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용병단의 엄청난 활약, 수천 명이 모인 데포로쥬01 서버 공성전

게임뉴스 | 장요한,이동연 기자 | 댓글: 23개 |


▲ 공성 시작 전, 전설 라인의 용병단이 켄성 밖에 모여있는 모습

고레벨 기사를 상대하는 활요정으로 하여금, 명중률을 크게 보완해주는 수호의 문장 덕에 활피단의 위력이 한층 더 강화된 가운데 독종 라인은 오만의 탑 2층에서 캔슬레이션 마법서를 얻었다. 이뮨 투 함까지 제거하는 캔슬 법사가 2명이나 됨으로써 수성이 더 용이해졌다.

독종 라인의 3성 통일을 무너뜨리기 위해 절치부심한 전설 라인의 전략은 1성이라고 빼앗는 것이었다. 욕심을 버리고 하나씩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익명성이 보장되는 '용병' 시스템으로 수성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용병단은 반왕에게 큰 힘을 주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었다. 전설 라인은 1천명이 넘는 용병과 함께 오크 요새를 빼앗고, 공성 종료 직전까지 독종 라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 11월 26일 데포로쥬01 서버 공성전 : 라인 현황


독종 라인 : 빡대가리패밀리, 똘끼, 데포지배자, 쇼맨혈맹, 터프, 이거야, 노포1~3사단
악귀 라인 : 조선, 루나틱, 천상의 승자

전설 라인 : 해골, 전투명가1, 전투명가7, 전투명가18, 전투명가24, 지배자, 나다안, 전백련, 연합군, 개철/배추/가을상조



■ 호미, 곡괭이 들고 오라이! - 전설 라인의 첫 입성 '오크 요새'

* 8:00 - 공성 시작

가장 중요한 첫 공격/방어 루트. 독종 라인은 켄성과 오성을 비우고, 주력 병력과 노포사단을 윈성으로 보내 성주 교체를 시도, 2~3진은 오성으로 보냈다. 전설 라인은 이와 반대로 주력 병력과 해골 혈맹이 오크 요새로 향했고, BJ 만만과 용병단은 켄성으로 향했다.

01분에 윈성은 노포2사단 혈맹으로 교체, 오성은 해골 혈맹이 차지했다. 03분에 전투명가24 혈맹이 켄성을 차지하자 독종 라인은 노포사단 전병력을 외성 안으로 들여보내고, 주력 병력과 함께 켄성을 탈환했다.



▲ 시작과 함께 윈성을 노포사단으로 교체하고 있는 독종 라인



▲ 켄성으로 향했던 전설 라인의 용병단


* 8:04 - 용병단 vs 독종 라인 1차전

독종 라인의 선발대가 오크 요새로 향했으나, 수천이 모인 용병단의 활세례에 전멸했다. 05분, 노포사단을 제외한 독종 라인의 전병력이 오성 좌측으로 북진했지만, 용병단의 막강한 화력 때문에 제대로 된 전투를 펼치지 못했다.

1분 정도 힘싸움을 벌인 독종 라인은 라이트닝 블레이즈와 파톰으로 용병단의 우측 진영을 괴멸시켰고, 우측 샛길을 공략하려 한다. 하지만 윈성에 있던 전백련이 우측에서 독종 라인을 덮쳤고, 좌측에서는 용병단이 활을 쏘며 막아냈다.



▲ 사방에서 공격하는 전설 라인의 용병단



▲ 동족 라인에게는 산 넘어 산



▲ 우측 샛길을 파고드는 독종 라인, 이후 전백련에게 옆구리를 공격당한다


* 8:09 - 용병단 vs 독종 라인 2차전

용병단의 수가 많아 제대로 된 공격이 어렵다고 느낀 독종 라인은 드슬 격수를 중심으로 용병단 본대인 중앙을 파고들었다. 2번째 공세. 윈성 안에서 대기 중인 노포사단 일부 병력까지 합류했다.

약 6분 정도 힘겨루기를 한 끝에 독종 라인이 오성 바리케이드 근처까지 파고들었다. 이때, 용병단을 지휘하던 BJ 만만이 다수의 용병단을 이끌고 독종 라인의 뒤를 노렸고, 외성 안에 있던 해골 혈맹의 핵심 병력을 윈성으로 보내 게릴라 공격을 펼쳤다. 이에 독종 라인의 본대는 다시 큰 타격을 입었고, 수비를 위해 윈성으로 향했다.



▲ 용병단을 뚫고 바리케이드에 근접한 독종 라인


* 8:13 - 용병단 vs 독종 라인 3차전

윈성에 침투한 전설 라인의 병력을 걷어낸 독종 라인은 3번째 재정비 후, 다시 오성으로 총공세를 펼쳤다. 이번에는 더 많은 노포사단이 합류했다. 용병단의 수가 굉장히 많았기에 쉽게 뚫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전설 라인은 전백련 혈맹을 윈성으로 보냈다.

독종 라인은 BJ 만만이 지휘하는 용병단을 뚫지 못했다. 결국, 오성 종료 5분 전이 되자 켄성으로 향해 쇼맨으로 하여금 성 시간을 초기화하게 했다. 이때, 전백련 혈맹은 계속 켄성과 윈성에서 게릴라를 펼치며 독종의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고, 켄성의 주인이 쇼맨으로 바뀌자 다시 점령하는 성과를 보였다.



▲ 노포사단까지 합류하여 다시 총공세를 펼친 독종 라인



▲ 전백련과 일부 용병단은 윈성에서 게릴라를 펼쳤다


* 8:18 - 용병단 vs 독종 라인 4차전

오성 종료 2분 45초전, 독종 라인은 다시 한번 오성에 총공세를 펼쳤다. 라이트닝 블레이즈와 파톰으로 우측에 있던 용병단을 빠르게 정리하고 중앙으로 파고드는 듯했으나, 용병단의 인해전술을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전설 라인의 해골 혈맹이 오크 요새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 독종 라인의 마지막 총공세, 역시 막히고 만다



▲ 이에 오성을 포기하고 전백련이 점령중이던 켄성을 탈환



▲ 용병단 덕에 전설 라인의 해골 혈맹이 드디어 첫 입성


■ 철옹성이란 이런 것 - 켄트 성 수성에 성공한 독종 라인

* 8:21 - 켄트 성 공성/수성 시작

오성을 차지한 전설 라인 모두 켄성으로 향했는데, 생성되어 있던 근위병 덕에 일부 인원이 외성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다. 독종 라인의 빡대가리패밀리 혈맹이 켄성을 차지한 직후라 조금 더 빨리 움직였다면 핵심 병력 다수가 진입할 수 있었던 상황. 전설 라인 입장에서는 아쉽고, 독종 라인 입장에서는 다행이었던 상황이었다.

전설 라인은 용병단과 함께 좌우 샛길, 중앙을 동시에 공격해 들어갔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수의 용병단은 오히려 아군의 길을 막아버렸다. 주요 캐릭터가 바리케이드 근처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 전설 라인의 아쉬웠던 켄성 초반 공격, 이때는 독종 라인의 수비가 약했다


* 8:25 - 용병단 vs 노포사단의 힘겨루기1

켄성 우측에서 노포사단이 밀고 올라오면서 용병단 본대와 마주하게 됐고, 활피단 간 힘겨루기가 계속 이어졌다. 28분부터 30분까지는 전설 라인의 드슬진 막부, 멋, 용다바리, 엔틱요정이 바리케이드까지 파고들었지만, 1명씩 고립되어 있던 탓에 일점사 당하고 만다. 이때, 우측에서 용병단을 정리한 노포사단은 켄성 좌측으로 향했지만, 용병단에 밀리고 말았다.

32분, 좌측에서 밀린 노포사단이 재정비 후 우측으로 향했다. 노포사단의 좌우 견제가 계속되자 BJ 만만은 용병단을 지휘하며 노포사단과 맞섰다. 우측 샛길 주변을 점령한 용병단과 이를 뚫어 내려는 노포사단은 서로 뒤엉키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전설 라인은 우측 샛길을 강하게 압박했다.



▲ 켄성 좌측 끝에서 밀고 내려오는 노포사단



▲ 적은 인원으로 철벽처럼 막아내는 독종 라인의 빡대가리패밀리 혈맹



▲ 켄성 우측에서 치고 올라가려는 노포사단


* 8:36 - 용병단 vs 노포사단의 힘겨루기2

우측의 용병단을 밀어낼 수 없다고 판단한 노포사단은 다시 좌측으로 향했다. 기동성이 더 좋은 노포사단은 좌측 샛길 주변까지 밀어내며, 켄성 수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에 전설 라인과 용병단은 좌측 샛길은 포기하고, 우측 샛길을 더 강하게 압박했다. 좌측을 정리한 노포사단은 다시 우측으로 향했고, 용병단보다는 전설 라인의 주요 캐릭터를 일점사하며 버텼다.

전설 라인은 마지막 1초까지 용병단과 함께 바리케이드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뚫어내지 못했다. 결국, 독종 라인의 빡대가리패밀리 혈맹이 수성에 성공, 윈성과 켄성을 차지하게 됐다.



▲ 켄성의 하이라이트는 노포사단과 용병단의 활피대전



▲ 켄성 수성에 성공한 빡대가리패밀리 혈맹, 4주 연속 수성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 자존심 회복한 전설 라인, 독종 다운 모습을 보여준 독종 라인

전설 라인의 핵심 전력이자 몇 안 되는 지휘 캐릭터, BJ들의 신규 서버 이전 소식으로 뒤숭숭했던 데포로쥬01 서버의 4주차 공성전. 용병 시스템으로 일반 유저들의 참여를 끌어낸 리니지다운 대규모 전투였다. 원작에서는 NPC가 공성전을 주도했던 반면, 리니지M에서 보완된 용병 시스템은 철저히 유저를 중심으로 한 공성전이었다.

금일 공성전에 참여한 캐릭터가 무려 약 2천여 명(누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정의 수만 무려 1,200명이 넘었다. 익명성 보장과 다이아 보상, 그리고 기득권 세력에 대한 반발심 등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다.



▲ 포상금이 매우 매력적인 용병 시스템

전설 라인은 '오성만큼은 꼭 차지하겠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수천 명의 용병단의 활약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대단했다. BJ 만만은 BJ가 갖는 이점을 최대한으로 살려 인터넷 방송을 통해 용병단을 진두지휘했다.

독종 라인은 용병단의 위력을 몸소 체감하며 오성을 내줬지만, 켄성 수성 과정에서 독종 다웠음을 보여줬다. 원작과 다르게 미티어 스트라이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라이트닝 스톰은 미구현이기 때문에 라이트닝 블레이즈에 대한 완벽한 활용과 인해전술에 대응할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라이트닝 블레이즈의 이팩트, 생각보다 위력적이지 않다


공성전 종료 후, BJ 만만은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18년 동안 리니지를 하면서 이렇게 짜릿한 승리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정말 재밌었다. 없는 살림에 호미, 곡괭이를 들고 공성전에 참여해준 용병분들 덕에 성을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독종 라인의 총군주인 BJ 원재는 "군주를 내려놓고, 일반 혈원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전했는데, 이후 군주를 누가 맡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전설 라인은 주요 캐릭터, BJ 다수가 블루디카 서버로 이전할 것이라 예고한 가운데 독종 라인은 총군주 교체라는 내부적인 문제에 당면해 있다. 지휘가 없는 용병단이 오늘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고, 독종 라인 역시 원재를 중심으로 한 공성 지휘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용병단의 위엄

※ 공성전 이미지 출처 - BJ 만만, 원재, 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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