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산⑩] 최하위로 추락한 진에어 그린윙스, 도약의 시기는 언제 올까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15개 |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는 매 시즌 한 계단씩 내려오며, 이번 2019 롤챔스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결국 10위로 최하위를 기록하게 됐다. 17년 롤챔스 서머 승격 강등전(이하 승강전)에 이은 두 번째 승강전을 맞이하게 됐다. 12연패라는 패배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던 진에어에게 이번 시즌은 무척이나 힘든 시즌이었을 것이다. 계속된 시즌 동안 정체된 진에어는 언제쯤 팀 이미지에 걸맞는 '비상'을 할 수 있을까.




▲ 힘들었던 한 시즌을 보낸 진에어 그린윙스


진에어는 바로 직전 시즌인 2018 롤챔스 섬머를 8위로 마무리했다. 지지난 시즌 7위에 이은 8위라는 순위는 뼈아팠다. 하락한 성적만큼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건 물론, 승강전의 문턱에서 간신히 생존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2019 롤챔스 스프링을 앞둔 진에어는 '엄티' 엄성현과 '테디' 박진성을 계약 종료로 떠나보내고, '린다랑' 허만흥, '말랑' 김근성, '스티치' 이승주를 영입하며 대규모 리빌딩을 마쳤다. 또한, 아마추어 출신의 '타나' 이상욱, '캘린' 김형규 등을 서브에 기용하며, 로스터를 완성했다.

대규모 리빌딩과 서브 선수의 영입 등으로 보강된 로스터였지만, 기대가 크진 않았다. 기존 진에어의 핵심 전력이었던 '테디'를 잃었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특별히 강한 전력으로 보긴 힘들었기 때문이다.

진에어를 제외한 다른 팀들의 보강된 로스터는 이미 '슈퍼팀'이나 '강팀' 등의 기대가 이어질 때, 진에어는 이미 '승강전 유력 후보'라는 예상이 앞서기 시작했다.




▲ 핵심 전력을 놓친 진에어가 대규모 리빌딩으로 로스터를 완성했다


이러한 불안감을 안고 시작한 이번 2019 롤챔스 스프링 시즌. 진에어는 개막전 첫 경기부터 운명의 장난처럼 '테디'가 있는 SKT T1과 맞붙었다. 무자비한 '테디'가 친정팀 진에어를 무참히 짓밟았다. 결과는 2:0 참패, 첫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연이어 이미 강팀으로 성장했던 그리핀과의 경기에서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첫 주차 일정은 워낙 강팀과의 대결이었기에, 변명거리는 있었다. 하지만, 이어진 kt 롤스터의 경기에서도 2:0의 완패를 기록하며, 단숨에 0승 3패 세트 득실 -6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동률을 기록하고 있던 젠지 이스포츠를 잡아야 10위를 탈출할 수 있던 진에어. 젠지 이스포츠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결국 2:1로 패배하며 단독으로 10위로 내려앉았다.


▲ 판단 미스로 한번에 많은 것을 내주는 진에어


쉽게 기세를 찾지 못한 진에어는 1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를 거듭할수록,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거나, 팀적으로 합이 맞지 않는 움직임 등이 더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진에어가 단 1승을 위해서 풀어가야 할 숙제는 산더미였다.

하지만 이런 진에어의 추락은 2라운드에서도 쉽게 멈출 수 없었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선 유일하게 세트 승을 따냈던 젠지 이스포츠를 상대로 2:0의 완패를 기록했고, 서브 로스터를 기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지만, 연패의 고리를 끊어내진 못했다.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를 2:1로 잡아내며 달콤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비상을 위한 도약이 되진 못했다. 이어진 경기에서 다시 내리 패배를 기록했고, 1승 17패 득실 -32로 이번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했다.

진에어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불안했던 경기력, 치명적인 실수 등으로 씻을 수 없는 연패를 기록했다. 안 좋은 의미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고, 이제는 승강전에서의 생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

팀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진에어의 가장 급한 숙제는 승강전이다. 다행인 점은 승강전 무대에서 만난 챌린저스 코리아 팀을 상대로는 확실한 체급 차이를 보여주며,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kt 롤스터를 꺾지 못해 최종전에 진출하게 됐는데, 앞서 보여준 체급 차이를 유지할 수 있다면, 잔류의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비상'하기 위해선 이번 승강전에서의 생존이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신예 선수들의 포텐셜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던 장면들을 회상한다면, 이대로 추락하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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