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롤드컵 조 추첨 이후, 대세는 '로그 놀리기'

게임뉴스 | 박범 기자 | 댓글: 21개 |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조주첨식이 지난 15일 마무리됐다. 이후,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죽음의 조가 어딘지에 대한 논의가 핵심이다. 담원게이밍과 징동게이밍이 속한 B조를 꼽는 이들도 있고, 누가 상위 두 자리를 꿰찰지 예측이 안 되는 C조를 언급하는 이들도 많다.

이러한 반응은 직접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과 선수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통 팀들의 반응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승리했을 때의 직접적인 기쁨 표출과 패배했을 때의 극적인 아쉬움은 물론, 경기를 앞둔 상대 팀에 대한 도발적 메시지까지 공식 트위터에 담기는 경우가 잦다.

공식 트위터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팀은 G2다. 이들은 유쾌한 이미지를 갖고자 항상 노력한다. 보통 상대 팀에 대한 도발로 자신들의 공식 트위터 타임라인을 수놓는 게 일상다반사다. 심지어 패배하면 자신을 놀리는 글도 서슴없이 올린다.

조금 달랐던 건 이번엔 자신들의 조에 관한 내용보다는 남을 놀리기 바빴다는 점. 마치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사람처럼 굴었는데 로그가 G2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로그는 담원게이밍과 징동 게이밍 등 엄청난 팀들과 B조에 배치됐다. 이에 G2는 최근 유행 중인 게임 '어몽 어스'의 한 장면을 패러디해 로그의 심경을 대변했다. 그만큼 자신들의 A조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는 뜻도 될 것 같다.



▲ 비상! 비상! (출처 : G2 공식 트위터)

G2에게 놀림을 받은 로그는 복수보다는 자신들의 현 상황에 대한 '짤방' 공세로 입장을 전했다. 모두 자신들의 상황을 비관하는 내용이었다. 하나는 로그를 B조에 넣어버린 'Mlxg'의 모습과 팀의 미드 라이너 '라르센'의 사진을 덧붙인 짤방이었다. 누가 봐도 B조가 싫다는 기색이 역력한 사진이다. 다른 하나도 비슷한 뉘앙스다. 웃는 마스크를 쓴 채로 눈이 시뻘게진 채 울고 있는 그림이다. 심지어 본문에 "2020 롤드컵 조 추첨식 리액션 방송을 녹화 중인 우리"라고 표기해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스스로 안겨줬다.






▲ 반쯤 포기한 듯한 그들 (출처 : 로그 공식 트위터)


그룹 스테이지 뿐만 아니라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참가할 팀들 간 신경전도 있었다. 팀 리퀴드와 매드 라이온스가 대표적이다. 팀 리퀴드는 소위 '북미식 유머스러운' 소소한 짤방을 업로드한 반면, 매드 라이온스는 팀 명처럼 잔뜩 화가 난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팀 리퀴드 공식 트위터는 조용한 가운데 동물들이 합성된 짤방을 하나 올렸다. 사자와 말, 부엉이가 보이고 나무도 한 그루 보인다. 하늘 위로는 우주복을 입은 사람이 우주선을 타고 날고 있다. 그 의미인즉슨, 플레이-인 스테이지 A조에 속한 팀 중 대부분이 엠블럼이나 상징으로 동물 혹은 식물을 활용한다는 걸 알리려는 목적이었다. '플레이-인 동물원'이라는 푯말도 있다. 해외 팬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좋다는 점이 인상 깊다.



▲ 음... (출처 : 팀 리퀴드 공식 트위터)

매드 라이온스는 한층 도발적이다. 희생양으로는 팀 리퀴드를 선정했다. 매드 라이온스는 한 유저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게시글을 즉각 리트윗했다. 해당 글은 사자가 얼룩말을 사냥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유출된 팀 리퀴드와 매드 라이온스의 경기 장면"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어몽 어스 패러디도 잊지 않았다. 이 글은 매드 라이온스가 직접 게시했다. 여기엔 팀 리퀴드와 래거시 e스포츠가 영혼이 되어있고 다른 팀들이 임포스터로 매드 라이온스를 의심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탑 e스포츠와 DRX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것도 재미요소다. 심지어 로그 놀리기를 잊지 않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 출처 : 매드 라이온스 공식 트위터

LCK 팀 중에선 유일하게 젠지 e스포츠가 조 추첨식 이후의 반응을 보였다. 젠지 e스포츠는 TSM, 프나틱과 같은 C조에 배치됐다. TSM과는 과거 삼성 갤럭시 시절에 만나 자웅을 겨룬 바 있다. 이때, '크라운' 이민호가 빅토르로 상대 루시안을 순식간에 잡아냈던 걸 다시 끄집어냈다. 젠지는 해당 장면을 제시하면서 "TSM을 롤드컵에서 다시 만난다니 정말 좋다"라는 도발성 멘트를 남겼다. 물론, 해당 글에는 많은 유저가 삼성 갤럭시의 TSM전 대패 장면을 올리는 추세다.



▲ 출처 : 젠지 공식 트위터

한편, 조 추첨식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알린 팀도 있는데 LPL의 수닝이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는 유출된 스크림 결과들을 중심으로 수닝이 스크림에서 전패를 기록 중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수닝은 소문을 사실로 인정하는 듯한 내용을 짤방으로 표현했다. 커뮤니티 소식을 듣고 눈치를 보고 있는 수닝의 마스코트, LPL에서와는 다른 스크림 내 위상을 표현한 삽화가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 수닝은 마스코트를 잘 정한 것 같다 (출처 : 수닝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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