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뷔전 펜타킬 주인공 '탱크' 박단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인터뷰 | 김홍제 기자 | 댓글: 6개 |
'탱크' 박단원을 기억하는 LCK 팬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나진 소속이었던 '탱크' 박단원은 2015년 딱 한 시즌만 뛰었고, 당시 팀 성적도 5위였다. 하지만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합류한 PCS(동남아시아) PSG 탈론 로스터에 '탱크'라는 미드 라이너를 봤을 때 바로 박단원을 떠올렸다.

LCK에서 한 시즌밖에 뛰지 않았고, 당시 5위 성적이었던 팀의 미드 라이너를 바로 떠올린 이유는 그의 데뷔전 인상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이다. '탱크' 박단원은 당시 데뷔전에서 SKT T1을 상대로 제라스로 펜타킬을 달성했다. '탱크' 박단원은 2016년부터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그러나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고, 2019년부터 다시 한국으로 건너와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기본기를 쌓았다.

그리고 섬머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PSG 탈론 측과 이야기가 잘 맞아 PCS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섬머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며 2020 롤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기간과 비자 문제가 겹치며 아쉽게도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해야 중국에서의 격리 기간이 끝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탱크' 박단원은 묵묵하게 팀원들을 믿고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을 돕고 있었다.





Q. 롤드컵 진출을 축하한다. 한국을 떠난 지 오래되었는데, 오랜만에 자기소개 및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이번에 2020 롤드컵 진출로 인사드리게 된 PCS(동남아시아) PSG 탈론팀 미드 라이너 '탱크' 박단원이라고 한다.


Q. 나진을 떠나고 2016년부터 중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스피어 게이밍 이후 PCS로 무대를 옮겼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마음속 한편에는 언젠가 롤드컵이라는 무대를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왔다. 그런데 마침 PSG 탈론에서 연락이 왔고, 정보가 잘 없던 리그라서 고민이 많았지만, 내 기량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고, 팀원들과 롤드컵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합류하게 됐다.


Q. LMS가 사라지고, PCS 이후부터는 한국에도 생소한 느낌이 많이 든다. 간략하게 PCS 지역의 소개와 플레이 스타일, 장점 등 설명을 해줄 수 있나?

PCS는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여러 동남아 국가가 합쳐진 리그라고 보시면 된다. 내 생각에는 PCS는 전투를 굉장히 즐기는 리그인 것 같아서 보는 맛이 있다.



▲ 나진 시절 '탱크' 박단원과 '피넛' 한왕호


Q. PCS와 비슷한 실력의 지역 리그는 어디라고 생각하는지?

비슷한 실력은 아니지만, 스타일은 LPL과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Q. PSG 탈론 팀 소개도 부탁한다.

리그 스타일에서 말했듯, 우리도 싸우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어떻게 하면 전투로 경기를 빨리 끝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팀에 '리버' 김동우 선수가 정말 공격적인 정글러다.


Q. 스프링 시즌은 우승을 차지했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MSI가 취소 되기도 했고, PCS 역시 코로나 여파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나는 섬머 시즌에 합류해 MSI에 대한 아쉬움이 직접적으로 있진 않지만, 팀원들은 아쉬워 한다. PCS 지역 역시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그래서 핑이 오프라인보단 좀 높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하나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왔다.





Q. 섬머 결승까지 승승장구하며 올라갔다. 준결승에선 마치 e스포츠를 3:2로 제압한 경험도 있었는데, 결승에선 0:3 완패로 아쉬움 클 것 같다. 게다가 비자 문제로 사실상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참여할 수 없지 않나.

결승 당시 다들 욕심이 있다 보니까 평소보다 텐션이 많이 높았다. 그래서인지 플레이가 좀 급해진 느낌이 있고, 우리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던 것 같다. 경기 초반에는 유리했는데, 스스로 놓친 감이 있다.


Q. LCK나 LPL 등 다른 지역 경기도 자주 챙겨봤는지? 그랬다면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나 팀이 있다면?

선수는 '쵸비' 정지훈이다. 라인전도 잘하고, 라인 관리는 정말 독보적으로 잘한다고 생각한다. 팀은 담원 게이밍이다. 요즘 폼이 최고인 것 같다. 개인 기량도 있지만, 팀적인 호흡이 그 어떤 팀보다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롤드컵에서 만나보고 싶은 팀은 DRX다.


Q. '나진 탱크'를 기억하는 팬들도 있다. 그 시절과 현재 PSG 탱크는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그때는 라인전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전체적으로 게임에 판을 읽는 능력이 좋아졌다.


Q. 끝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나진 시절부터 아직도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서 해외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꼭 말하고 싶고,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회만 주어지면 이번 롤드컵에서 멋진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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