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루트' 문검수의 패기, "2세트 한타... 상대 압박 느슨했다"

경기결과 | 박범 기자 | 댓글: 9개 |



"내가 느끼기엔 조금 느슨하게 달려들어서 죽을 것 같진 않았다."

27일 열린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26일 차 2경기에 샌드박스 게이밍이 그리핀을 잡고 2연승에 성공했다. 최근 경기처럼 '론리-펀치-루트'를 선발 기용했고 좋은 결과를 냈다. 특히, '루트' 문검수는 2세트에 베인을 꺼내 경기를 캐리하는 등 뛰어난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2세트 베인 플레이를 언급할 때 특히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샌드박스 게이밍 소속 '루트' 문검수와의 인터뷰다.


Q. 승리한 소감은?

오늘 지면 승강전에 가게 될 것 같아서 진짜 목숨 걸고 했다. 오늘 이겨서 승강전에서 좀 멀어진 것 같아 기분 좋다.


Q. '고릴라' 강범현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떤 점을 중점으로 두고 있나?

'고릴라' (강)범현이 형과 항상 KeSPA컵 전부터 랭크 게임 듀오를 자주 했다. 그땐 내가 좀 부족했는데 다시 합을 맞춰보니 더 잘 맞는 것 같다. 예전에 라인전에서 불안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보완했다. 한타에서 딜을 안정적으로 넣는 연습도 했다.


Q. 연패 이후 연승을 기록했다. 무엇이 달라진 것 같나?

연습에서부터 무리하지 않고 차분하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방식 위주로 했다. 팀 게임을 같이 한다는 느낌을 더 보강했다. 대회에서도 안정적으로 무리하지 않아서 연승한 것 같다.


Q. 1세트엔 그리핀의 공세에 무너졌다. 패인을 분석하자면?

상대가 바텀 포탑 다이브를 시도했다. 그때 우리 생각으로는 막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그리핀이 너무 잘해서 거기서 균열이 났다. 그게 미드와 탑까지 굴러갔다.


Q. '아이로브' 정상현의 세트에 대한 피드백은 어떻게 나왔는지?

세트를 해서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려고 하는 걸 느꼈다. 일단 포탑 다이브를 당하지 않는 걸 피드백했다. 세트가 자꾸 한타를 앞두고 돌아서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도 한타에서 세트를 먼저 잡자는 의견도 나왔다.


Q. 2세트엔 베인을 꺼내 캐리했다. 하지만 초반 사고를 당할 뻔 했다. 이후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기로 마음 먹었나?

원래 무난하게 라인전을 갈 줄 알았다. 상대 세트가 1레벨에 점멸로 과감하게 들어오더라. 그 이후로는 최대한 죽지 않고 파밍하려고 했다. 한타에서 상대 팀이 날 집요하게 물었는데 내가 느끼기엔 조금 느슨하게 달려들어서 죽을 것 같진 않았다.


Q. 진에어 그린윙스 시절과 비교하면 개인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팀 게임으로는 되게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진에어 그린윙스 시절엔 '켈린' 김형규 선수와 라인전을 과감하게 해서 '너 죽고 나 죽자'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엔 안정감을 장착했다. 스타일 변화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만약 이번에도 승강전 권에 들어가면 연속으로 세 번째라 되게 무서웠다. 승강전에 가지 않고 휴일을 즐기고 싶었고 그렇게 되어서 기분 좋다. 부모님이 예전부터 내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다며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최근 출전도 하고 이기기도 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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