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1R 마친 정노철 코치, "팀적으로 좋지 않았다... 2R부터 치고 나가야"

정노철 코치와 '기인' 김기인이 1R에 대한 아쉬움으로 팀적인 합이 맞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21일 종각 LoL 파크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22일 차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세트 스코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차지했다. '기인' 김기인은 자신의 빼어난 경기력을 숨김 없이 드러내면서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2세트 제이스 플레이는 모두의 혼을 빼놓았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정노철 코치와 '기인' 김기인과의 인터뷰다.


Q. 승리한 소감은?

정노철 코치 : 최근 폼이 굉장히 좋지 않았는데 2위인 샌드박스 게이밍을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

'기인' 김기인 : 연패만 했었는데 샌드박스 게이밍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승리해서 기쁘다. '서밋' (박)우태 형을 상대로 승리해서 더욱 기쁘다(웃음).


Q. 1라운드 성적이 팬들의 기대보다 낮았다. 특히 아쉬웠던 점은?

정노철 코치 : 팀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총체적으로 아쉬웠다. 지나간 건 잊고 2라운드부터 치고 올라가야 할 것 같다.

'기인' 김기인 : 팀 합이 잘 맞지 않았던 게 컸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서로 얘기했지만 잘 고쳐지지 않았던 점이 가장 아쉽다.


Q. (기인에게) 같은 팀 소속이었던 '서밋' 박우태와의 대결을 해본 소감은? 본인의 경기력에 만족하는지?

'기인' 김기인 : 작년에 같은 팀에 있을 때부터 잘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팀에서 활약하는 걸 보면서 우태 형의 실력에 대한 평가가 더 올라갔다. 오늘 경기력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솔로킬은 아무래도 팀원들이 나를 많이 봐줬던 만큼 당연히 해야할 플레이였다고 본다. 내 경기력에는 8점 정도 주고 싶다. 2점은 스킬샷 실수가 종종 있었기에 깎았다.


Q. (정노철 코치에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고 결과에 따라 7위부터 9위를 오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어떻게 준비했나?

정노철 코치 : 팬들이 우리에게 거는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태였다. 실제로 우리가 보여드렸던 모습들이 아쉬웠다. 경기 시작 전에 우린 잃을 게 없고 누구에게도 기대받지 않는 상황인 만큼 편하게 하자는 말을 해줬다.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샌드박스 게이밍을 신경썼다기 보단 우리 팀 상황에 맞게 준비를 했다.


Q. 1세트 패배가 많이 아쉬웠을텐데?

정노철 코치 : 우리가 계획했던 운영 방식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돌발 변수들 때문에 당황해서 그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스스로도 말린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더 자신감을 잃었던 것 같다. 1세트 끝나고 선수들 분위기가 그리 침울하지 않았다.


Q. (기인에게) 작년과 올해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기인' 김기인 : 작년엔 우리가 많이 이겼다. 내가 17년도에 강등당했을 때 패배를 많이 해서 연패에 대한 스트레스가 그리 크지 않을 줄 알았다. 막상 연패를 진짜 많이 하니 스트레스를 받게 되더라.


Q. 이번 승리로 2라운드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됐을 것 같다.

정노철 코치 : 솔직히 말해서 오늘 패배했으면 승강전 탈출이 목표일 정도로 암울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오늘 승리해서 포스트 시즌권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이 시작되어 기분 좋다.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2라운드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기인에게) 요즘 대회 경기에서 탑 라이너 캐리가 많이 줄어들었다. 자신을 중심으로 해달라는 콜을 하는 편인지?

'기인' 김기인 :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그런 설계를 해놓고 들어갔던 경기가 있었다. 오늘 제이스를 했던 경기가 그랬다. 팀원들이 잘 도와줘서 결과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Q. '유칼' 손우현이 기대치보다 낮은 경기력을 보인다는 비판이 많다.

정노철 코치 : '유칼'은 작년에 데뷔한 선수인데 이미 LCK 우승도 했고 롤드컵 진출도 해냈다. 이룬 것이 많다보니 데뷔했던 시간에 비해서 받는 기대치가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칼'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도 큰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대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래도 이제 막 출발하는 선수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이걸 잘 극복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 이런 부분에 많은 기대를 걸어주시길 바란다.


Q. 아프리카 프릭스의 2라운드 로스터에 새 서포터가 등록됐다.

정노철 코치 : 나이도 어리고 이번에 첫 데뷔하는 친구다. 우리 스카우터 역할을 하고 있는 양광표 코치가 직접 발굴했다. 온라인 테스트 때부터 인상깊은 모습을 많이 보였다. 만족스럽게 영입한 선수다.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정노철 코치 :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포스트 시즌권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고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기인' 김기인 : 2라운드에는 꼭 강등권에서 벗어나서 포스트 시즌 진출까지 노려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