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올 들어 리니지M에서도 이러한 잠수함 패치 의혹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정 시기를 기점으로 몬스터가 드롭하는 아이템이나 아데나 같은 재화가 감소하거나, 아데나로 구입하는 상자에서 좋은 아이템이 등장할 확률이 줄어들었다는 주장이다.
유저들이 주장하는 잠수함 하향 패치의 시작은 오만의 탑부터다. 1월 초부터 별다른 공지 없이 오만의 탑 시간 충전석, 층 주문서의 드롭률이 대폭 하향됐다는 것이다.
패치 이전에는 일주일 동안 주어지는 7시간을 사용하면 층 주문서 10장, 시간 충전석 2~3개 정도를 얻을 수 있는 기대값이 있었다. 그런데 1월 초 이후에는 층 주문서 3~5개, 시간 충전석은 0~1개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는 증언이 유저들 사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오만의 탑 층 주문서와 시간 충전석 가격은 모든 서버가 예전에 비해 2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클립스' 업데이트 관련 미디어 쇼케이스 당시 이러한 드롭률의 변화에 대한 질의가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NC소프트 측에서는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약간씩 변화를 주며 밸런스를 맞춰나간다'라는 답변으로 잠수함 패치의 존재에 대해 간접적인 인정을 한 바 있다.
[※ 관련 뉴스 바로가기] : 리니지M, "보이스 커맨더와 무접속 플레이로 모바일 제약 넘겠다"
두 번째 잠수함 하향 패치에 대한 의문 제기는 '빛나는 강화 주문서 상자'에서 였다. 상자를 개봉했을 때 나오는 '축복받은 주문서'가 등장할 체감 확률이 대폭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 해 10월 한 유저가 약 6,000개의 상자를 가지고 실험한 결과에서는 축복 주문서가 약 1%의 확률로 등장했고, 다른 유저들의 체감 수준도 비슷한 정도였다. 그러나 2월 말에 진행된 다른 유저의 실험에서는 약 2,500개의 상자에서 축복받은 주문서가 등장한 횟수가 4회밖에 되지 않아 확률 상 0.1~0.2% 정도로 대폭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 관련 게시물 바로가기] : 빛나는 갑옷 마법 주문서 상자 확률(19-02-28)
사실 확률이라는 것은 결국 시행 횟수에 따라 그 편차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러한 획득 확률 하향 체감은 거래소 시세에도 반영되어 500~800 다이아 선에서 거래되던 비각인 축복 주문서 가격이 1,000~2,000 다이아 수준으로 증가하는 변화를 가져왔다.
결국, 축복받은 주문서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미강화 장비들의 시세가 하락한 반면, +5, +7이상 장비들의 시세는 대폭 상승해 스펙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금액 부담을 호소하는 유저의 목소리도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3월부터 아데나 획득량이 줄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저들은 3월부터 하이네 이하 지역 사냥터에서 획득할 수 있는 평균 아데나가 줄었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복귀한 유저들은 "예전에는 사냥을 하면 아데나가 모이는 것이 보였는데, 이제는 물약, 주문서 값으로 적자만 난다."며, '드래곤의 용옥' 출시 이후 획득 아데나 수량을 조절하기 위한 조정이 이뤄진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밸런스를 파괴하는 재화나 드랍률의 경우, 게임 콘텐츠나 수명을 위해 조정을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저들 사이에선 "잠수함 하향 패치를 하기 보단, 패치 노트에 관련 내용을 자세하게 언급하면서 납득할 수 있는 조정을 진행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며 잠수함 패치로 하향된 획득, 드롭률에 대한 재조정을 주장하고 있다.
desk@inven.co.kr
페이지 구독하기
다른 기사 보기
기사 제보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