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진화하는 T1과 제자리 걸음 중인 샌드박스 게이밍

게임뉴스 | 김병호 기자 | 댓글: 15개 |



선수 기용 폭을 넓히고 있는 T1
방향성을 찾지 못한 샌드박스 게이밍

27일 종각 LoL 파크에서 펼쳐지는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8일 차 경기에 T1과 샌드박스 게이밍이 대결을 벌인다.

'T1은 진화하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선수 기용에 있다. T1은 최근 선수 기용의 폭을 점점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정글 포지션에 '엘림' 최엘림이 교체 자원으로 콜업되어 현재까지 11세트 8승, 3패를 기록했다. '엘림'은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도 교체 출전되어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T1은 이번 시즌 교체 자원을 사용하는 포지션을 하나 더 늘렸다. 서포터 포지션에 '쿠리' 최원영이 최근 '에포트' 이상호를 대신해 경기에 나서며 경기력을 점검 중이다. '쿠리'는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 출전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에포트'는 '쿠리'의 출전에 대해, "더 잘하는 선수가 출전하는 게 맞다. '쿠리' 선수와는 선의의 경쟁 중"이라고 전했다.

선수 가용의 폭이 넓어지는 건, 정규리그 같은 긴 장기전에 매우 효과적인 대응방법이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컨디션이 나빠지다 보면 팀 전체의 경기력이 한 단계 낮아지는 결과를 얻게 된다. 교체 선수의 기용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주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방향을 잡고 달려가는 중인 T1에 비해 샌드박스 게이밍은 지금까지 얻은 결과가 많이 아쉽다.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담원 게이밍, DRX와 대결까지 모두 패배해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지금까지 대결을 벌인 상대가 상대적 강팀에 속하는 편이지만, 샌드박스 게이밍의 경기력이 괜찮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다.

샌드박스 게이밍이 자신들이 가진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도 있다. 최근 치른 DRX와의 2세트 경기이다. 이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은 초반부터 경기 마무리까지 완벽함을 뽐냈다. '루트' 문검수의 아펠리오스를 중심으로 조합을 짜고, 봇 교전에 우위를 점한 후, 스노우볼을 굴려 2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강팀을 상대로 거둔 샌드박스 게이밍 다운 승리였다.

두 팀의 대결에서 T1의 승리가 예상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인다. T1은 교체 자원의 폭을 늘리면서 경기력을 상향 평준화하려는 단계에 들어섰다. 반면, 샌드박스 게이밍은 아직 팀의 승리 공식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DRX와의 2세트 경기에서 봤던 자신들의 가능성을 제대로 쓸 줄 알게 된다면, T1을 상대로 예상하지 못한 승리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0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DRX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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