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섬머] KT-T1의 노련함, 여전히 경쟁력 될 수 있을까?

게임뉴스 | 장민영 기자 | 댓글: 11개 |



LCK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수가 있는 팀하면 KT와 T1을 빼놓을 수 없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T1의 미드 자리를 지켜온 '페이커' 이상혁, 그리고 한 때 '페이커'와 최고의 자리를 두고 대결했던 '쿠로' 이서행. 휴식기도 가졌지만, DRX가 IM이었던 시절부터 함께 했던 '스맵-투신'까지. LoL 프로씬에서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올린 선수들이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오랜 프로 경험은 큰 자산이었다. 대표적으로 경험 많은 '앰비션' 강찬용이 삼성 갤럭시 시절에 경험이 부족한 신예들과 함께 롤드컵 결승으로 향했고, '스코어-마타'와 같은 선수들이 미드에 신예 '유칼' 손우현과 LCK에서 좋은 성적을 낸 바 있기 때문이다. 운영이 중요한 시절,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운영 단계에서 경험치는 무시하지 못할 요소였다.

'페이커' 역시 중요한 경기마다 자신의 경험치가 잘 묻어나온 선수였다. 상대가 포스트 시즌이나 결승전과 경기에서 깜짝 픽이나 필살기를 준비해왔을 때, 특별한 대비 없이도 카운터 챔피언을 꺼내 승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전에 활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면서 많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경기에선 노련함이 크게 드러나진 않는 듯하다. 한타가 중요해진 시기가 왔고, 운영 능력 역시 많은 LoL 팀이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제 막 신예 딱지를 뗀 선수들로 구성된 팀들도 필요한 운영 능력 정도는 대부분 갖췄다.




미드에선 무력으로 카운터 픽을 누르는 경기가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강한 미드 라이너를 보유한 팀이 조이-아지르 등을 선픽으로 가져와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상대적으로 경력이 길지 않은 상위권팀의 선수들이 이런 플레이를 잘 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오랜 경험은 어떤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 경험 많은 선수들이 나올 수도 있는 KT와 T1의 대결에서 그들만의 노련함이 잘 묻어나왔으면 한다. 최강 팀 간의 대결이었던 '통신사 대전'의 긴장감은 이제 조금 떨어진 느낌이 있다. 하지만 노련함을 바탕으로 경쟁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분명 다시 이 대결의 무게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2020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1일 차 일정

1경기 T1 vs kt 롤스터 - 오후 5시
2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팀 다이나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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