 그 이전에 최초 제작/획득시와 이후 +10, +11, +12 강화 성공시에 전체 메시지가 떠서 서버 내 유저들은 해당 장비에 대해 인지를 하게 된다.



▲ 확인된 커츠의 검 발동 효과

하지만 켄라우헬07 서버 유저들은 커츠의 검 인챈트 성공 메시지는 고사하고, 커츠의 검 획득 메시지나 제작 성공 메시지도 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유저들은 운영자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곧장 '임시점검 이후 축복 부여에 성공했을 때 일부 고객에게 간헐적으로 잘못된 월드 메시지가 출력되는 현상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빠른 원인 파악을 통한 수정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공지했지만 유저들은 의혹을 거두지 못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사다코는 접속을 하지 않고 있다. 아직도 회자 되는 이 사건으로 인해 게임사는 큰 신뢰를 잃었고, 유저들은 아직도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18 - 거래소 오픈에 따른 18세 버전 추가

지난 7월 5일 리니지M은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으로 등급 분류됐다. 게임위가 '리니지M' 핵심 콘텐츠인 거래소에 대해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를 모사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등급 결정이 이뤄진 당일 리니지M은 12세와 18세 버전을 분리하고 18세 버전에 거래소를 추가했다. 다만, 거래소와 함께 출시 예정이었던 개인 거래는 2017년이 끝나가는 현재까지도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80 - 최초 80레벨 탄생. 그 주인공은 '초이스'

11월 4일 전 서버 최초로 80레벨 캐릭터가 등장했다. 데포로쥬04 서버의 '초이스'가 그 주인공. 그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레벨업 과정을 공개했고, 11월 4일 오후 4시 4분에 80레벨을 달성했다.

정식 출시(6월 21일) 137일 만에 80레벨의 시대를 연 초이스 유저를 기념해 게임마스터 '메티스'가 직접 엘모어 격전지에 방문, 전 서버 유저들에게 아인하사드의 축복 500과 카시오페아의 상자 8개를 선물한 바 있다.



▲ 최초 80레벨을 달성한 데포로쥬04 서버 초이스


140 - 리니지M의 서버 개수

출시 전 사전 예약을 시작할 때 공개된 서버 개수는 100개였다. 하지만, 100개의 서버에서 진행된 캐릭터 사전 생성이 8일 만에 마감되자 군터 1~10 서버와 질리언 1~10서버를 추가로 오픈해 120개의 서버에서 캐릭터 사전 생성을 진행했다.

게임이 오픈하는 6월 21일에는 하딘 1~10 서버를 추가해 130개의 서버로 시작했고, 11월 29일 신규 서버 블루디카 1~10 서버를 오픈하면서 서버 개수는 현재 총 140개가 됐다.



▲ 처음에는 100개의 서버로 시작했었다


201 - 700% 경험치를 얻기위한 아인하사드의 축복 최소 수치

현재 리니지M을 즐기는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이자 유저를 떠나게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뽑기가 아닌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이다. 아인하사드의 축복 충전량이 1~200일 때는 경험치 획득이 200%, 아데나 획득은 125%로 늘어나고, 충전량이 201 이상일 때는 경험치 획득이 700%, 아데나도 200%로 대폭 늘어난다.

하지만 충전량을 모두 사용해 0 이 되면 경험치와 아데나 획득률이 기본 상태인 100%가 되고, 이때는 거래 불가 장비만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획득 제한이 걸린다.




65레벨 이상 유저가 하루 사냥을 한다고 치면 대략 아인하사드의 축복 5,000개는 기본으로 소모된다. 푸시로 지급되는 아인하사드의 축복 등을 포함해도 모자란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보충하기 위한 비용은 대략 하루에 15,000원 정도를 써야 하는 상황. 한 달에 최소 45만 원의 현금 결제가 요구된다.

변신과 마법인형, 장비가 좋아질수록 하루 소모되는 아인하사드의 축복량은 더욱 늘어난다. 특히 각 서버 랭킹 1~5위권 유저는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충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금액만 한 달에 수백만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이후, 마법 인형에 아인하사드의 축복 감소 옵션이 붙었으나 늘어나는 아인 소모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레벨업을 포기하거나 게임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는 리니지M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이기도 하다.

2018년에도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이 현재처럼 유지되어 한 달에 수십~수백 만원을 경험치 때문에 써야 한다면 레벨업을 포기하거나 게임을 접는 유저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차라리 특정 금액으로 일정 기간 아인하사드의 축복 수치가 유지되는 방식이 도입되어 마음 편히 사용을 할 수 있다거나, 하루에 지급하는 푸시의 양을 대폭 늘리면 경험치 때문에 게임을 떠나는 유저들은 줄어들지 않을까.


160,000 - 인비지블리티를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명예 코인

혈맹 기부를 통해 명예 코인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자 많은 유저들이 하루에 900다이아 씩 투자하며 혈맹 기부를 진행했다. 특히 군주, 마법사 유저들이 혈맹 기부에 많은 다이아를 투자했는데, 군주는 '브레이브 멘탈'을 배우기 위해 마법사 유저들은 '인비지블리티'를 배우기 위해 다이아를 소비해가며 혈맹 기부를 했다.

이렇게 16만 코인을 모아 마법사 유저들은 인비지블리티를 구매했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다. 8월 21일 인비지블리티 마법이 게임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되어 마법을 회수하고 16만 명예 코인을 돌려준 것이다.

마법사 유저들은 인비지블리티를 구입하기 위해 다이아 혈맹 기부를 한 것이기 때문에 명예 코인이 아닌 다이아를 돌려줘야 한다고 항의했지만, 게임사는 해당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고 이후 인비지블리티 마법은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다시 추가되지 않았다.





1,154,643 - 여태까지 진행된 작업장 및 매크로 계정 제재 계정 수

흥행한 게임에 필수불가결로 따라오는 작업장 및 매크로, 이를 잡기 위한 제재도 꾸준히 진행됐다. 2017년 동안 총 18차례 제재가 진행되었는데, 제재가 진행되는 동안 적발된 계정은 총 1,154,643개에 달했다.


1 / 2,000,000 - 전설 등급 스킬북을 뽑을 확률

최근 출시된 블루디카의 유물 상자에서 전설 등급 스킬북(디스인티그레이트)를 뽑을 확률은 0.00005%로 유물 상자 2백만 개를 뽑아야 전설 등급 스킬북 하나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리니지M에서 출시되는 캐시 아이템들은 낮은 확률을 가지고 있어 원하는 아이템을 얻기 위해 많은 과금이 요구되자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리니지M’의 사행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 홈페이지에 공시된 블루디카의 유물 상자 영웅 등급 이상 아이템 확률표


5,500,000 - 리니지M이 세운 사전 예약 기록

리니지M은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에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전예약자 최고 수치를 갱신한 것으로 게임 출시 전까지 총 550만 명이 사전 예약을 진행하면서 한국 모바일 게임 최대 사전 예약 기록을 세웠다.


13,000,000,000 - 리니지M이 세운 하루 최고 매출

7월 1일 리니지M은 최고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출시 첫날 세운 하루 매출 107억의 기록을 130억으로 갈아 치운 것. 이처럼 출시 첫날이 아닌 7월 1일에 새로운 최고 매출 기록을 쓸 수 있었던 것은 달이 바뀜에 따라 결제 한도가 초기화되어 많은 유저들이 다시 결제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사에서도 6월 28일 신규 캐시 상품을 내놓아 7월이 되면 유저가 상품을 구매하게끔 마케팅 전략을 세운 것도 최고 매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물론, 이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았다.


1,000,000,000,000 - 설립 이후 연 매출 최초 1조 돌파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월 9일 2017년 3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7천273억 원, 영업이익 3천278억 원, 당기순이익 2천751억 원을 기록,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2,253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를 돌파했다.

이처럼 연 매출 1조를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리니지M이 핵심 역할을 하면서 모바일 게임 매출 5천억 원 돌파를 견인한 덕이 컸다.



▲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발표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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