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비디디'에게 물어본 한화생명전 밴픽

인터뷰 | 심영보 기자 | 댓글: 20개 |



"'쵸비' 선수의 신드라는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어요"

7일 온라인으로 펼쳐진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33일 차 2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2:0으로 찍어눌렀다. 천적이라고 불렸던 '쵸비' 정지훈을 상대로 '비디디' 곽보성이 제대로 경쟁력을 과시했다. 1, 2세트 모두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다음은 경기에 승리한 '비디디' 곽보성과의 인터뷰다.


Q. 특별한 승리인 것 같다. 소감이 궁금하다.

힘든 경기가 될 거로 예상했는데, 생각과 다르게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


Q. '쵸비'와 천적이라는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기지 못했던, 또 어려웠던 상대라 그런 부분에서 승리가 더 짜릿했다. 또한, 최근에 리브 샌드박스에 뼈아픈 패배를 겪었고, 후반기에는 강팀들도 자주 만나는데, 이번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 기세를 탈 수 있어서 기쁘다.


Q. 최근 리브 샌드박스에게 완패하는 등 주춤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연습 경기서도 그렇고,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발생했으며 개인적인 실수들이 많았다. 그 이전부터 전체적으로 불안했는데, 샌드박스 전에서 유독 단점들이 몰려 나왔던 것 같다. 이번 경기를 준비할 때도 쉽지는 않았다. 이렇게 완벽하게 이겨서 큰 수확이고, 분위기를 탈 것 같은 느낌이다.


Q. '쵸비'가 신드라를 꺼냈다.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쵸비' 선수가 신드라를 많이 하지 않은 데다가, 오늘 경기가 한화생명에도 중요한 경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험적인 픽은 하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솔직히 의외였다. 그래도 당황하진 않고 평소 하던 대로 플레이했다.


Q. '쵸비'의 유성 신드라는 거의 못보던 빌드기도 했다.

아지르-신드라 구도에서 아지르만 공격 룬을 드는 추세였다. 신드라는 난입을 선택해 생존에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라인 주도권이 중요해서 유성을 들지 않았나 싶다. 내 의견에는 우리 정글러가 헤카림이라 난입으로 생존력을 올리는게 더 효율적이었을 것 같다. 난입을 들어도 메이지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그리고 유성 신드라를 상대해보니 첫 귀환 전 라인전을 빼고는 까다롭다 느끼지 못했다.


Q. 두 세트 모두 루시안-릴리아를 밴했다. 의도가 무엇이었나?

아무래도 한화생명은 미드-바텀 힘이 강한 팀이다. '쵸비' 선수가 AD 챔피언을 고르고, 정글 쪽에서 AP를 선택해 조합 맞추는 걸 좋아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방지하려는 밴픽이었다. 상대가 우리의 예상과는 다른 픽을 들고나오긴 했지만, 결국에 밴으로 잘 틀어막아서 이런 그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Q. 미드 사이온 픽에 관해서 의견도 궁금하다.

미드 사이온 픽 자체는 좋다. 하지만 조건이 붙는다. 퍼플에서 사이온을 먼저 뽑아놓고 탑 라이너가 후픽으로 카운터를 쳐서 확실히 이점을 챙겨야 한다. 전체적인 조합도 맞추면 좋다. 오늘 2세트 같은 경우는 상대가 사이온을 미드로 돌리면서 얻는 이점이 없었다고 본다. 탑에서 카운터를 세게 치지 못한 느낌이다.


Q. 최근에 칼날비 아지르가 자주 등장하고, 본인도 오늘 사용했다. 어떤 장점인가?

원래는 메이지 상대로 유성을 많이 찍는데, 신드라는 초반 라인전에서 아지르를 밀어낼 수 있는 챔피언이다.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칼날비를 선택했다. 칼날비는 유성보다도 초반 라인전에 강점이 있다.


Q. 지난 인터뷰서 정글-서포터에 관해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 이후에는 해소가 되었나?

아직 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는 부분은 있다. 완벽하게 보완되지 않아 저번 경기에도 패배했다. 그러나 서로 노력하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은 나온다.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이다.


Q. 다음 경기는 T1이다. T1의 로스터 변화가 상대로 하여금 혼란을 주기도 하는지?

사실 요즘에는 하는 챔피언이 다 정해져 있고, T1은 로스터가 많이 바뀌는 쪽이 바텀 캐리와 정글러 쪽이다. 그래서 상대하는 입장에서 머리 아픈 건 없다. 아마도 다음 경기에서는 교전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T1도 라인전을 세게 하고 정글 빼먹는 걸 좋아해서 그렇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번에 생일 때 팬분들께서 챙겨주셔서 정말 행복하게 보냈다.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정말 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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