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막차 탑승한 젠지 e스포츠, 칭찬 릴레이로 훈훈한 마무리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46개 |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젠지 e스포츠가 T1을 셧아웃시키며 롤드컵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젠지 e스포츠는 한 목소리로 "플레이오프 패배 이후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서 팀원 모두 잘해줬다"며 서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젠지 e스포츠 선수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선발전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롤드컵에 진출한 소감은?

'라스칼' 김광희 : 주전으로는 롤드컵 진출이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 플레이오프가 끝나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팀한테 도움이 안 될 수 있을 정도로 텐션이 떨어지고 그랬다. 팀원들과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이끌어줘서 선발전에서 좋은 경기력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에게 감사하다.

'클리드' 김태민 : 3:0으로 이기긴 했는데, 경기력이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롤드컵에 진출한 건 기분 좋다.

'비디디' 곽보성 :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고 역대급으로 힘들었는데,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결과 나왔다고 생각한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룰러' 박재혁 : 팀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는데, 내가 분위기 좋아지도록 도움주지 못 한 것 같아서 미안했다. 선발전으로 롤드컵 진출하게 돼서 팀원들에게 고맙다. 정말 잘해줬다.

'라이프' 김정민 : 1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는데, 끝까지 열심히 해서 롤드컵 진출까지 하게 해줘서 고마운 것 같다.

주영달 감독 : 기분 좋다.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멘탈 잘 잡고 멋진 경기력으로 이겨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Q. (주영달 감독에게)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는데, 결국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주영달 감독 : 감독으로서 처음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목표가 정규 시즌 우승이었는데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롤드컵에 진출하고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기쁘다.


Q. (주영달 감독에게) 3:0 승리를 예상했는지. 또, 선발전에서 특히 강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주영달 감독 : 첫 세트만 이기면 3:0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특별한 비결은 편하게 임하기 때문인 것 같다.


Q. ('라이프' 선수에게) 1세트 세트, 2세트 브라움, 3세트 세트를 플레이했다. 각 세트별로 어떤 점을 신경쓰면서 플레이했나.

'라이프' : 첫 세트는 세트-노틸러스 구도가 세트가 유리해서 유리한 만큼 상체에 도움을 주고자 했고, 두 번째는 적팀 라인전이 세고 우리는 후반 기대치가 좋아서 받아먹는 식으로 플레이했다. 3세트에서는 상대가 1, 2세트 패배로 다운되어있는 것 같았다. 파밍만 하려는 것 같아 위에 도움을 많이 줬다.


Q. ('룰러' 선수에게) 2018년 이후 다시 한 번 롤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룰러' : 전에 중국에서 롤드컵이 열렸을 때 좋은 성적을 냈었는데, 이번에도 중국에서 롤드컵을 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Q. ('룰러' 선수에게) 원딜 저격밴이 많이 나왔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또, T1의 새 얼굴 '구마유시'는 직접 상대해보니 어땠나.

'룰러' : 대부분 대회에서 상대가 원딜 밴을 많이 하기 때문에 대충 예상은 했다. 챔피언 폭에 자신있어서 어려움은 없다. '구마유시' 선수와는 처음 경기를 해봤는데, 이전에 '구마유시' 선수가 스트리밍에서 ''룰러' 분석 다 됐다'고 했다는 글을 봤다. 아직 분석이 제대로 안 되신 것 같다.


Q. (주영달 감독에게) T1전 대비 밴픽은 어떻게 준비했는데, 원딜 저격밴을 강하게 할 것이라 예측했는지 궁금하다.

주영달 감독 : 상대의 까다로운 픽 위주로 밴을 준비했고, 픽은 우리가 상황에 맞춰 잘 할 수 있는 챔피언 준비했다. 원딜 5밴은 어느 팀을 만나도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박)재혁이는 어떤 원딜을 하든 잘 해서 잘 대처한 것 같다.


Q. ('라스칼' 선수에게) 오늘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본인 플레이에 점수를 매기자면?

'라스칼' : 점수로 매긴다면 8점으로 할 것 같다. 이유는 전체적으로 다 잘한 것 같긴 한데, 중간에 무리하고 잘렸던 게 아쉽다.


Q. (주영달 감독에게) 릴리아를 1, 2세트에 밴하고 3세트에는 풀어줬다. 그 이유와 릴리아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달라.

주영달 감독 : 당연히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풀어준 이유는 '클리드' 선수가 상관없다고, 자신있다고 했다.


Q. ('클리드' 선수에게) 3세트에서 미카엘의 도가니를 선택했다. 이유는?

'클리드' : 릴리아 상대로 미카엘을 가게 되면 릴리아가 궁극기를 썼을 때 무력화할 수 있다. 인게임에서는 그 각이 잘 안나와서 두 번 정도 밖에 못 썼다.


Q. ('라스칼' 선수에게) 지난해 킹존 소속으로 선발전 최종전에서 2:3으로 분패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승리 후 롤드컵에 진출하게 돼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라스칼' : 항상 선발전을 가게 되는 게 조금 아쉽긴 하다. 작년에는 선발전 지고 나서 이 정도면 할만큼 했다는 느낌이었다. 근데, 올해는 선발전을 온 것부터 아쉬운 느낌이다. 그래도 3:0으로 이겨서 기쁘다.


Q. ('룰러' 선수에게) 전 동료 '코어장전' 조용인 선수가 롤드컵에 진출하면 지금 가장 강한 봇인 '룰러' 선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코어장전' 선수에게 한 마디 하자면?

'룰러' : 빨리 떨어지고 싶나보다.


Q. (주영달 감독에게) 자가 격리와 비행기 일정으로 한국팀 전부 롤드컵을 대비할 연습 시간 부족한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나.

주영달 감독 : 프런트와 회의하고 있고, 계속 얘기 중이다. 아직 현지가 어떤 환경인지 잘 몰라서 가봐야 알 것 같다.


Q. ('클리드' 선수에게) 쉔 정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클리드' : 솔로 랭크에서 가끔씩 하고 있는데, 메타에 따라 쓸 수 있는 느낌이다. 상대에 맞춰서 히든 카드나 조커 카드 정도로 나올 수 있다.


Q. 각자 붙어보고 싶은 팀 혹은 선수가 있다면?

'라스칼' : 해외 팀으로 생각하면 아무래도 미드 시즌 컵(MSC) 때 탑 e스포츠에게 졌던 적이 있어서 복수하고 싶다.

'클리드' : 붙고 싶은 팀은 징동 게이밍이다. 친정팀이기도 하고 중국팀이라 게임이 재미있을 것 같다.

'비디디' : 다 잘한다고 생각해서 만만한 팀은 없는 것 같다. 탑 e스포츠 '나이트' 선수를 상대로 배우면서 경기해보고 싶다.

'룰러' : 딱히 생각 안해봤다.

라이프 : 징동 게이밍 봇 듀오 '로컨' 이동욱-'Lv마오'를 만나고 싶다. 그 선수들이 많이 조언도 해주고 도와준 게 있어서 만나보고 싶다.

감독 : 팀 리퀴드를 만나고 싶다. 상대에 (조)용인이가 있어서 한 번 보고 싶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