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안정감 vs 캐리... '하체' 믿는 KT-DRX에 필요한 '상체' 모습은?

게임뉴스 | 장민영 기자 | 댓글: 15개 |



4월 2일 LCK 스프링 30일 차 3경기에서 만나는 KT-DRX는 튼튼한 '하체', 봇 듀오를 자랑하는 팀이다. KT '에이밍-투신'과 DRX '데프트-케리아'는 많은 경기에서 봇 중심의 캐리를 승리로 입증해왔다. 그렇지만 봇 캐리로 향하는 과정에서 양 팀의 다른 팀원들이 보여준 모습은 조금 달랐다. 특히, '상체' 중 두 탑 라이너의 행보가 가장 달라 보였다.

먼저 DRX를 보면, '도란' 최현준의 경기력이 눈에 들어온다. 한 경기 내에서 매 세트마다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불리는 슈퍼플레이와 아쉬운 실수를 오고 갔다. 1일 샌드박스 게이밍과 대결에서 1세트에서 쉬지 않는 이니시에이팅으로 MVP를 받았다면, 2세트에서는 스킬 샷과 사이드 운영에서 실수가 나왔다. '상체' 전반에서 힘이 나올 때 DRX는 화끈하게 승리했지만, 불안한 경기력으로 패배할 때도 있었다.




반면, KT는 탑에서 이제 점점 자리를 잡는 듯 했다. 지난 스프링 1R에서 연패할 때만 하더라도 팀 합과 맞지 않는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면, 2R 전후로 주전 자리를 잡고 나서 안정감을 되찾으며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들어오는 담원의 '너구리' 장하권을 상대로 받아치면서 역으로 솔로 킬을 내기도 했다. 그렇게 잘 버텨내고 있으면 어느새 봇에서 올라와 탑까지 힘을 주는 모습이 KT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그 사이에서 '소환'은 폭발적인 캐리력을 뽐내진 않지만, 확실히 안정감에 집중해 팀의 연승에 기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하체'의 캐리력이 아쉬운 부분을 넘어섰기에 승리할 때 크게 티가 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양 팀의 '하체'가 둘 다 강하다면, 다른 곳의 영향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번 경기 역시 기복을 줄이고 슈퍼플레이로 무장해온 DRX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KT 상체의 대결이다.

어느덧 두 팀은 중-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는 3-4위에 있다. KT는 연패 후 연승으로 분위기를 바꿔나가며 상위권까지 넘볼 만한 기세를 타고 있다. 반대로 DRX는 시즌 초반 만큼 기세가 좋진 않다. 1R 후반부터 2R 초반에 의외의 패배가 쌓이며 예전 힘을 되찾는 중이다. 어제 (2일) 경기에서 하위권 팀을 상대로 2:1로 승리한 두 팀이기에 최근 기세가 압도적이라곤 말할 수 없는 상황. 이번 경기에서 서로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확실히 자신의 순위와 위치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양 팀의 '상체'와 탑 라이너 간 대결이 강한 '하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역시 흥미롭다.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30일 차 일정

1경기 APK 프린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3시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담원 게이밍
3경기 kt 롤스터 VS 드래곤X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