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드래곤볼에 담긴 '야마토캐논'의 철학

게임뉴스 | 심영보, 석준규 기자 | 댓글: 27개 |



'야마토캐논'은 왜 드래곤볼을 나눠줬을까.

4일 롤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열리는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4일 차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이 팀 다이나믹스를 2:1로 잡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는 '야마토캐논' 감독의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다음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야마토캐논' 감독과의 인터뷰다.


Q. 기막힌 데뷔전이었다. 경기에 승리한 소감이 궁금하다.

기분이 정말 좋다. 이곳에 온 것에 기쁘다. 2주의 격리 기간은 힘들었지만, 충분히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 덕분이었다. 선수단의 가능성을 믿었고, 그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었다.


Q. 5연패를 당했던 팀이다. 어떻게 이번 경기를 준비했는지?

따로 특별히 더 준비한 점은 없었다. 선수들이 패배에 크게 좌절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T1과의 경기를 봐도 연습 때보다 너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서로 신뢰만 쌓이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봤다.


Q. 2세트 패배 이후에 어떤 피드백을 했는지?

내 철학은 선수들은 현재의 집중하고, 다른 스태프들이 과거-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2세트가 끝나고 그저 단판전이라 생각하고 집중해달라 부탁했다. 선수들이 가족처럼 서로 도우면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었다. 오늘만 봐도 코르키가 매우 힘든 매치업이었지만, 팀원이 힘을 모아 '페이트'를 도왔다. '페이트'는 결국에 선물을 돌려줬고, 그런 게 게임이다.


Q. 한국에 오기까지 어려웠을텐데?

난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이고,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에너지가 나오지 않는다. 처음에 오퍼를 받았을 때, 여자친구는 미쳤다고 얘기했지만 난 좋았다. 샌드박스와 선수단에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Q. 한국 스크림을 하면서 LEC와 다른 점을 느꼈는지?

한국에서 연습을 할 때는 선수와 코치진이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다는 점이다. 유럽은 그렇지 않았는데, 난 한국의 문화를 더욱 즐기고 있다. 매 순간이 행복하다.


Q.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나?

스포츠 리그에서 경쟁을 하면서 모든 것을 쟁취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리의 현재 순위가 낮지만 우승을 향해 달려가려고 한다.


Q. 평소에 관심 있게 보던 LCK 선수나 팀이 있을까?

'쵸비-쇼메이커-페이커-기인'은 당연히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선수들이다. 한국 부트 캠프에 왔을 때마다, 한국 선수들의 연습 집중력이 높다고 느꼈다. 항상 많이 배웠다.


Q. 선수들에게 드래곤볼을 나눠줬다고 하는데?

상징적인 것들을 많이 좋아한다. 드래곤볼은 모두 모으면 소원을 빌 수 있는데, 선수들에게 나눠준 이유는 서로 협력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를 주고 싶었다.


Q. 실제로 선수들을 만났을 때, 예상과는 다른 선수가 있었나?

이미 선수들과는 온라인 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의 성격과 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다들 나를 환영해줘서 기뻤다.


Q.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대결에 관심이 많다.

한화생명을 맞이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잃을 게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그들이 잘해지는 데 단 한 시간, 하루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감사드린다. 선수단과 사무국, 모든 직원이 최대한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성적이 어떻든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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