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라스칼' 김광희, "얼건착취 카르마... 게임 내내 행복했다"

인터뷰 | 석준규,박범 기자 | 댓글: 13개 |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9일 차 1경기 젠지 e스포츠와 설해원 프린스와의 승부는 젠지 e스포츠의 2:0 완승으로 끝이 났다. 젠지는 공격적인 설해원 프린스의 패턴을 파악한 듯 유연하게, 더욱 향상된 공격성으로 반격해내 깔끔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라스칼' 김광희는 탑 라이너다운 이기적인 플레이로 상대 라이너인 '익수' 전익수를 궁지로 몰고 팀을 지원하며 깔끔한 승리의 근간을 만들어 주었다. '얼건착취' 카르마를 통해 불쌍한 악어를 일방적으로 구타하는 모습은 뭇 탑 라이너들에게 짜증과 쾌감을 동시에 불러 일으킬만한 활약이었다.

다음은 라스칼과의 1:1 인터뷰 전문이다.




오늘 2:0 승리 소감부터 부탁한다.

최근 경기들보단 제가 실수를 적게 해, 경기력에 대해 만족한다. 깔끔하게 이겨서 너무 좋다.


모두가 알다시피 설해원 프린스는 상당히 공격적인 팀이다. 상대하기에 앞서 우려되었거나 별도로 대비한 부분이 부분이 있었을까?

설해원 프린스가 어느 정도 과감한 플레이를 많이 하는 느낌이라, 우리는 심리전을 하는 느낌으로 싸우는 각을 피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특히나 상대 탑 라이너인 ‘익수’는 다채로운 픽으로 무장한 상대인데. 의식되진 않았나?

스프링 시즌에선 그 다양한 픽들이 의식됐는데, 지금의 메타와 최근 경기의 픽들을 보고나선 오늘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


1세트는 정석 대 정석의 탑 싸움에 가까웠지만, 2세트에선 ‘얼건착취’ 카르마로 레넥톤을 하루종일 때렸다. 그 픽은 어떻게 나온 건가?

팀에서 픽을 돌리다보니 카르마가 탑으로 가게 되긴 했다. 원래 상대 탑, 정글 픽을 보고 만만하다 싶으면 서포터 아이템을 처음부터 둘러도 되는데, 레넥톤과 트런들 조합은 누가 봐도 무섭지 않나. 그래서 나도 착취 룬을 들고 졸렬하게 얼어붙은 건틀릿까지 사게 되었다.


상대 탑과 정글 조합이 세다보니 그런 선택을 한 건가 보다.

그렇다. 졸렬하게… 얼건착취가 사람을 좀 열 받게 한다. 도벽 룬 못지 않다.


충분히 즐겼나?

너무 재미있었다. 착취가 전과 좀 다르게 바뀌어서, 상대를 한 대 때리면 소리와 그 느낌이 아주 야무지다. 게임 내내 행복했다.


익수를 잔뜩 구석에 밀어넣고 착취 소리도 즐기는 동안, 익수는 짜증이 났을 것이다. 스스로 너무하단 생각은 안 들었나?

이미 내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처음 갱을 당할 때, 상대 트런들이 바텀에서 탑으로 바로 온 상황이었는데, 내가 예측을 못하고 좀 안일하게 죽었다. 내가 익수 입장이었어도 ‘카르마 견제가 심하다. 집 갔다가 탑으로 갱킹을 와 달라’고 말했을 것 같다.


역지사지로, 만일 본인이 오늘처럼 당하면 정글에게 어떤 요구를 할 것 같나?


나라도 똑같이 그럴 것이다. 열 받아서 흥분한 말투로 트런들에게 명령을 내릴 것 같다.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 게 특히 탑 라이너로선 최고의 플레이 아닌가.

그렇다.


솔랭에서 오늘 카르마처럼 맞라인전을 하면 짜증나는 챔피언이나 룬 세팅이 또 뭐가 있을까?

탑은 이미지 자체가 ‘상남자’ 느낌이잖나. 그래서인지 원거리 챔피언을 들고 오면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원거리 챔피언을 들고 오면 1:1 라인전도 힘들어지고, 게다가 잘 죽지도 않는 원거리 챔피언을 만나면 더 성질이 난다. ‘착취 카르마’, ‘난입 제이스’… ‘집공 루시안’, ‘칼날비 칼리스타’… 상대가 그런 것을 들고 오면 게임을 시작할 때부터 정신이 살짝 나간다.


그 중 최악은 무엇일까?

카르마가 정말 얄밉다. 원거리 챔피언 중에서도 제일 안 죽는다.


지금 LCK에는 탑 라이너들의 기량이 꽤나 올라오고 있다. 본인은 본인에게 어느 정도의 평가를 주고 싶은가?

각자 색이 다른 탑 라이너들이 많다. ‘너구리’는 미친 공격성, ‘기인’은 안정성과 캐리력, ‘칸나’는 한타에 출중하듯. 각자의 특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나의 폼을 보면 나는 팀 게임을 가장 잘 하는 탑 라이너가 아닐까 한다.


이번 시즌 탑 라이너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옛날부터 인터뷰마다 탑 라이너로서의 목표는 없고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만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도 상대 탑을 솔로킬 내긴 했더라. 1라운드에서는 상대 탑에게서 솔로 킬을 계속 기록해보고 싶은 욕심이 없었다가도 이제 생긴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팬분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못 해서 아쉽다.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보고싶고, 환호성도 그립다. 다들 건강하시고,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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