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그림자 군도가 나타나게 된 이유...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세 명의 챔피언

게임뉴스 | 원유식 기자 | 댓글: 14개 |
저주받은 땅 '그림자 군도'는 한때 아름다운 풍광이 가득했던 나라였지만, 오래전 마법이 일으킨 대참사에 휘말려 지금처럼 끔찍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검은 안개가 장막처럼 밤낮으로 섬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사악한 마법이 자연을 더럽히고 타락시키고 있다' 묘사되어 있죠.

또한, 그림자 군도의 '검은 안개'는 이제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하여, 룬테라 전역의 영혼을 집어삼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피해자 중 한 명으로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은 바로 '세나'입니다. 과거 '해로윙'에 난파한 배가 세나의 고향 섬으로 떠밀려 왔고, 여기서 세나는 '검은 안개의 저주'를 받게 되었죠.

룬테라 전역에 위협을 주고 있는 '그림자 군도'. 여기엔 해당 지역에 소속된 챔피언들의 사연이 녹아 있는데요. 칼리스타와 헤카림, 쓰레쉬는 찬란했던 군도의 몰락에 중심에 있었습니다.




▲ 그림자 군도 - 물에 잠긴 도시 (출처: LoL 유니버스)


이야기의 시작은 잊혀진 옛 제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제국의 왕은 수시로 목숨을 위협받았습니다. 왕의 목숨을 노리고 수많은 암살자가 나타났지만, 그의 곁에서 한시도 경계를 늦추지 않던 '칼리스타' 덕에 왕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죠.

생전의 칼리스타는 이 제국의 위대한 장군이었으며, 왕의 조카였습니다. 엄격하게 명예를 지키며 살았고, 왕위에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했죠. 그러던 어느 날, 왕의 호위를 맡았던 칼리스타는 왕을 향해 날아오는 암살자의 독 묻은 칼날을 막아내다 왕이 사랑해 마지않는 왕비의 팔에 상처를 내게 되죠.

위대한 사제와 의사들이 왕비를 치료하려 했지만, 누구도 왕비의 몸에 든 독을 빼낼 수 없었습니다. 이윽고 슬픔에 잠긴 왕은 칼리스타에게 치료제를 찾아오라 명하게 됩니다. 칼리스타는 치료제를 찾아 출정하며, 강철 기사단장이었던 '헤카림'에게 왕의 호위를 맡기게 되죠.




▲ 그림자 군도의 헤카림과 칼리스타는 생전에 아는 사이였다


긴 여정 동안 박식한 학자들과 은둔자들, 비술사들을 만났지만 왕비를 구할 방법을 쉽게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영생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전해지는 '축복의 빛 군도'에 대해 알게 되죠. '축복의 빛 군도'는 새하얀 안개로 둘러싸여 접근이 불가했지만, 도성 '헬리아'를 지키는 수호자들이 칼리스타의 순수한 의도를 알아차리고선 안개를 걷고 섬에 상륙할 수 있게 해줍니다.

섬에 도착한 칼리스타는 왕비를 치유해달라 간청했고, 도시의 지도자들은 심사숙고 끝에 칼리스타를 도와주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설로 전해지던 '생명의 정수'라고 해도 왕비가 죽어선 효과를 볼 수 없었기에 서둘러야 했죠. 지도자들은 서둘러 떠나는 칼리스타에게 헬리아로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부적을 건네주며, 이 비밀을 그 누구에게도 누설하지 말라는 경고를 합니다.

하지만, 칼리스타가 조국에 돌아왔을 때 이미 왕비는 죽어 있었고, 미쳐버린 왕은 부패해가는 왕비의 시신과 함께 자신의 성체에 틀어박혀 있었죠. 왕을 알현한 칼리스타는 치료제를 찾았지만, 이제는 소용이 없다 왕에게 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칼리스타의 말을 불신한 왕은 오히려 그녀를 반역자로 몰아세우게 되죠.

반역죄를 물어 투옥하게 된 칼리스타의 앞에 강철 기사 단장 헤카림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칼리스타에게 '축복의 빛 군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죠. 헤카림은 칼리스타를 설득해 왕의 함대를 '축복의 빛 군도'로 안내하도록 했습니다. 사실 헤카림은 왕비의 치료보다 왕비의 복수를 핑계 삼아 강철 기사단을 이끌고 타국의 영토를 침략하기를 원하고 있었죠.




▲ 그의 마음속에서 자라나던 '어두운 면'은 결국 살육까지 이어지게 된다


왕비의 시신을 실은 왕의 함대는 '헬리아'라는 도시에 당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근엄한 도시의 지도자들이 그들을 가로막았습니다. 한 번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으며, 죽음을 거스르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어지럽히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이를 받아들일 수 없던 왕은 칼리스타에게 자신의 뜻을 거역하는 자들을 모두 죽이라 명하게 됩니다. 칼리스타는 왕의 명령을 따를 수 없었고, 헤카림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헤카림은 칼리스타의 등에 창을 꽂았습니다. 강철 기사단원들도 헤카림을 따라 쓰러지는 칼리스타의 몸을 창으로 공격했고, 뒤이어 무자비한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칼리스타의 부하들은 필사적으로 강철 기사단에 맞서 싸웠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순 없었습니다. 부하들이 쓰러지는 광경을 바라보며 죽어 가던 칼리스타는 마지막 숨을 내쉬며 복수를 맹세하게 됩니다.




▲ 헤카림과 칼리스타는 다양한 상호 대사를 가지고 있다


이후 헤카림은 강철 기사단에게 도시에 숨겨진 신비한 보물을 약탈하도록 명령했습니다. 혼돈의 도가니 속, 헤카림은 살육을 만끽했습니다. 이때 도시의 하급 관리인이 왕을 생명의 정수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게 됩니다. 여기서 하급 관리인은 바로 쓰레쉬였죠.

쓰레쉬의 안내를 받은 왕이 생명이 빠져나가 버린 왕비의 시신을 생명의 정수에 담갔고, 이내 엄청난 후폭풍과 함께 '대몰락'에 이르게 됩니다. 마력의 폭풍은 헬리아를 집어삼켰고, 건물이 모조리 무너지며 그 파편은 혹독한 암흑 속에 갇히게 되었죠. 뒤이어 검은 안개가 모든 생명을 집어삼키기 시작했습니다.

헤카림은 강철 기사단을 수습해 배로 돌아가려 했지만, 기사단원들은 하나둘씩 검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혼자 남아 끝까지 저항하던 헤카림 역시 그림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자신의 군마와 한 몸이 되어 귀신과 같은 기괴한 형태로 말이죠.

정신을 차린 칼리스타가 마주한 상황도 '대몰락'이 있고 난 뒤의 처참한 헬리아였습니다. 칼리스타는 자신을 배신한 헤카림의 만행을 잊지 않으려 애썼지만,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르며 그 기억이 희미해졌습니다. 결국 복수를 향한 타는 목마름만이 산산이 찢긴 그녀의 마음속에 남게 되었죠.




▲ 타오르는 응징의 불꽃만 남아, 영원히 죽지 않는 복수의 망령이 된 칼리스타


한 왕의 비극적인 사랑의 결말은 영원히 저주받은 '그림자 군도'를 만들어냈습니다. 찬란했던 '축복의 빛 군도'에 몰아친 대몰락의 원인은 생명의 샘에 왕비의 시신을 담갔기 때문인데요. 지옥의 간수 '쓰레쉬'의 배경 스토리에선 '왕비의 시신을 생명의 정수에 담갔을 때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말할 수 있는 이는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뿐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그날 그 자리에선 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던걸까요?

당사자인 쓰레쉬와 쓰레쉬의 랜턴 속에서 비밀을 알게 된 세나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세나의 배경 스토리에선 세나가 쓰레쉬의 랜턴 속에서 '비밀의 지식'을 알게 되었고,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몰락한 왕'을 찾아 제지해야 한다는 새로운 사명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는데요. '몰락한 왕'에 대한 단서가 많진 않지만, 룬테라를 위협하고 있는 그림자 군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꼭 찾아내야 하는 인물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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